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니트 피케 셔츠와 팬츠, 벨트는 모두 Bottega Veneta.
16세에 모델로 데뷔했다. 모델이 되기 전엔 무슨 일을 하고 싶었는지 어릴 때부터 모델이나 배우가 되고 싶었다. 초등학교 때부터 중학교 때까지 쭉 방송부였는데 그땐 PD를 꿈꾸기도 했다. 지금도 직접 사진을 찍거나 비주얼 콘텐츠 기획하는 일을 좋아한다. 신인 모델이나 배우들의 프로필 작업을 절친한 사진가 형과 종종 함께 하는 이유다.
연기에 입문한 이후 자신의 열정을 스스로 확인한 순간 〈보건교사 안은영〉 촬영을 마치고 〈라이브 온〉에 섭외되기까지 공백이 있었다. 오디션을 보러 다니는 동안 간절한 마음이 들더라. 연기에 대해 한층 깊은 생각을 하게 됐다.
가장 인상적인 피드백 〈보건교사 안은영〉의 이경미 감독님이 “생각보다 연기를 잘해줘서 고맙다”고 하신 말씀. 부모님께도 자랑했다.

단추 여밈 장식이 달린 초록색 니트 톱과 반바지는 모두 Bottega Veneta.

스트라이프 니트 톱은 Solid Homme. 볼 캡은 Sunnei.
남중·남고를 다녔는데 학창시절엔 조용한 학생이었다고 맞다. 그런데 중학교 때는 방송부 부장도 했다. 책임감이 강했고, 사소한 것도 내가 해결하려는 성실한 학생이었다(웃음). 선생님들이 좋아하셨다. 조용한 ‘인싸’였다.
조용한 사람이 ‘인싸’가 된 비결은 인사. 누구에게든 인사할 때만큼은 밝고 명랑하게 했다.
당신과 친해지는 친구들은 어떤 타입인지 털털하고, 결이 맞는 사람과 친구가 되는 편이다. 같이 있으면 편하고 재미있고 대화가 끊임없이 되는 그런 친구들.
주변 ‘여사친’들이 말하는 나는 장난기가 많지만 진지할 때는 무척 진지한 사람. 여사친들이 고민을 이야기하면 들어주고 해결책을 함께 찾는다. 좀 다정한 편인 것 같기도 하다(웃음).
여사친을 대하는 나만의 원칙 ‘남사친’과 다를 것 없이 생각하는 것.
일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 가족. 독립해 혼자 살고 있다. 집에 머무는 걸 좋아해서 일이 있지 않으면 굳이 밖에 나가지 않는 ‘집돌이’다. 드라마 정주행도 하고 책도 읽고, 집에서도 할 일이 무궁무진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혼자 있으면 이상한 우울감이 생긴다. 본가인 춘천에 들를 때마다 큰 에너지를 얻는다.
일상적으로 하는 엉뚱한 행동이 있다면 쓸데없이 못생긴 각도에서 셀카를 찍어 친구들에게 보낸다. 어떻게 저렇게 생겼지 싶을 정도로 못생기게 찍는다.
아직 알려지지 않은 의외의 면모는 누나가 한 명 있는데 무뚝뚝한 편인 반면 나는 애교가 많다. 감정 표현을 많이 하는 편이다.
박광현의 노래 ‘한 송이 저 들국화처럼’과 같은 음악을 좋아한다고 어려서부터 아버지가 차에서 틀었던 김광석 노래 등을 듣고 자랐다. 그때부터 생긴 취향이다.

기하학 패턴의 울 스웨터와 이너 웨어로 입은 실크 셔츠는 모두 Fen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