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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 좋은 여자의 물건 #박지수

시간 속에서 반짝이는 것을 찾아내는 사람, 오에프알 서울의 디렉터 박지수.

BYELLE2020.10.12
 
오에프알 서울(@ofrseoul)은 파리의 마레 지구에서 20여 년간 사랑받고 있는 예술 독립 서점 오에프알 파리의 분점이다. 오에프알 파리는 박지수가 교환 학생으로, 또 유학으로 파리에 머물며 가장 즐겨 찾았던 장소. 영어 통번역을 전공했지만 예술과 패션에 관심이 많았던 박지수는 오에프알 파리에 주기적으로 방문하며 대표인 알렉스와 친분을 쌓았고, 몇 해 지나 알렉스의 제안으로 오에프알 서울을 운영하게 됐다. 오에프알 서울은 자연스럽고 빈티지한 느낌을 좋아하고 확고한 취향과 생각을 품은 이들에게 보석 같은 즐거움을 선사한다. “가장 중요한 건 파리 본점과의 연결성이에요. 예술과 건축, 패션, 사진을 아우르는 서적들을 선보이고 로컬 신진 작가를 인큐베이팅하는 프로젝트를 도모하는 일이 최우선이죠.” 박지수는 홀로 생각하고 탐험하며 자신의 취향을 찾아온 사람이다. “혼자일 땐 주변에 더욱 관심을 쏟게 되거든요. 깊이 고민하는 시간도 길고요. 이런 경험이 취향을 확립하는 데 큰 영향을 줘요.” 가장 사랑하는 도시인 파리에서 완벽한 하루를 보내려면 방브 벼룩시장과 뷔트 쇼몽 공원, 생 마르탱 운하와 자벨 선착장으로 이어지는 여정이 멋질 거라고 귀띔하는 그는 시간을 입은 것들을 사랑하고, 순간의 반짝임을 위해 소모되는 것은 좋아하지 않는다. 박지수의 취향 목록은 세월 속에서 더욱 빛날 물건으로 가득하다.
 
 

앙리 마티스

프랑스 남부 특유의 화려한 색감과 패턴 배치가 언제 보아도 이국적이고 활기찬 에너지를 준다. 그의 그림 속 패턴과 각종 과일, 형형색색의 꽃과 여러 가지 사물 배치를 볼 때면 그림 안에 들어간 것처럼 행복한 기분이 든다.
 
 

하늘색 셔츠

수없이 다양한 색과 소재, 핏의 하늘색 셔츠를 갖고 있다. 데님과 와이드 팬츠, 스커트 등 어떤 하의와 매치하는가에 따라 다양한 무드를 낸다. 그중 ‘최애’ 조합은 샤를로트 갱스부르처럼 연청색 데님과 매치하는 귀여운 반항아 스타일.
 
 

무라노 머시룸 램프

이탈리아의 작은 섬 무라노는 유리공예로 유명한 지역. 스파이럴 형태의 직선이 전체를 아우르는 버섯 모양의 램프가 잘 알려져 있다. 파스텔 톤의 램프 몸체에 백열전구를 끼워 불을 켜면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빛이 새어 나온다.
 
 

라 수플레리

수년 전 파리의 숍 메르시에서 처음 접한 이후로 조금씩 사 모은 프랑스 유리 수공예 브랜드. 파리 남서부에 있는 작은 아틀리에에서 손수 만드는 유리 제품은 불투명한 색감이 매력적이다.
 
 

〈애니 홀〉

지금 봐도 너무나 세련된 다이앤 키튼의 스타일을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인 영화. 여기에 끝없는 우디 앨런의 수다와 유머까지 더해져 한번 보기 시작하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아스티에 드 빌라트의 향수, 그랑 샬레

아스티에 드 빌라트의 플레이트와 커트러리, 고블렛, 인센스 등도 멋지지만 향수 제품을 굉장히 사랑한다. ‘그랑 샬레’는 은은한 홍차 향이 나서 차분하면서도 포근한 느낌이 드는 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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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에디터 이경진
  • 사진 이우정 / courtesy of la soufflerie /
  • gettyimageskorea / flickr
  • 디자인 온세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