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Tiny & Tall Apartments 홍콩의 특징적인 풍경. 도심의 어마어마한 고층 아파트들. 게다가 창문들도 엄청나게 다닥다닥 붙어 있다. 밖으로 빨래대를 빼어 널어놓은 빨래들이 색다른 인상을 주곤 했는데 이번엔 예전만큼 눈에 많이 띄지 않았다. 법적으로 제재를 가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유는 ‘도시 미관을 해쳐서’라나. 아쉽다.
2 Dolce & Gabbana Showroom 아시아 지역을 총괄하는 홍콩의 돌체 앤 가바나 오피스. 입구부터 아이덴티티가 확연히 드러나는 데커레이션이 인상적이었다. 농염한 여성들의 사진을 브랜드의 상징적인 키워드들과 함께 세심하게 배열해 붙여놓은 것. 직접 만져보고 살펴본 이번 시즌 F/W 의상들은 쇼장에서 마주했을 때와는 또 다른 장인 정신의 감동을 선사했다.
3 K11 올해 초 오픈한 쇼핑몰 K 11. ‘사람’, ‘아트’, ‘자연’의 접목을 지향하는 컨셉추얼한 공간이다. 독립적인 갤러리가 있으며, 쇼핑몰 곳곳에도 전시 공간이 마련돼 있어 다양한 테마의 전시가 자주 열린다. 엄청 크고 넓으니, 편한 신발은 필수! 18 Hanoi Road, Tim Sha Ysui, Wowloon/ www.k11concepts.com
4 On The Plane 세 번째 홍콩 방문. 착륙 시간이 다가올 즈음 카메라를 꺼내들었다. ‘설렘’의 기록.
5 Horizen Plaza 겉은 허름하기 그지없는 호라이즌 플라자는 건물 전체가 각종 아울렛 숍들로 이뤄진 거대한 ‘할인 제국’이다. 가장 마음에 든 곳은 27층의 마르니 아울렛. 볼드한 목재 뱅글을 한국에선 상상도 할 수 없는 가격에 구입했다. 2 Lee Wing St., Ap Lei Chau.
6,9 Soho District 홍콩 안의 유럽, 소호. 그리고 소호의 랜드마크, 에스컬레이터. <중경삼림>에서 왕비가 양조위의 집을 훔쳐보던, 비탈길에 길게 설치된 그 에스컬레이터다. 1994년의 영화에선 좀 더 낭만적이고 낡은 모습이었는데, 리뉴얼한 것인지 어딘지 느낌이 작위적으로 변해 롯데월드에서 매직 아일랜드로 나갈 때 타야 하는 에스컬레이터가 떠올라 씁쓸했다. 에스컬레이터 양옆으론 서유럽 무드의 카페들과 작은 레스토랑이 즐비하다.
7 Bee Cheng Hiang 홍콩을 자주 오간 이들에게 추천받아 찾아간 유명 육포 브랜드 숍, ‘비첸향’. 사실 비첸향은 1933년에 시작된 싱가포르 육포 브랜드다. 시식 결과 달콤하고 육질이 쫄깃쫄깃 혀에 착 감기면서도 부드러운 ‘바비큐 포크’에 마음을 빼앗겼다. 홍콩에만 15개 지점이 있다. www.bch.com.sg
8 Night Scene 홍콩의 야경. ‘뻔하다’고 말하는 이들도 많지만 사실 굳이 어느 도시의 야경이 최고네, 아니네를 이야기하고 싶지는 않다. 그냥 그 순간이 좋았던 것이니까.
10 Two Floor Bus
11 Ikea 싱글녀들의 친구, 이케아. 화이트 침구 세트와 북극곰 인형을 구입했다. 한 번도 테디 베어에 매력을 느껴 본 적 없는데 이 북극곰의 얄궂은 표정과 통통한 엉덩이에 반했다. Basement, Park Lane Hotel, 310 Gloucester Road, Causeway Bay.
HONGKONG, RHEE KYOUNGEUN 작지만 작지 않은 도시, 홍콩. ‘복닥복닥’해서 더 뜨거운 그곳에서 보낸 나흘간의 시간. 그 속의 순간들.
*자세한 내용은 엘르 본지 9월호를 참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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