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모델이 뜨느냐 그렇지 않느냐는 주요 패션 브랜드와 긴밀히 협조하는 모델계의 파워 플레이어 ‘캐스팅 디렉터’의 역할이 중요하다. 미우치아 프라다와 오랜 연결 고리를 지닌 캐스팅 디렉터 러셀 마시(Russell Marsh)를 예로 들어보자. 라라 스톤, 사 샤 피보바로바, 다리아 워보이 등을 스타덤으로 올려놓은 그가 어떤 모델의 룩을 마음에 들어한다면, 그녀는 이미 밀란의 프라다 런웨이에 서는 20명 중 하나가 될 테고 불과 20분도 채 되지 않아 상품화가 된다는 걸 뜻한다. 확실히 런웨이 쇼는 파급 효과가 막강하다. 시즌별 룩들이 움직이는 가운데 재능 있는 뉴 페이스는 당연히 패션 디렉터와 사진가의 시선을 사로잡게 될 테니 말이다.
모델료는 순위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라라 스톤의 경우 하루 촬영이 5만~10만 파운드(약 9000~1억8000만원)에 이르는 반면 뉴 페이스인 경우에는 3000~5000파운드(약 500~900만원) 정도다. 메이저를 제외한 기타 패션 브랜드들은 톱 모델을 고용하는 데 두 배 혹은 세 배의 모델료를 더 지급할 수도 있다. 잡지 기사나 화보 촬영은 상대적으로 굉장히 적은 비용, 하루에 75~13파운드(약 15만~26만원)지만 를 비롯한 패션 잡지에서 최고의 사진가와 작업하는 것은 또 다른 빅 머니로 이어지는 지름길이다. 캣워크 모델료의 경우 밀란의 경우가 가장 수지타산이 높다. 이곳에서 몇 번 런웨이를 오르내리는 것만으로도 연간 수입의 3분의 1을 챙길 정도니까. 게다가 돌체 앤 가바나, 베르사체, 로베르토 카발리 등 빅 쇼의 경우에는 모델료가 7000~1만 파운드(약 1300만~1800만원)에 이른다.
광고 모델들 또한 이른바 수익을 창출하는 잠재력과 안정적인 커리어를 갖추고 있다. 빅토리아 시크릿의 모델들은 카탈로그나 TV 광고 등으로 연간 20만 파운드(약 3억6000만원)의 수익을 벌어들인다. 사실 모델계의 트렌드는 수시로 오르락내리락하는 스커트의 길이만큼이나 변덕스럽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누가 세상에서 가장 파워풀한 모델일까? 는 모델계의 판정단과 함께 파워 리스트를 만들었다.
모델 파워 리스트 11위부터 20위까지 공개합니다. (1위부터 10위까지는 Model Power List Ⅰ를 참고하세요!)
11위 애비 리 커쇼 Abbey Lee Kershaw 나이 23세 출신 호주, 멜버른. 캐스팅 17세 때 모델대회에서 우승 광고 재거, 갭, 안나 수이, 샤넬, 멀버리, 알렉산더 왕, H&M 캣워크 가레스 퓨, 샤넬, 마이클 코어스 파워 2008년 스타일닷컴(style.com)이 선정한 ‘Top 10 Newcomer’에 오른 지 얼마되지 않아 올해 모든 사람의 입에 오르내린 이름이 ‘애비’일 정도로 단기간에 유명해졌다. 2009년 무릎 인대 부상을 극복하고 캣워크에 복귀한 강인한 의지력의 소유자기도.
12위 사샤 피보바로바 Sasha Pivovarova 나이 25세 출신 러시아 모스크바 캐스팅 20세 때 친구가 IMG 에이전시에 사진을 보냄 광고 롱샴, 겐조, 저스트 카발리, 휴고 보스, 디올 뷰티, 갭 캣워크 미우미우, 장 폴 고티에, 샤넬 파워 포토그래퍼 스티븐 마이젤이 아끼는 뮤즈로 사샤는 여섯 시즌을 프라다의 얼굴로 활약했다. 미술에도 탁월한 재능이 있어서 드로잉과 사진을 콜라주 형식으로 작업한 전시회를 2008년에 열었고 브루클린에 개인 작업실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