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테니스 코트의 드레스 코드가 달라졌다

매 경기 새로운 모습으로 테니스 웨어의 공식을 다시 쓰는 나오미 오사카.

프로필 by 정지인 2026.09.08

테니스 선수의 옷장에 이렇게 많은 일이 일어날 수 있을까요? 이번 US 오픈에서 또 한 번 제대로 보여준 나오미 오사카를 보고 있자니 드는 생각입니다. 코트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화제가 되는 스타일은 물론, 그동안 그랜드슬램마다 남긴 스타일도 하나같이 평범하지 않았죠. 그녀가 코트 위에 남긴 순간들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한 선수의 옷장이 아니라 나오미 오사카만의 패션 아카이브가 펼쳐집니다. 그녀가 그동안 코트 위에서 선보인 아이코닉한 룩들을 하나씩 살펴보시죠.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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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US 오픈에서 나오미 오사카의 등장은 시작부터 심상치 않았습니다. 후드에 빼곡하게 새겨진 신문 스크랩과 바닥까지 길게 이어지는 화이트 튤 트레인. 얼핏 보면 테니스 코트와는 영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조합이지만, 나오미가 입으니 이야기가 달라졌죠. 그녀의 커리어를 기록한 신문 조각을 직접 옷에 봉제한 이 커스텀 룩은 뉴욕의 스트릿 감성과 나오미의 지난 시간까지 한 벌에 담아냈는데요. 여기에 콘로우 헤어와 헤드밴드, 한쪽 팔을 감싼 슬리브와 스웻 밴드를 매치해, 농구 선수들의 스타일에서 영감받은 요소들까지 더해졌습니다. 테니스 웨어에 농구 코트의 터프한 기운을 불어넣었죠.



@thombrow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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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omiosak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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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1라운드의 승리와 함께, 나오미는 또 다른 기대를 남겼는데요. 경기 결과만큼이나 그녀의 스타일 역시 많은 화제를 모으고 있는 만큼, 이번에는 어떤 모습으로 코트에 등장할지 모두의 시선이 코트 위로 향하고 있었죠. 2라운드에는 톰 브라운이 나오미만을 위해 준비한 특별한 코스튬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테니스 라켓을 섬세하게 수놓은 화이트 자켓과 코트의 네트를 연상시키는 메시 트레인이 어우러져, 익숙한 코트 위의 풍경을 한층 드라마틱한 실루엣으로 완성했습니다. 강력한 서브와 공격적인 플레이로 상대를 압도하는 평소와는 사뭇 다른, 한층 부드럽고 우아한 모습이었는데요. 경기에서는 누구보다 강인하게, 스타일에서는 섬세함을 보여주며, 나오미 오사카의 두 얼굴이 한 장면에 담겼습니다.



 @naomiosak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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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vingermani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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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켜보면 나오미는 코트 위에서 수많은 아이코닉한 순간을 만들어왔죠. 작은 디테일 하나까지 놓치지 않는 것은 물론, 대회마다 전혀 다른 스타일로 등장하며 자신의 이야기를 옷으로 풀어내곤 했습니다. 때로는 사랑스럽게, 때로는 과감하게, 또 어떤 날에는 우아하게.



@naomiosaka @naomiosaka @naomiosaka @naomiosaka

그때그때 자신의 이야기를 스타일에 담아내는 모습에서는 패션을 향한 남다른 애정도 느껴지는데요. 코트 위의 패션 카멜레온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이죠. 매번 새로운 모습을 기대하게 만드는 선수이기에, 디자이너들 역시 나오미를 위한 옷을 만들고 싶어 하는 것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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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글 손영우
  • 사진 GettyImages ∙ 각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