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라노: 연애 조작단>의 네 주인공이 섹시한 탐정과 스파이로 변신 | 엘르코리아 (ELLE KOREA)

연애는 서툴고 이미 사랑엔 빠져버린 이들을 위해 연애 대행업을 하는 시라노 에이전시. 엄태웅, 이민정, 박신혜, 최다니엘, 9월 개봉 예정인 <시라노: 연애 조작단>의 네 주인공이 섹시한 탐정과 스파이로 변신했다.::피아자 셈피오네,돌체 앤 가바나,햄쿤, 폴 스미스 워치 by 갤러리어클락,버버리 런던,알프레드 던힐,G홀릭스,송지오 옴므,블랭크 5 스페이스,제이미 앤 벨,벨앤누보,자스페로,보르보네제,버버리 프로선,왓아이원트,구찌,하니와이,프링글,지이크,비비안 웨스트우드,프라다,알프레드 던힐,타임 옴므,모스키노 칩 앤 시크,다이앤 본 퍼스텐버그,미우미우,디올 by 벨앤누보,디올,질 by 질 스튜어트 by 햇츠온,엄태웅, 이민정, 박신혜, 최다니엘,<시라노; 연애 조작단>,영화,엘르,엣진,elle.co.kr:: | ::피아자 셈피오네,돌체 앤 가바나,햄쿤,폴 스미스 워치 by 갤러리어클락,버버리 런던

1 이민정이 입은 원피스는 피아자 셈피오네, 벨벳 펌프스는 돌체 앤 가바나, 네크리스는 햄쿤, 워치는 폴 스미스 워치 by 갤러리어클락. 엄태웅이 입은 더블 브레스트 코트, 블랙 팬츠는 모두 버버리 런던, 레이스업 슈즈는 알프레드 던힐, 안경은 G홀릭스. 최다니엘이 입은 화이트 셔츠는 송지오 옴므, 베스트와 팬츠는 블랭크 5 스페이스, 슈즈와 안경, 스카프는 제이미 앤 벨, 선글라스는 벨 앤 누보, 시계는 자스페로, 벨트는 보르보네제. 박신혜가 입은 원피스와 퍼 트리밍 아우터는 모두 버버리 프로섬, 펌프스는 왓 아이 원트. 2 원피스는 구찌, 퍼 디테일의 롱 베스트는 하니와이, 플라워 장식의 백은 돌체 앤 가바나, 이어링은 햄쿤.연기하려는 마음을 품은 건 대학 때였다. 연극하다가 ‘아, 진짜 재밌구나.’라고 느끼면서 분야를 확장한 케이스거든. 아직 나는 시작점에 가깝지.한동안 주연을 맡아 연기하는 배우들을 보면 굉장히 부러웠다. 표현하고 싶은 건 너무 많고 하다못해 집에 돌아와도 에너지가 남는데 정작 내게 맡겨진 역할은 그 반의 반도 안 되는 느낌에 늘 짜증이 났다.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이 없어서 내 영역이 너무 좁아서 힘들었다. 나로선 이제야 겨우 내 색깔을 보여줄 수 있는 펜을 집어 든 느낌이다. 3 터틀넥 톱은 프링글, 재킷은 지이크, 체크 팬츠는 비비안 웨스트우드, 로퍼는 프라다.연기는 재미있기도 한데 기본적으론 힘들다. 그런데 감독님과 이렇게까지 커뮤니케이션하면서 찍은 건 처음이었다. 여지껏 꽤 많은 작품을 해왔고 항상 그 안에서 다양한 사람을 만나는 건 즐거웠지만 이번처럼 진짜 내 마음이 넘쳐서, 늘 신이 나서 연기가 끝나도 안 가고 기다리는 현장은 없었다. 그래서 쏟아 붓는 애정이 달랐달까. 4 엄태웅이 입은 재킷, 베스트, 팬츠, 스트라이프 패턴의 셔츠, 행커치프는 모두 알프레드 던힐, 보타이는 타임 옴므, 슈즈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박신혜가 입은 진주 네크리스 디테일의 원피스는 모스키노 칩 앤 시크, 그레이 재킷은 다이앤 폰 퍼스텐버그, 슈즈는 미우미우, 블랙 페도라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영화에서처럼 예전에 너무 사랑했던 누군가와 운명처럼 다시 마주친다면? 이민정 헤어졌던 사람과 다시 사귀면 똑같은 이유로 헤어진다고들 하는데, 그 몇 년 사이 나도 그 사람도 변할 테니 그럴 것 같진 않다. 하지만 옛사랑과 간직하고 있을 행복한 그림을 망치긴 싫을 것 같다. 박신혜 많이 좋아했다면 억지로 인연을 늘리기보다 거기서 멈추는 게 낫지 않을까. 다시 만나면 왠지 지난날의 좋지 않았던 일들이 생각날까 두렵다. 헤어진 사람을, 한 달 정도 더 생각해보고 다시 만나본 적 있는데 힘들더라. 한 번 끝난 사랑은 붙이기 어려운 것 같다.최다니엘 그건 그때 느낌에 따라 다른 거 같다. 다시 만난 순간에도 여전히 설레고 그 사람이 여자로 보인다면 또 다를 거고. 하지만 왠지 떠오르는 그림은 이렇다. 왜, 그런 거 있잖나. 그땐 죽을 것 같았는데 시간이 지나고 나서 다시 보니 그저 편하고, 그래서 담담하게 “그때 넌 다른 데 보고 있었지만 사실은 난 너를 보고 있었다.” 뭐 그런 이야기도 오히려 할 수 있는. 영화 속 캐릭터와 싱크로율이 높게 느껴졌던 건 엄태웅이 맡은 병훈 역할이었다. 왠지 센 척하고 남의 연애 이어주는 데는 선수지만 자기 감정은 인정하지 않고, 자기 연애는 서툰. 엄태웅 정말 나 같은 구석이 많은 캐릭터란 생각을 했다. 결국 이기적인 선택을 하는 모습들이. 조금만 더 사랑하면 되는데 아무리 사랑한다고 해도 그 조금이 어려운 것 같다. 또 꽁한 성격도 그렇고. 빈말이 아니라 내가 좀 꽁하다. 여기 있는 민정과 신혜에게도 빈정 상한 게 한두 번이 아닌데 얼마 전에도 신혜는 다니엘이랑 자기들끼리만 노래방을 갔더라고. 박신혜 오빠는 그때 돌잔치에 갔잖아요! 엄태웅 (짐짓 못 들은 척) 민정이는 내가 문자를 보내면 답이 없는데 다니엘이 보내면 바로 답장한다. 이민정 아니 뜬금없는 문자를 보내니 그렇지. 썰렁한 농담들. 예를 들면 “결혼하자.” 이런 거. 근데 어린 신혜한테도 똑같은 농담을 하더라. 박신혜 사실은 너무 신경 쓰여서 엄마한테 말했다. 태웅 오빠가 자꾸 결혼하자고 그래. 그런데 민정 언니가 ‘밥 먹었어?’ 같은 거라며 신경 쓰지 말라고 해서 마음을 고쳐먹었다. 하지만 왠지 세뇌당하는 느낌이다.엄태웅 감독님도 마찬가지더라. 우리가 이런 농담 하고 있으면 슬쩍 그러신다. 아, 내가 먼저 이야기하려고 그랬는데. 영화 속 등장하는 시라노 에이전시는 ‘연애에도 전략이 필요하다’는 명제를 모토로 한다. 나만의 연애 매뉴얼이 있다면. 엄태웅 연애 매뉴얼이라기엔 거창하지만 마음에 드는 사람이 있으면 툭툭 던져본다. 사실은 쫓아다니는 거다. 내 마음을 보여주고, 만나자 하고, 친절도 베풀고. 최다니엘 흔히들 말하는 밀고 당기기, 이런 걸 잘 못하기도 하고 귀찮아 해서 항상 진심으로 대했던 것 같다. 내가 많이 퍼주는 스타일이다. 이민정 먼저 대시해 본 적 없다. 여자는 자기한테 잘해주는 남자한테 넘어가는데 남자는 자기가 좋아하는 여자한테 가더라. 그걸 아니까. 여자는 절대 직접 찌르면 안 된다. 흘려야 된다. 엄태웅 민정이는 연애에 대해 정의 내리고 그러는 게 박사다. 이민정 에이 무슨. 어렸을 때는 고백도 못하고, 그러다 그 사람이 군대 갔는데 편지 써놓고 1년을 보낼까 말까 고민하다 못 보낸 적도 있다. 엄태웅 너 지금 개봉 다가오는데 나한테 편지 써놓고 못 보내고 그러는 거 아냐? 이민정 (못 들은 척)20대 초중반까지 정말 연애를 못했다. 한이 맺혀서 이제 연애 좀 해보려 했더니 사람들이 알아보는 거지. 연애할 때의 모습, 평소와 많이 달라지나. 박신혜 글쎄. 근데 엄마한테 물려받은 건지 애교가 정말 많다. 어릴 때부터 듬뿍 사랑받고 자라 워낙 사람들한테 안기는 것도 좋아하고 구김살 없는 편이다. 문제는 오히려 남자친구를 사귀면 무뚝뚝해진다는 거지. 이민정 그게 반대가 돼야 돼. 난 애교 없는데 내 남자한테만 막 애교 떨어. 그래야 돼. 나도 그랬고 어렸을 땐 그 반대로 될 때가 많은 것 같다. 박신혜 이제라도 한 수 배웠으니 써 먹어야지. 그런데 내 주변 남자들은 도통 나를 여자로 안 보더라. 에서 맡은 캐릭터가 실제 성격과 많이 비슷했는데 이번엔 뒤에서 바라보며 일방적인 사랑을 하는 역할이어서 힘들었다. 아직은 그런 경험이 없으니까. 연기하면서 이렇게 고민한 적은 처음인 것 같다. 연애만 어려운 게 아니라 늘 보여지는 직업이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오해도 많이 사고 억울할 때도 있을 텐데. 엄태웅 그런데 뭐, 그럴 만한 부분도 있는 것 같다. 내 경우엔 초반에 자주 듣던 ‘엄정화 동생’이라는 타이틀이었는데 어떻게 생각해보면 엄정화 동생이어서 그런 것도 있긴 하거든. 하하. 물론 신경 쓰이지. 당연히 상처도 받고. 하지만 어쩌겠나. 원래 성격이 독하질 못해서 그냥 그러려니 한다. 바락바락 따져봐야 나만 더 스트레스받더라. 이민정 나로선 어릴 때부터 미모가 어쨌다는 그 이야기가 여전히 불편하다. 데뷔 후 쇼 프로그램에 나갔는데 제작진이 의도적으로 시청자 질문을 낸 거다. 내 입으로 언급할 성격도 안 되고, 그런 적도 없는데. 감사해야 할 일인지도 모른다. 어쨌든 예쁘다고 한 거니까. 하지만 여배우한테 그저 예뻐서 연예인이 된 거라는 건 솔직히 비호감이잖아. 한땐 정말 밥도 못 먹을 정도로 속상하고 민망했다. 최다니엘 가장 어려운 건 여전히 연기다. 영어나 수학처럼 정답도 없고 정해진 게 없으니까. 그래서 더 몰두하게 되고, 욕심은 정말 끝도 없이 생긴다. 더 잘하고 싶고, 무수히 표현력을 갖고 싶고. 끝나고 굉장히 힘든 시간이 있었는데 이번 작품을 하면서 너무 즐거워서 왠지 촬영현장에 가면 치유받는 기분이 들었다. 그런 건 기대도 못했는데. 유시어터에서 함께 세트 촬영 신을 찍을 땐 오랜만에 정말 행복했던 것 같다. 이민정 신기한 게 매일 촬영할 때는 아, 딱 며칠만 쉬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쉬면 또 금세 연기가 하고 싶어지는 거다. 원래 일을 안 할 때도 에너자이저이긴 했다. 친구들 모두 지칠 때쯤 혼자만 생생해서 응? 이제 시작인데? 이런 느낌. 박신혜 나도 궁극적으론 늘 오랫동안 옆에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관객들이 힘들고 지칠 때, 문득 돌아봤을 때 ‘아, 저런 때가 있었지.’ 하고 생각나는 사람. 옆에 있는 듯한 배우. 엄태웅 하고 싶은 건 많지. 연기도 더 잘하고 싶고 결혼도 하고 싶고. 주위 동생들이 아기 가진 거 보면 결혼 생각이 났다가 또 어떻게 생각하면 지금이 가장 편한 것도 같고. 이민정 근데 배우는 결혼해서 누군가의 사람이라고 하면 몰입도가 떨어지지 않나. 내가 너무 아이처럼 생각하는 건가.엄태웅 불리한 게 있겠지만 안정감도 생길거고 또 그렇게 해서 얻는 것도 있겠지. 아, 모르겠다. 내년까진 하고 싶은데. 철학관에서 알려준 바에 따르면 내년까지 못하면 마흔세 살이래. 최다니엘 굳이 과거로, 스무 살로 돌아가고 싶진 않다. 아직은 살아갈 날이 더 많고 어차피 전진할 수밖에 없으니까. 음, 10년쯤 후라면 결혼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물론 지구가 멸망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내가 막연히 생각하는 미래는 정말 평범한 그림이다. 아이도 있고 함께 산책도 하는 그런 평범한 가장. 근데 늘 평범한 게 가장 어렵더라. 5 셔츠와 베스트는 돌체 앤 가바나, 팬츠는 우영미, 그레이 트렌치코트는 디올 by 벨 앤 누보, 슈즈는 제이미 앤 벨. 연기라는 게 그렇다. 분명히 재미있는데 또 어떨 땐 너무 벅차 때려치우고 싶고. 처음엔 정말 부귀영화, 스포트라이트, 그런 허황된 꿈에 젖어 반 장난처럼 시작했다. 근데 어느 순간 뒤돌아보니 내가 할 줄 알고 할 수 있는 게 연기밖에 없어서 이거 아니면 죽는다는 심정으로 했다. 살기 위해서. 학창시절엔 별다른 꿈도, 하고 싶은 것도 없었다. 하지만 연기를 하면서부터 아무리 작은 역할이어도 어딘가에 설자리가 생겼다는 게 좋았고 쓸모 있는 사람이 됐다는 느낌이 좋았다. 6 스웨이드 소재의 재킷과 톱, 팬츠는 모두 디올, 헌팅캡은 질 by 질 스튜어트 by 햇츠온.내겐 지금이 터닝 포인트인 것 같다. 계속 아역 이미지가 강했고 맡아온 캐릭터는 늘 비련의 여주인공이었다. 드디어 를 통해 ‘박신혜에게 이런 모습도 있구나.’라는 걸 보여줬는데 오히려 그 뒤가 걱정되는 거지. 1년 반 정도 굉장히 고민했던 시절이 있었다. ‘내가 이 직업을 계속해도 되는 걸까?’ 생각도 하고. 영화를 찍으면서 내 자신이 많이 부족하다는 걸 다시 한 번 발견했다. 연기에 있어 더 많이 보고 배워 내 안의 틀을 깨야 한 발짝 더 올라설 수 있겠구나, 하는 그런 발견.*자세한 내용은 엘르 본지 9월호를 참조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