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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핑크 리사의 하루하루

"저는 하루하루가 재미있고 행복하길 바라는 사람이에요." 꿈을 안고 한국을 찾았던 열다섯 살 때부터 글로벌 팬덤을 이끄는 지금의 블랙핑크가 되기까지. 리사는 자신의 행복을 찾아간다.

BYELLE2020.02.01
블랙 컬러 셔츠와 반소매 니트 톱, 화이트 미니스커트는 모두 Prada.

블랙 컬러 셔츠와 반소매 니트 톱, 화이트 미니스커트는 모두 Prada.

벨벳 소재의 미디 코트와 위빙 플랫폼 슈즈는 Prada.

벨벳 소재의 미디 코트와 위빙 플랫폼 슈즈는 Prada.

위빙 장식의 비텔로 인트레치오 백, 레더 슬리브리스 톱은 모두 Prada.

위빙 장식의 비텔로 인트레치오 백, 레더 슬리브리스 톱은 모두 Prada.

 
엄청나게 많은 꽃과 함께 촬영했어요 태어나서 이렇게 다양한 꽃을 한자리에서 본 건 처음이에요. 꽃이 잔뜩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아침부터 엄청 기대했는데 그 이상이었죠. 생각보다 촬영이 쉽지는 않았지만요.
블랙핑크는 해외 패션지 커버까지 장식하는 몇 안 되는 K팝 그룹이죠. 리사에게 패션이란 재미있는 것! 항상 새로운 것이 쏟아져 나와 때로는 따라가기 힘들 때도 있고, 어떤 것은 내가 소화할 수 있을까 싶기도 해요. 하지만 그래서 더 재미있는 것 같아요. 앞으로도 더 많이 알아가고 싶어요.
어릴 때부터 춤을 췄어요. 유년 시절의 사진을 보면 댄스 팀 친구들과 촬영한 사진이 대부분일 정도로 엄마 말로는 아기 때부터 혼자 마이크 스탠드를 갖고 와서 노래 부르면서 춤추는 시늉을 했대요. 제 첫 기억은 처음 댄스 아카데미에 갔던 날이에요. 뭣 모르고 치마를 입고 갔다가 다들 다리도 뻗고 신나게 움직이는데 혼자 어색하게 있었던 순간이 떠올라요.
블랙핑크의 메인 댄서로 유튜브 채널 ‘Lilifilm’에 올린 춤 연습 영상도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어요 제게 춤이란 특별히 어떤 생각을 하지 않아도 몸이 반응하는 것이에요. 그만큼 좋아하고, 그만큼 즐거워요. 노래만 나와도 자연스럽게 나도 모르게 몸을 움직이고 말죠.
촬영 중에도 틈날 때마다 리듬을 타며 움직이더군요 좋은 음악이 많이 나오더라고요(웃음). 어릴 때 춤 말고 좋아했던 게 있었나요 〈바비〉 애니메이션을 정말 열심히 봤어요. 바비 공주가 만화에서 부르는 노래들이 너무 좋아서 매일 춤추며 따라 불렀거든요. 예전 시리즈 노래를 모두 알 정도예요.
결국 음악을 좋아했던 거네요. 리사를 만난다고 하니 많은 사람이 “해외 팬들이 정말 많더라” “태국에서 진짜 유명하더라”는 이야기를 빠지지 않고 하더군요 누구죠, 누가 그랬나요(웃음). ‘인기를 실감한다’는 말보다 우리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구나, ‘행복하다’는 감정에 더 가까워요. 지난해 월드 투어를 방콕에서 시작하기도 했고, 이런저런 일로 태국을 여러 번 찾았거든요. 갈 때마다 정말 많은 분이 블랙핑크를 보러 와주신다는 것, 그 자체가 행복해요.
영어와 일본어까지 4개 언어에 능통해요. 어디를 가더라도 기본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것들이 많다는 뜻이겠죠 모든 언어가 완벽한 수준인 건 아니에요. 최근 3개 언어가 가능한 친구들과 대화를 나눴거든요. 수다를 떨다가 대체할 만한 정확한 단어가 없을 때 태국어나 영어, 한글을 오가다 보니 표현이 풍부해지고 감정 전달도 잘되는 것 같아 즐거웠어요. 이런 장점도 있구나 싶었죠.
한국에서 데뷔한 스타 중 가장 많은 인스타그램 팔로어 수(2820만)를 자랑해요. 사진을 올릴 때 부담이 생길 것 같은데 ‘쪼끔’요. 아무래도 완벽한 걸 올려야 한다는 마음이 들 때도 있죠. 특별히 이런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목표보다 제 생활을 함께 공유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SNS를 해요. 고양이 사진도 많이 올리고요. 고양이는 정말 제 행복이에요. 가끔 “야옹” 하고 애교 부릴 때는 스트레스가 완전 녹아버리죠.
중국의 서바이벌 프로그램 〈청춘유니 시즌2〉에 멘토로 출연한다면서요 데뷔한 지 3년이 조금 넘은 제가 멘토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처음엔 걱정됐어요. 하지만 처음 도전하는 일인 만큼 최선을 다해서 잘해보려고요. 제가 여태까지 배워왔던 것을 나누고, 최대한 도움을 주고 싶어요. 멘토로서 저는 어떤 모습일지 기대되기도 해요. 
 
깃털 모티프의 네이비 거즈 드레스는 Prada.

깃털 모티프의 네이비 거즈 드레스는 Prada.

그린 비즈 장식의 오렌지 컬러 미디 코트와 플랫폼 슈즈, 헤어핀은 모두 Prada.

그린 비즈 장식의 오렌지 컬러 미디 코트와 플랫폼 슈즈, 헤어핀은 모두 Prada.

트위드 미디스커트와 로고 장식의 헤어핀은 모두 Prada.

트위드 미디스커트와 로고 장식의 헤어핀은 모두 Prada.

 
데뷔 전에 당신에게 도움이 된 조언은 특정 조언보다 혼자가 아니라는 것, 함께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게 가장 큰 힘이 됐어요. 같은 꿈을 갖고 같은 상황을 겪는 멤버들과 이야기를 많이 나눴어요. 덕분에 계속 나아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지금도 그때 그 마음에 대해 많이 생각해요.
어릴 때 낯선 나라에서 연습생활을 시작한 것만으로도 리사가 얼마나 용감한 사람인지 알 수 있어요. 그중에서도 ‘나 이때 진짜 열심히 노력했다!’는 시기가 있다면 열심히 했죠. 노력에 부응하는 성과를 얻고 있는 것 같아 힘이 나고요. 데뷔 이전을 돌아봐도 힘든 것보다 즐거웠던 기억이 더 많아요. 항상 스트레스 받으며 힘들게 연습만 한 게 아니라 장난도 곧잘 쳤고, 무엇보다 좋아하는 일에 몰두할 수 있었으니까요. ‘우리 그때 진짜 재미있게 했지!’ 이런 느낌이에요.
크고 다양한 무대에 수없이 오르고 있지만 여전히 긴장되는 순간도 있겠죠 오늘 촬영장에 오기 전에도 잔뜩 긴장했는 걸요(웃음). 그럴 때도 멤버들을 보면 힘이 나요. 코첼라 페스티벌 때도 무대에 오르기 전에 엄청 떨렸는데 다 같이 ‘파이팅’하는 순간 힘이 솟아나더라고요. 어디에서 그런 힘이 솟는지, 가끔은 저도 모르겠어요.
함께하는 사람들이 중요하군요 그럼요. 팀워크는 정말 중요해요.
블랙핑크 내에서도 해피 바이러스로 불려요. 그런 에너지는 어디서 오는 걸까요 저희 넷 모두 성격이 밝아요. 다만 제가 언니들보다 장난치는 걸 좋아할 뿐이죠. 저는 누구랑 어디에 있든 재미있고 행복한, 좋은 하루를 보내고 싶거든요. 혼자 있을 때도 ‘아, 재미있는 걸 하고 싶다!’ ‘뭐하지?’ 하고  항상 기웃거리곤 해요.
당신을 좋아하고 당신의 말에 영향받는 소녀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 어릴 때부터 가수를 꿈꿨어요. 어떻게 보면 엄청나게 큰 꿈을 꾼 셈이죠. 누군가는 비현실적이고, 허황된 이야기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하고요. 그런데 꿈은 크게 가져도 돼요. 누가 뭐라 해도 상관없어요. 하고 싶은 게 있다면 다른 사람의 시선은 신경 쓰지 말고 나를 계속 믿고 따라가세요. 좋은 결과가 나온다면 좋겠지만 만약 끝까지 해내지 못하더라도 그 모든 과정이 후회스럽지는 않을 거예요. 나중에 ‘그때 이랬다면 어땠을까’ 하고 아쉬워하는 것보다 나을 테니까요.
타인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는 건 쉽지 않은 일이에요. 당신을 바라보는 시선 또한 모두 호의적이지는 않을 텐데 그런 시선에는 어떻게 대응하나요 그게 오히려 당연한 것(Normal) 아닐까요. 모두 나를 사랑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좋은 이야기들에 더 신경 쓰되 그렇지 않은 반응을 완전히 무시하지도 않죠. 제가 미처 못 본 지점을 알려주는 조언이 될 수도 있으니까요. 예를 들어 나는 조용히 밥을 먹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소리를 내면서 먹고 있다는 걸 옆사람이 말해줘서 알게 되는 것처럼요. 비유가 좀 그렇네요(웃음).
좋은 비유였어요! 앞으로도 모든 게 이뤄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소원 다섯 개를 말해볼까요 다섯 개요? 보통 세 개 정도 묻지 않나요(웃음). 음, 일단 첫 번째는 건강이죠.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건강하길 바라요. 앞으로도 새로운 것을 경험하고 싶고, 지금 함께하는 사람들과 오랫동안 행복하게 같이할 수 있다면 좋겠어요. 그리고 또…. 저… 아무래도 다섯 개까지 못 채울 것 같아요.
그건 지금이 행복하기 때문일까요 그럴지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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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사진 김희준
  • 스타일리스트 지은
  • 패션에디터 방호광
  • 피처에디터 이마루
  • 헤어 이선영
  • 메이크업 이명선
  • 플로리스트 정희연
  • 어시스턴트 유지은
  • 디자인 전근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