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기본(base)을 바탕으로 음식의 나이스(nice)를 이끌어내는 곳. 도화동 아파트 골목길 사이로 들어가면, 베이지색의 따뜻한 공간이 나옵니다. 채소 기반의 한끼를 차려내는 ‘베이스 이즈 나이스’가 그 주인공. 도쿄와 뉴욕을 오가며 식공간과 레스토랑 기획을 공부하고 연구한 F&B 기획자 장진아가 일년 전 오픈한 레스토랑이에요. 백반집처럼 메뉴는 한 가지. 그날그날 가장 맛있는 제철 채소로 만든 채소밥과 국, 3가지 채소 요리를 소담히 서브합니다. 그저 보는 것 만으로도 배가 부른 예쁜 요리인데, 맛 또한 기가 막힙니다. 내추럴 와인과 채소 음료도 맛볼 수 있어요.
주소 서울 마포구 도화2길 20
홍대 앞에서 15년 동안 제철 맞은 좋은 재료로 건강식을 만들어온 카페 수카라가 ‘델리 카페 수카라’로 새 단장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테이크아웃을 전문으로 하는, 이른바 반찬 가게로 바뀐 것이죠. 일반 반찬 가게와 다른 점이 있다면, 모든 요리를 채소로 만든다는 점과 포장 용기를 가져가야 한다는 것! (만약 깜박했다면 환경부담금 500원을 내야 합니다) 가장 인상적인 메뉴는 ‘오늘의 현미밥’이에요. 해남 ‘옛고을정미소’에서 갓 도정한 현미와 뿌리채소로 만든 밥인데 쌀알 하나하나가 쫀득쫀득하게 살아 있어요. 델리 외에도 수카라와 연결된 전국의 농부들이 갓 수확한 채소나 과일을 파는 무인 채소가게도 운영 중입니다. 비건 디저트와 아이스크림도 추천합니다.
주소 서울 마포구 와우산로 157
종종 비건 식당을 가면 생각보다 작은 양에 실망할 때가 있어요. 하지만 이곳은 다릅니다. 남매가 운영하는 10석 남짓 작은 식당인데, 손님에게 내어주는 그릇만큼은 큼직합니다. 다듬어지지 않은 거친 맛이지만, 정성이 가득해 그 조차 매력으로 다가옵니다. 비건, 락토베지터리언, 논비건을 위한 다양한 메뉴가 있으니 비건이 아닌 친구와 함께 하기도 좋아요. 취향에 따라 특정 재료를 빼고 조리도 가능합니다. 심야 식당을 비건 버전으로 만든다면 바로 이런 느낌이랄까요? 술 한잔 하기에도 좋은 공간입니다.
주소 서울 마포구 신촌로12길 22 1층
*요즘 가장 핫한 맛집부터 동네 곳곳에 숨어 있는 노포까지, 내돈내먹 맛집 탐방! '이럴 땐 이런 맛집'은 매주 화요일 업데이트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