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체 컴백! 뉴이스트의 두 번째 출발 || 엘르코리아 (ELLE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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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체 컴백! 뉴이스트의 두 번째 출발

다섯 명의 뉴이스트가 나란히 섰다.

ELLE BY ELLE 2019.04.29

민현이 입은 플라워 프린트 재킷은 Neil Barrett. 티셔츠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백호가 착용한 셔츠 재킷은 Isabel Marant. 코튼 팬츠는 Bottega Veneta. JR이 착용한 코튼 수트와 티셔츠, 스니커즈는 모두 Bottega Veneta. 렌이 착용한 니트 톱은 J.Rium. 팬츠는 Polo Ralph Lauren. 아론이 착용한 카디건은 H&M. 티셔츠는 Bottega Veneta. 네크리스는 IDTS.


기억은 꽤 제멋대로라서 어떤 기억은 밑줄 그은 것처럼 오랫동안 남아 있는 반면, 어떤 일은 금세 잊히기도 한다. 8년 차에 접어든 뉴이스트 다섯 명이 그동안 함께 지나온 시간 중 사람들의 기억에서는 어떤 부분이 강조되고, 어떤 부분이 스쳐 지나갔을까? 어쨌든 지금 카메라 앞에는 다섯 명이 서 있다. 10대 때 처음 만난 이들은 얼마 전 같이 힘껏 더 달려보자는 약속을 정식으로 마친 상태다. 맏형 아론은 어떤 상황에서든 물처럼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법을 안다. 리더 JR은 부드러운 인상과 달리 답변과 말끝은 꽤 단호한데, 선부터 굵직한 백호가 말할 때와는 또 다른 느낌이다. 민현은 촬영장과 스태프 사이를 느긋하게 움직이고, 렌은 정말 밝고 귀엽다! 이토록 다른데도 완벽한 ‘한 팀’으로 보이는 이들의 얼굴을 보며 지금 이 기억은 어떻게 찍힐지 궁금해졌다. 다시 뉴이스트의 이름으로 걷기로 한 미래에는 어떤 모습일지, 그에 대해서는 어쩌면 인터뷰 내내 멤버들이 자주 사용했던 말이 힌트가 될지도 모르겠다. ‘행복하다’는, 타인의 기억보다 오로지 본인들이 함께한 시간과 약속에 초점을 맞춘 말. 그래서 따뜻한 계절에 돌아오는 다섯 명의 뉴이스트는 느낌이 좋다. 이건 100%의 확신이다.   


 

JR이 입은 팬츠는 Window 00. 화이트 니트 톱은 Golden Goose Deluxe Brand.



JR이 착용한 티셔츠는 Plac. 카고 팬츠는 Stone Island. 버킷 햇은 Blue Blue Japan by Mr. Porter. 렌이 착용한 페인팅 데님 재킷은 Dior Men. 스트라이프 니트 톱은 H&M. 레드 쇼츠는 Bally. 백호가 착용한 베이지 슬리브 티셔츠는 Saint James. 페인팅 치노 팬츠는 Boss Men.



민현이 착용한 스트라이프 셔츠는 Window 00. 이너 웨어로 착용한 화이트 티셔츠는 Chrome Hearts. 데님 팬츠는 Levi’s. 빈티지 스니커즈는 Golden Goose Deluxe Brand. 네크리스는 IDTS. 아론이 착용한 크림색 셔츠는 Bally. 패치워크 데님 팬츠는 Calvin Klein Jeans. 컬러 블로킹 스니커즈는 Vans.



렌이 착용한 스트라이프 니트 톱은 Woo Young Mi. 베이지 치노 쇼츠는 Universal Works. 네크리스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뉴이스트로서는 3년 만의 활동인데 다섯 명이 같이 있는 모습이 어색하지 않다. 당연한 건데도 신기하다 멤버 전원 맞다. 우리도 그렇다. 아이돌 그룹에게 7년은 의미가 깊다.

지난 2월 재계약을 발표했는데 중요한 결정을 어떻게 내렸나 백호 과정에 대해 말하면 일단 JR이 우리를 불러 모았다. ‘얘기하자’고. 그래서 이야기를 나눴고 서로 의견이 다르지 않더라. JR 정말 그게 전부다. 민현 멤버들의 의견 차이가 없어서 순조롭고 평화로웠다.

4월 3일, 민현의 솔로곡 ‘Universe(별의 언어)’를 먼저 발표했다. 완전체 활동과의 연결 고리 같은 느낌이다 백호 앨범을 만들 때 내용과 과정을 중요하게 여긴다. 뉴이스트 W로 활동하는 동안 네 명에게 솔로 곡이 생겼는데, 민현에게도 혼자 부를 수 있는 노래가 생기고 그 곡이 앨범 선공개 곡이 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컴백에 앞서 콘서트 〈Segno〉를 준비 중이다. 첫 체조경기장 입성이기도 한데 오랜만에 같이 연습하면서 새롭게 발견한 게 있다면 뉴이스트 W도 소중했지만 다섯명이 다 하니까 역시 좋다. 민현이뿐 아니라 멤버 하나하나의 존재가 새삼 소중하게 느껴진다. JR 항상 똑같다는 게 우리의 장점 같다. 7년 전이나 지금이나 연습 방식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고, 계속 같이 걸어갈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행복한 기분?  함께 연습하는 게 즐겁고 앞으로 기대된다는 마음이 크다. 백호 가장 크게 느끼는 건 안정감이다. 원래 익숙했던 때로 돌아가서인 것 같다. 민현 각자 생각도 깊어지고 성숙해져서 그런지 호흡이 예전보다 더 잘 맞는 것 같다. 여러 가지로 편해졌달까. 아론 그건 나도 느낀다. 그리고 춤출 때 민현이가 뭔가 예전보다 힘이 들어가 있다. 민현 그건 정말 오랜만에 춰서 그렇다. 연습할 때 더 열심히 안 하면 큰일날 것 같다. 기합이 들어가 있는 상태다(웃음).

리얼리티 쇼도 촬영 중이라고 들었다. 6년 만의 리얼리티라 팬들의 기대감이 높던데 JR 일단 우리가 하고 싶은 건 제작진에 다 이야기했다. 어떤 상황에서 우리의 어떤 모습을 보여주면 좋을지 많이 생각하고 있다. 민현 오랜만의 리얼리티 쇼라 우리끼리도 괜히 설렌다. 8년 차에 접어드는 지금 리얼리티 쇼 촬영을 하자니 초심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되고.

말이 나와서 말인데 백호가 얼마 전 <정글의 법칙>에 출연한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 백호 나도 당황했다(웃음). 래시가드나 등산복처럼 편한 옷을 멋있게 소화할 줄 알았는데 가죽을 뒤집어쓰게 될 줄이야. 물론 촬영 자체는 즐거웠다. 기회가 되면 또 가고 싶다. 그런데 진짜 잘 어울리지 않았나? 나는 너무 잘 어울려서 놀랐는데.

아론은 얼마 전 강아지를 새로 입양한 것 같더라. 그것도 중요한 결정이었을 텐데 아론 이름은 꽃순이다. 반려견 노아도 친구가 있으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하던 차에 지인에게 연락을 받았다. 데리고 오는 게 좋을까, 잘해줄 수 있을까, 멤버들과 상의한 후에 바로 입양을 결정했다.

JR은 리더이자 팀의 메인 댄서이기도 한데 안무 쪽 의견을 내지는 않나 JR 안무 구성보다 무대 전체를 봤을 때 어떻게 하면 좋을지를 생각하는 편이다. 백호 연습할 때 동작을 정확히 맞춰야 하는 부분이나 안무 자체는 훌륭하지만 소화하기 쉽지 않은 동작이 있을 때 JR이 의견을 많이 낸다. 멤버들 춤도 많이 봐주고.

백호는 프로듀싱과 곡 작업에서 많은 역할을 해내고 있지 않나 백호 어릴 때 데뷔해서인지 멤버 모두 실력이 나아지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이 노래는 이 부분이 좀 어려운 것 같긴 한데, 그래도 지금 이 멤버라면 소화할 수 있지 않을까? 상상하면서 곡을 쓰고 녹음을 하다 보면 실제로 해낸다. 그때 좀 행복하다. 다 같이 잘 크고 있는 것 같아서.

지금 말한 것처럼 뉴이스트라는 팀을 보면 성장에 대한 욕심이 느껴진다. 향상심이라고 해야 할까. 특히 렌은 태국에서 버스킹을 통해 보컬 욕심을 보여주기도 했는데 해외 버스킹은 도전해 보고 싶었던 일이었는데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와줘서 기뻤다. 가창력 욕심은 당연하다. 내가 더 잘해야 우리 노래를 듣는 사람들이 ‘뉴이스트 노래 좋다’고 생각해 줄 테니까. 직업적으로도 계속 해야 하는 일이지 않나. 당연한 말이지만 열심히 해야 한다.



민현이 손에 들고 있는 재킷은 Gucci. 브이넥 니트 톱과 레이어드한 데님 셔츠, 치노 팬츠는 모두 Polo Ralph Lauren. 브라운 더비 슈즈는 Church’s.



(왼쪽부터) 백호가 착용한 수트 재킷은 Kimseoryong. 라벤더 컬러 셔츠는 大中小. 핑크 트라우저는 COS. 아론이 착용한 핑크 니트 톱은 Boss Men. 민현이 착용한 핑크 수트 재킷과 팬츠는 모두 Kimseoryong. 이너 티셔츠는 COS. 렌이 착용한 로고 레터링 셔츠는 Valentino. JR이 착용한 프릴 장식 셔츠와 이너 웨어로 연출한 블루 터틀넥, 브라운 벨티드 팬츠는 모두 Prada.



아론이 착용한 니트 베스트와 레더 팬츠는 모두 Alexander McQueen. 레이어드 스타일로 연출한 아노락 후디드 점퍼는 Boss Men. 스니커즈는 Puma.



백호가 착용한 보머 재킷은 8 by Yoox. 블루 니트 톱은 Acne Studios. 네크리스는 IDTS.


다른 멤버들의 성장 목표는 무엇일까 JR 그러고 보니 개인 목표에 대해 크게 생각한 적 없다. 항상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건 균형이다. 다들 똑같은 걸 잘할 수 없으니까 각자의 장점을 돋보이게 해주고, 부족한 건 채워주는 게 팀이라고 생각한다. 아론 밸런스는 정말 중요하다. 녹음할 때나 무대 위에서 내가 맡은 부분을 제대로 해내기 위해 많이 듣고 연습하는 건 당연한 거고. 우리 팀이 전체적으로 봤을 때 멋있으면 좋겠다. 민현 항상 좋은 모습,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 건 어쩌면 우리의 의무라고 생각한다. 노래든 춤이든 머물러 있고 싶지 않다. 어떤 순간의 목표라기보다 항상 잊지 않고 노력하는 부분이다.

데뷔 때와 비교해서 K팝 시장도 굉장히 커졌다. 7년 전에는 상상하기 어려웠던 일들이 벌어지기도 하고. 지금 멤버들의 각오나 상상 가능성도 달라졌을 것 같은데 오히려 단순해졌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건강하게 즐겁게 활동할 것, 그리고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최선을 다해 보여주고 팬에게 사랑받는 그룹이 될 것. 그거면 앞으로도 행복하게 잘할 수 있지 않을까? 민현 다들 잘해온 덕분에 우리가 뉴이스트로서 한 발 더 내디딜 수 있었다. 8년 차라는 숫자에 머무르지 않고 기회에 대비하고 준비하는 게 우선이다.

멤버끼리 많이 회상하는 시기는 언제인가. 오랫 동안 함께한 만큼 공유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 많이 쌓였을텐데 백호 요즘은 정말 온종일 같이 있다 보니 별 얘기가 다 나온다. 데뷔 때, 연습생 때, 일본 활동 시절과 여러 앨범 활동들…. 민현 항상 즐거웠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지만 지금 즐겁게, 웃으며 이야기 할 수 있다. 우리가 겪었던 일들이 다 지금 잘되기 위한 과정이었구나 싶어서 마음이 좋다. 백호 맞다. 진짜 너무 잘 지내고 있다. 방금도 대기실에서 예전 영상 보면서 그런 이야기를 나눴다. JR 우리가 이런 것도 했구나 하면서.  민현 추억이 많다는 건 좋은 거니까. 아론 정말 별 이야기가 다 나온다.

컴백을 앞두고 이런저런 생각이 들 것 같기도 하다 요즘 ‘현실적으로 살자’는 생각을 많이 한다. 예전에는 꿈도 컸고 바라는 것도 많았다면, 그보다는 지금 내게 주어진 일에 감사하면서 열심히 사는 게 중요하다는 마음이 생겨서. 아론 멤버들에게 고맙다. 개인적으로 멤버에게 의지를 많이 하는 편이기도 하고. 멤버들을 워낙 좋아하다 보니 어떨 때는 멤버들이 내게 뉴이스트 팬 같다고 할 정도다(웃음). JR 일단 주어진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걸 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 이후에 추억이 되느냐 아니면 후회로 남느냐는 시간이 판단해 줄 문제다. 그럴 때 옆에 있어주는 사람이 고마운 거고. 민현 생각을 계속 긍정적으로 바꾸려 한다. ‘연습이 힘들지만 그럼 무대에서 더 멋있게 해낼 수 있어’ 하는 식으로.

재계약, 7주년, 콘서트, 완전체 컴백…. 굵직한 사건 중에서 개인적으로 감동받거나 기쁨을 느낀 소소한 순간도 있을까 7주년 기념일에 발표한 곡 ‘노래 제목’을 처음 들었을 때! 팬들도 우리처럼 감동받고 좋아할 거라는 생각이 들어 행복하고 울컥했다. JR 여러 팬들이 써준 편지를 책처럼 만든 선물을 받았는데 엄청나게 감동받았다. 나는 소중한 사람에게 이렇게까지 해줄 수 있을까, 생각해 봤는데 못할 것 같더라. 말하고 나니 소소한 게 아니네. 아론 팬 분들한테는 감동받지 않을 수 없다. 우리 7주년 기념일 때도 그렇고. 백호 우리 일상 자체가 팬 덕분에 많이 바뀌었지 않나. 쇼핑을 하거나 거리를 걸을 때도 우리 사진이  보이고, 우리 노래가 들린다. 그런 게 우리가 받을 수 있는 가장 큰 감동이다. 민현 그럼 나라도 소소한 감동을 말해야겠다(웃음). 얼마 전에 비행기 안에서 본 바깥 풍경을 잊을 수 없다. 구름과 석양이 겹치면서 오묘한 빛들이 도는데 벅차오르더라. 뭔가 우리의 미래도 저렇게 여러 색이 뒤섞일 거라는 느낌? 백호 정말 감동적이었는지 사진도 찍어놨더라.

‘가족’ ‘형제’…. 뉴이스트라는 그룹을 이야기할 때 이런 표현이 곧잘 따라다니곤 한다. 각자가 생각하는 단어의 의미는 또 다를 것 같기도 하다 아론 진짜 어려운 질문이다! 없으면 안 될 존재라는 의미라면 다 맞는 표현이다. 멤버들이 없다면 정말 허전할 테니까.멤버들과 있을 때면 부모님이랑 같이 있을 때와 비슷한 기분이다. 정말 가족이라고 생각한다. 함께 있는 게 너무 자연스럽기도 하고. JR 이 관계를 당연하게 생각하지는 않으려 한다. 의식적으로 고마움을 느끼려고 해야지, 서로 당연하게 여기면 오히려 멀어지더라고. 백호 형제보다 더 형제 같기도 하고, 가족보다 더 가까울 때도 있는 멤버들이다. 민현 갑자기 든 생각인데 싸우는 건 정말 친한 사이에서 가능하지 않나. 겉으로만 친한 관계는 속마음을 털어놓을 수 없기 때문에 싸우지도 못한다. 지금까지 많이 싸우면서 더 끈끈해졌기에 가족이나 형제라고 말해도 될 것 같다. 정말 그렇다!



(왼쪽부터) 아론이 착용한 화이트 셔츠는 Tod’s. 체커보드 니트 톱은 Jil Sander. 스티치 장식 데님 팬츠는 8 by Yoox. JR이 착용한 체커보드 트랙 재킷은 Thisisneverthat. 옐로 티셔츠는 7 Moncler Fragment Hiroshi Fujiwara.



(왼쪽부터) 백호가 착용한 자카르 장식의 레드 셔츠는 Gucci. 이너 웨어 티셔츠는 Barbour. 데님 팬츠는 Ami. 렌이 착용한 네이비 새틴 보머 재킷은 Maison Kitsune by Beaker. 이너 웨어 티셔츠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와이드한 핏의 블랙 진은 Levi’s.



민현이 착용한 스티치 디테일의 블루 카디건과 레드 니트 톱은 모두 Maison Margiela. 패턴 장식의 팬츠는 Fendi. 화이트 스니커즈는 Conver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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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사진 박종하
    스타일리스트 한상은
    에디터 이마루, 이건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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