현 여성 솔로 음원 최강자, 아이유가 돌아왔습니다. 정규 5집 발매 전 선공개한 곡 ‘셀러브리티(Celebrity)’와 함께요! 노래도 노래지만 뮤직비디오 역시 큰 화제였죠. 의미심장한 가사와 함께 뮤직비디오에 등장하는 여러 아이유'들’. 메이크업 또한 색다른 의미가 담겨있는 걸까요? 아이유 ‘셀러브리티’ 뮤직비디오 메이크업을 탄생시킨 오버마스 김빛나 메이크업 아티스트에게 직접 물어보았습니다.
「 Q. 뮤직비디오 속에는 많은 아이유가 등장해요. 각자 어떤 특징을 잡고 메이크업 룩을 만들었나요?
」 뮤직비디오 해석을 통해 이미 아시겠지만, 가사처럼 다른 아이유들은 각자의 역할이 있습니다.
화려하게 사람들 앞에 선 ‘셀레브리티’ 아이유는 우리의 시선을 만들어진 모습이에요. 의상과 매치해 최대한 화려하고 깔끔하게 메이크업을 연출했습니다.
반면에 셀러브리티 아이유와 다른 성격인,
자유분방한 아이유(a.k.a. 이지동씨)는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죠. 그래서 너무 깔끔한 것보단 눈가나 입술이 살짝 망가져 있는 느낌이 좋을 것 같았어요. 대체로 컬러는 말린 장미, 채도가 높은 브라운, 홍시와 비슷한 컬러를 사용했고 립은 매트하게, 섀도는 지저분하게 보이도록 약간의 스머지 효과를 주어 연출했어요.
「 Q. 이 장면을 두고 개인 인스타그램에서 ‘실제로는 더 오묘한 빛의 아이섀도였다’라는 글을 남겨주셨어요. 실제로 어떤 컬러였나요?
」 메이크업할 때 컬러를 여러 가지 섞어 쓰는 걸 좋아하는 편이에요. 여러 컬러들이 어우러지는 느낌들이 너무 좋거든요. 베이스로 블루, 보라, 실버, 핑크 등 쿨한 핑크계열을 섞어서 눈두덩이에 넓게 퍼뜨리고 군청색 섀도로 눈두덩이 끝과 앞부분에 살짝 음영을 주었어요.
눈 위의 포인트가 되는 점 두 개는 메이크업과 의상의 전체적인 분위기와 잘 맞을 거 같아 찍었는데 생각보다 더 예쁘더라고요! 뮤직비디오 메이크업 룩 중 제가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룩이기도 합니다. 지금까지 아이유 씨에게 잘 안 써본 컬러 조합이기도 하고 의상도 너무 예뻤어요. 앞머리 연출까지 전체적으로 잘 어우러졌던 것 같아요.
「 Q. 중간에 볼드한 립 메이크업이 눈에 띄는 장면이 있어요. 이 립 메이크업은 어떤 식으로 연출했나요?
」 사실 특이한 색상을 발라 포인트를 주고 싶었어요. 하지만 세트의 푸른 밤 배경을 보자마자 ‘레드 립을 발라야겠다’라고 생각했죠. 원래 입술선보다 좀 더 오버되도록 라인을 선명하게 그려 풀 립을 연출한 후에 레드 컬러에 그린, 실버, 핑크 등의 오팔 펄이 들어간 립글로스 제품을 덧발라 마무리했어요. 굉장히 쨍한 체리 레드빛 컬러였는데 푸른색 밤 배경과 잘 어우러져 예쁘게 잘 나온 것 같아요.
「 Q. 뮤비 속 여러 메이크업 중에서 가장 연출하기 힘들었거나 개인적으로 공을 많이 들인 메이크업이 있다면?
」 핑크색 드레스를 입고 있는 장면의 메이크업이요. 미리 의상을 보며 가장 많은 고민을 한 메이크업이기도 해요. 화려하지만 쓸쓸한 분위기와 함께 클래식한 분위기를 내고 싶었죠. 디즈니 공주님, 오드리 헵번, 올리비아 핫세 같은 느낌이요! 그래서 눈썹은 좀 더 각진 아치형으로 그리고 눈가가 촉촉해 보이도록 광택감 있는 아이섀도를 골랐어요. 아이 홀에만 살짝 음영을 넣고요. 치크는 사선으로 넓게 넣어 뺨을 감싸듯 발랐습니다. 사실 눈에 붙인 진주와 파츠가 현장에서는 더 예뻤는데 조명 때문인지 화면에서는 잘 안 보여서 아쉬웠던 룩이기도 해요.
「 Q. 눈에 잘 띄진 않지만 중요한 디테일이 있다면?
」 또 다른 아이유(a.k.a. 이지동씨)의 모습에서 아이유씨가 포인트가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준 적이 있어요. 그래서 목에 타투 하나를 그려 넣었습니다. 어떤 타투를 할까 고민하다가
‘왼손으로 그린 별 하나’라는 가사가 생각이 나서 별을 그리게 되었어요. 삐뚤빼뚤하지만 단 하나밖에 없는 별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