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도쿄, 로스앤젤레스,홍콩으로 떠난 그녀들의 출장길

‘떠남’은 시야를 확장시킨다. 오감의 자극에 민감한 <엘르> 에디터들에게 처음으로 혹은 간만에 발길이 닿은 도시들은 어떻게 다가왔을까. 도쿄, 로스앤젤레스,홍콩으로 떠난 그녀들의 출장길. 시선을 사로잡은 30가지 풍경.

프로필 by ELLE 2010.09.24


1 TOKYO MIDTOWN
롯본기 아트 트라이앵글의 핵심, 미드타운. 일본을 대표하는 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설계한 갤러리, 21_21 Design Sight는 자연친화적인 건축물을 감상하기 위해서라도 꼭 둘러봐야 할 곳이다.

2 HARAJUKU GYOZA

하라주쿠 캣 스트리트에 있는 하라주쿠교자는 야키교자(군만두)와 스이교자(물만두)가 주 메뉴인 만두 전문점이다. 고기 고명을 얹은 숙주와 생맥주를 곁들이면 천국이 따로 없다. 

3,6 SEIICHI FURUYA
죽음을 나타내는 포트레이트로 시작된 전시는 시간을 거슬러 아이를 안고 있는 행복한 엄마, 반짝반짝 빛나는 소녀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다. 포토그래퍼 세이치 푸루야는 자살로 생을 마감한 부인에 대한 기억과 비극적인 개인사를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렸다. 참담한 표정을 지은 여인을 바라보다 눈물이 터져나왔다.

4 COMME DES GARCON
숍과 뮤지엄의 경계를 무너뜨린 ‘꼼 데 가르송 트레이딩 뮤지엄’, 꼼 데 가르송 제품을 모아놓은 컬렉트 숍 ‘코르소코모 꼼 데 가르송’, 몽클레어와 컬래버레이션한 제품들을 판매하는 ‘꼼 데 가르송 몽클레어 365’ 등 도쿄는 꼼 데 가르송 천국이다. 한 브랜드에서 이렇게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

5 COOLING PATCH
신주쿠 근처의 마트에서 여행에 지친 다리를 위로할 아이템을 찾아냈다. 발과 다리에 붙이는 쿨링 패치, ‘휴족 시간’이 그것. 이미 한국에 수입되어 올리브 영이나 대형 마트에서도 판매하는 제품이라고.

7 HOTEL CLASKA
35년된 러브 호텔을 아티스트와 디자이너들이 참여해 일본 최초의 부티크 호텔로 개조한 호텔 클라스카. 호텔 내에 서점과 DJ 부스, 갤러리와 디자인 숍까지 갖춘 이곳은 단순히 투숙객만을 위한 호텔이 아닌 도쿄 크리에이터들의 놀이터 같은 곳이다. 1-2-18 Chuo-Cho Meguro-Ku Tokyo

8 CAFE AU LAIT CUBE
커다랗게 얼린 커피 얼음을 우유에 풍덩풍덩 넣어주는 카페 오레큐브. 시모기타자와에 위치한 ‘몰디브’의 대표 메뉴다. 커피를 로스팅해서 판매하는 가게여서인지 커피 맛이 일품.

9 BOTTLE VASE EVA
폼으로 만든 옐로 케이스를 씌우면 아름다운 꽃병이 완성된다. 책상 옆에 꽃 한 송이 꽂아두는 여유를 가질 결심으로 구입.

10 ROPPONGI CROSSING 2010:CAN THERE BE ART? 브랜드의 쇼핑백을 정교하게 오려 미니어처 나무를 만들어내거나 창고에 있을 법한 잡동사니를 끌어 모아 거대한 뮤직 박스를 만들어내는 등 젊은 아티스트들의 다이내믹한 작업으로 영감 충전! 

11 SUSHI YU
<미스터 초밥왕>에 등장할 것 같은 요리사가 인상적인 롯본기의 ‘스시 유’. 취향을 물어가며 배부를 때까지 초밥을 만들어준다.

TOKYO, WON SEYOUNG
친근하고도 낯선 도시, 도쿄에서 발견한 여유와 영감의 기록.



1 Trico Field
이보다 더 시크할 순 없다! 빈티지 미니백, 스트라이프 티셔츠, 양말까지. 쿨한 베이비로 키우려는 젊은 엄마들을 사로잡는 일본 아동복 스토어. 9528 S. Santa Monica Blvd. /
www.tricofield.net

2 Paulette
마카롱은 이제 더 이상 프랑스인의 전유물이 아니다! 마카롱과 LA는 언뜻 잘 어울리지 않는 듯 보이지만, 빨간 벽돌의 벽으로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폴레트라면 LA 걸들의 입맛에도 맞는 듯. 9466 Charleville Blvd.

3 Baxter Barber shop
1965년에 시작한 캘리포니아의 멘즈 케어 브랜드인 ‘백스터’에서 운영하는 빈티지 이발관. 멋쟁이 신사가 머리와 수염 손질을 받을 것 같은 클래식한 인테리어가 특징으로 최근 LA 남자들은 여자들이 복닥이는 미용실보단 이런 이발관을 선호하는 추세라고. 515 La Cienega Blvd.

4 W Hotel Hollywood
LA에 이미 몇 군데 둥지를 틀고 있는 W호텔. ‘새로울 거 있겠어?’ 싶지만 할리우드 심장부에 막 오픈했다면 얘기가 다르다. 특히 옥상의 클럽은 수많은 클럽이 있는 할리우드에서도 ‘가장 물 좋기로’ 유명하다.

5 Santa Maria Novella
청담동에서도 만나볼 수 있는 산타마리아 노벨라의 LA 매장. 담쟁이 덩굴로 덮인 코지한 분위기가 돋보인다.

6 Craft
백스터 바버 숍과 나란히 위치한 남성 빈티지 숍. 한때 슬림하고 페미닌한 스타일에 푹 빠져 있던 미국 남성들은 터프한 ‘어번 대디’ 스타일에 눈을 돌리고 있다. 빈티지 바버 숍과 함께 ‘올 어바웃 멘즈 올드 패션’을 즐길 수 있게 했다. 513 La Cienega Blvd.

7 Soda Pop’s
서브웨이, 퀸즈 섭 등 샌드위치 가게들이야 많지만 어쩐지 패스트푸드 같은 느낌이 들게 마련. 소다 팝은 옛날 델리 같은 느낌으로 젊은이들에게 어필하는 헬시 샌드위치 가게다. 원하는 빵과 고기, 야채를 선택해 눈앞에서 쓱삭쓱삭 만들어주는 과정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8 Boom Boom Truck
LA에서 길거리 음식을 즐길 수 있는 법! 한국처럼 포장마차가 없는 대신 번화한 지역을 돌아다니는 트럭 푸드로 대신할 수 있다. 그 중 한식과 멕시코 요리를 접목한, 이름도 귀여운 ‘코기(kogi), 칼비(calbi)’ 트럭들은 미국인들에게도 인기. 점심시간엔 사무실이 밀집된 지역에서, 밤 시간엔 클럽 앞에서 이런 ‘다국적 음식’ 트럭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LOS ANGELES,  KIM MIGOO
파란 하늘과 청명한 바람이 365일 내내 계속되는 천사들의 도시. LA LA LAND에서 콕 집은 핫 10.



1 Tiny & Tall Apartments
홍콩의  특징적인 풍경. 도심의 어마어마한 고층 아파트들. 게다가 창문들도 엄청나게 다닥다닥 붙어 있다. 밖으로 빨래대를 빼어 널어놓은 빨래들이 색다른 인상을 주곤 했는데 이번엔 예전만큼 눈에 많이 띄지 않았다. 법적으로 제재를 가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유는 ‘도시 미관을 해쳐서’라나. 아쉽다.

2 Dolce & Gabbana Showroom
아시아 지역을 총괄하는 홍콩의 돌체 앤 가바나 오피스. 입구부터 아이덴티티가 확연히 드러나는 데커레이션이 인상적이었다. 농염한 여성들의 사진을 브랜드의 상징적인 키워드들과 함께 세심하게 배열해 붙여놓은 것. 직접 만져보고 살펴본 이번 시즌 F/W 의상들은 쇼장에서 마주했을 때와는 또 다른 장인 정신의 감동을 선사했다.

3 K11
올해 초 오픈한 쇼핑몰 K 11. ‘사람’, ‘아트’, ‘자연’의 접목을 지향하는 컨셉추얼한 공간이다. 독립적인 갤러리가 있으며, 쇼핑몰 곳곳에도 전시 공간이 마련돼 있어 다양한 테마의 전시가 자주 열린다. 엄청 크고 넓으니, 편한 신발은 필수! 18 Hanoi Road, Tim Sha Ysui, Wowloon/
www.k11concepts.com

4 On The Plane

세 번째 홍콩 방문. 착륙 시간이 다가올 즈음 카메라를 꺼내들었다. ‘설렘’의 기록.

5 Horizen Plaza
겉은 허름하기 그지없는 호라이즌 플라자는 건물 전체가 각종 아울렛 숍들로 이뤄진 거대한 ‘할인 제국’이다. 가장 마음에 든 곳은 27층의 마르니 아울렛. 볼드한 목재 뱅글을 한국에선 상상도 할 수 없는 가격에 구입했다. 2 Lee Wing St., Ap Lei Chau.

6,9 Soho District
홍콩 안의 유럽, 소호. 그리고 소호의 랜드마크, 에스컬레이터. <중경삼림>에서 왕비가 양조위의 집을 훔쳐보던, 비탈길에 길게 설치된 그 에스컬레이터다. 1994년의 영화에선 좀 더 낭만적이고 낡은 모습이었는데, 리뉴얼한 것인지 어딘지 느낌이 작위적으로 변해 롯데월드에서 매직 아일랜드로 나갈 때 타야 하는 에스컬레이터가 떠올라 씁쓸했다. 에스컬레이터 양옆으론 서유럽 무드의 카페들과 작은 레스토랑이 즐비하다.

7 Bee Cheng Hiang

홍콩을 자주 오간 이들에게 추천받아 찾아간 유명 육포 브랜드 숍, ‘비첸향’. 사실 비첸향은 1933년에 시작된 싱가포르 육포 브랜드다. 시식 결과 달콤하고 육질이 쫄깃쫄깃 혀에 착 감기면서도 부드러운 ‘바비큐 포크’에 마음을 빼앗겼다. 홍콩에만 15개 지점이 있다.
www.bch.com.sg

8 Night Scene
홍콩의 야경. ‘뻔하다’고 말하는 이들도 많지만 사실 굳이 어느 도시의 야경이 최고네, 아니네를 이야기하고 싶지는 않다. 그냥 그 순간이 좋았던 것이니까. 

10 Two Floor Bus

11 Ikea
싱글녀들의 친구, 이케아. 화이트 침구 세트와 북극곰 인형을 구입했다. 한 번도 테디 베어에 매력을 느껴 본 적 없는데 이 북극곰의 얄궂은 표정과 통통한 엉덩이에 반했다. Basement, Park Lane Hotel, 310 Gloucester Road, Causeway Bay.

HONGKONG, RHEE KYOUNGEUN
작지만 작지 않은 도시, 홍콩. ‘복닥복닥’해서 더 뜨거운 그곳에서 보낸 나흘간의 시간. 그 속의 순간들.


*자세한 내용은 엘르 본지 9월호를 참조하세요!

Credit

  • 에디터 원세영
  • 김미구
  • 이경은 포토 최성욱
  • 전성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