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장을 흥겨운 에너지로 채우며 관객의 찬사를 받은 뉴욕 패션위크의 하이라이트! 호화로운 ‘개츠비’ 스타일로 꾸민 런웨이에서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감동을 안긴
랄프 로렌의 자넬 모네, 맑고 청아한 목소리로 ‘미국식 긍정주의’를 노래한
마이클 코어스 쇼의 10대 합창단, 남다른 그루브를 뽐낸
타미 힐피거의 댄서와 모델까지. 볼거리 가득한 ‘쇼다운 쇼’가 엔도르핀을 선사했다.
2년 만에 뉴욕 패션위크로 돌아온
베라 왕은 우아한 순백의 웨딩드레스에서 벗어나 완성도 높은 ‘올 블랙 룩’을 선보였다. 높다란 힐을 신고 기우뚱거리는 모델이 걱정되던 찰나, 힐의 높이를 견디지 못한 몇몇 모델이 무참히 넘어지는 대참사가 일어났다. 클로징을 장식한 톱 모델 페이 페이 순은 무려 두 번이나 넘어졌을 정도. 베라 왕 여사님, ‘킬 힐’ 유행은 이미 지났다고요!
보기도 좋고 맛도 좋은 어여쁜 음식이 반긴 토리 버치와 만수르 가브리엘. 아름다운 정물화를 닮은 유럽식 아침 식사와 플라워 세팅이 마련된
토리 버치, 각종 열대 과일과 달콤한 주스로 손님을 맞은
만수르 가브리엘 쇼로 맛있는 ‘푸드 테라피’를 즐기며 쌓인 피로를 날릴 수 있었다.
언제나 뉴욕 패션위크의 마지막 스케줄을 장식하는
마크 제이콥스. 저녁 7시를 알리는 종이 울리자, 동굴처럼 휑뎅그렁한 공간의 문이 열리며 쇼가 시작됐다.
순간 두 눈을 의심할 수밖에! 마치 피날레를 보듯 쇼 시작부터 모든 룩이 우르르 쏟아져나온 것. 이리저리 놓인 의자 사이로 관객을 유유히 스쳐 지나가는 모델들, 독창적이고 재기발랄한 룩은 뜨거운 박수를 받으며 뉴욕 패션위크의 대미를 장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