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남동의 한 오래된 주택에 들어서면 갑자기 밝은 주황색 벽이 반깁니다. 스페인 뒷골목 어딘가에 있을법한 이 식당은 음악 하는 남편과 미술 하는 아내가 스페인에 빠져 만든 곳입니다. 오픈 이후 주소를 한 번 옮겼지만, 2008년부터 단골들의 사랑을 받아온 스페인 음식점이에요. 놀라운 가성비로 유명한데 런치에는 2인 3만 원으로 빠에야와 핀쵸, 샐러드까지 먹을 수 있답니다. 1인 세트도 있기 때문에 혼자 찾아도 어색하지 않아요. 저녁에 혼술 하기도 적격! 빠에야도 물론 맛있지만 서울에서 찾아보기 힘든 피데우아(쌀 대신 파스타면으로 만든 빠에야)를 먹어보는 것을 추천해요.
주소 서울시 마포구 성미산로17길 4
엘초코 데 떼레노는 스페인을 넘어 세계적으로도 이름 높은 미식의 고장 바스크 지역 음식을 하는 곳이에요. 바스크 지역 요리가 그렇듯 숯불을 때서 하는 그릴 요리가 대부분입니다. 심지어 디저트까지도! 요리마다 원초적인 불 맛이 느껴져요. 숯불에 구운 생선에 마늘과 고추로 만든 기름을 부어 만든 메뉴가 이곳의 대표 메뉴입니다. 바삭한 껍질 속 달큰하고 보드라운 생선 살을 입에 넣는 순간 마치 바스크 지역으로 텔레포트한 듯한 기분이 들 거예요. 타파스 바인 지라 음식의 양은 넉넉하지 않은 만큼 식사보다는 2차로 가볍게 와인 한 잔 마시러 가는 걸 추천해요.
주소 서울시 용산구 독서당로73 성아맨숀 1층 2호
이탈리아, 독일, 스페인의 나바로 등 유럽에서 육가공 노하우를 갈고 닦은 김정현 셰프의 가게. 성수동 세스크멘슬에서는 유럽 곳곳의 제대로 된 소시지와 햄을 만날 수 있습니다. 가게 이름 '세스크와 멘슬'은 셰프의 두 스승 이름을 따서 지었어요. 이름을 걸고 하는 집은 언제나 기본 이상이죠, 특히 스승의 이름이라면 더욱! 첫 방문이라면 스페인 나바라의 전통 소시지인 치스토라를 맛볼 것을 추천합니다. 매콤함이 감도는 맛이라 맥주 한 잔이 생각날 거예요. 콜드플래터와 핫플래터 모두 맛있으니 취향에 따라 선택하면 됩니다. 플래터가 부담된다면 직접 만든 햄과 아티초크 절임이 듬뿍 들어간 샌드위치를 격하게 추천해요!
주소 서울시 성수동 성수이로 14길 7
*요즘 가장 핫한 맛집부터 동네 곳곳에 숨어 있는 노포까지, 내돈내먹 맛집 탐방! '이럴 땐 이런 맛집'은 매주 화요일 업데이트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