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LIFE

동남아 앓이 중이라면?_이럴 땐 이런 맛집 #1

가까운 거리, 입으로 떠나는 해외여행을 준비했다. 동남아 특유의 쨍한 햇살과 푸른 바다의 기운을 느낄 수 있는 바로 그곳! 눈을 감고 코와 혀로 동남아의 맛과 향을 느껴보자.

BY양윤경2020.09.09
 
  

SAAP

태국의 무드가 물씬 풍기는 쌉.

태국의 무드가 물씬 풍기는 쌉.

보기만 해도 강렬한 디스플레이, 마치 컵라면을 들고 오다 쏟은 것 같은 ‘마마드랍더누들’은 비주얼만으로 이미 태국이다. 생면과 라면땅, 샐러드가 어우러진 불량스러우면서도 건강한 맛이다. 비주얼과 맛 모두 그동안 봐온 태국 음식점과 확연히 다른 모습. 하지만 이곳의 진짜 숨은 비결은 향신료에 약한 사람도 먹을 수 있는 적절한 소스 배합과 맛. 이국적인 향에 약한 사람이라도 충분히 도전 가능하다. 상호인 SAAP은 태국어로 맛있게 맵다는 뜻인데, 실제로 아주 살짝 매콤한 정도. 1호점인 경리단점은 태국 골목에서 맥주 한 잔 마시는 정취를 느낄 수 있고, 2호점인 연남동점은 좀 더 세련된 이미지에서 간단한 밥 한 끼를 할 수 있다. 두 곳의 메뉴가 약간 다르니 취향 따라 선택해 주면 되겠다. 소주도 팔기 때문에 애주가들에게도 좋은 선택지라 의심치 않는다.
Editor's Pick 쌉치킨 + 싱하 생맥주
주소 서울 용산구 회나무로 36, 2호점 : 서울 마포구 성미산로 184  (1호점)
 

라오삐약

국물 맛이 끝내주는 라오삐약의 국수.

국물 맛이 끝내주는 라오삐약의 국수.

라오스에 갔다 온 친구들이 말하는 해장 국수, 라오삐약(라오스식 쌀국수)을 제대로 끓여내는 곳. 현지 못지않게 진하게 끓여 낸 국물에선 라오스 음식에 반해 방송사를 그만두고 가게를 차렸다는 사장님들의 정성이 느껴진다. 대표 메뉴인 까오삐약(닭고기 쌀국수)와 도가니 국수 모두 진하지만 결코 느끼하지 않다. 까오삐약엔 생면이 들어가는데 평소 먹던 쌀국수와 다르게 다소 오동통한 면발. 적당한 찰기 때문에 흡사 우동면과 비슷하다고 느낄 수도 있다. 점심으로 가볍게 한 끼 먹기에 적당하다. 재료와 소스는 물론 식기와 가구 대부분 라오스에서 가져온 만큼, 라오스 골목 식당의 정취를 느끼기에도 제격. 반려동물도 동반할 수 있다.
주소 서울 마포구 망원동 396-27  
 

효뜨 

국내산 재료로 만드는 효뜨의 베트남 요리.

국내산 재료로 만드는 효뜨의 베트남 요리.

베트남 요리를 한국의 다양한 제철 식자재로 풀어낸 곳. 매장 앞의 알록달록한 의자와 파라솔부터 마치 베트남에 온 것만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더운 날씨를 감당할 수 있다면 2층 테라스에 앉기를 추천. 습하고 더운 바람을 맞으며 국수 한 젓가락을 하는 순간 찐 베트남 감성의 한 끼가 탄생한다. 쌀국수와 볶음국수 정도만 팔았던 베트남 음식점들과 달리, 비스트로 개념의 요리와 술을 즐길 수 있는 자칭 3세대 베트남 식당이다. 실제로 다른 베트남 음식점에서 보기 힘든 다양한 요리를 판다. 점심엔 일부 메뉴만 가능하기 때문에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저녁에 여럿이 가면 어떨까? 모든 메뉴 포장 가능! 물론 전화 예약은 필수다.  
주소 서울 용산구 한강로2가 73-3  
  

까이식당 

단순해서 더 좋은 까이식당의 치킨라이스.

단순해서 더 좋은 까이식당의 치킨라이스.

이대 한구석에 자리 잡고 있는 작은 음식점. 메뉴는 오로지 하나, 싱가포르식 치킨라이스. 단촐한 메뉴임에도 늘 좌석이 만석일 정도로 인기 있는 곳이다. 중국 하이난성 출신 싱가포르 이민자로부터 유래됐다던 치킨라이스. 설명은 거창하지만, 서민 음식인 만큼 음식이 화려하지는 않다. 하얀 밥 위에 더 하얀 삶은 닭고기가 가득 올라가 있다. 그 위에 올려진 마늘 플레이크와 고수 몇 줄기가 끝. 명성에 비해 평범한 모습이라 자칫 실망할 수도 있다. 하지만 한 입 떠먹는 순간 치킨라이스의 진가를 알게 된다. 수비드 방식을 거쳐 보드라운 닭고기를 닭 육수와 향신료가 적절히 배인 밥에 올려 먹는 걸 상상해 보시라. 다소 심심한 맛인가 싶지만 곱씹을수록 느껴지는 닭의 맛이 느껴진다. 재료 소진 시 조기 마감되니 서둘러야 한다.
주소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2가길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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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가장 핫한 맛집부터 동네 곳곳에 숨어 있는 노포까지, 내돈내먹 맛집 탐방, '이럴 땐 이런 맛집'은 매주 화요일 업데이트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