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피들이 푹푹 찌는 더위에도 우아한 이유는 '이 컬러'래요
세계에서 가장 품격 있는 테니스 대회, 윔블던에서 포착된 여름 베스트 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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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만큼 뜨거운 패션 경쟁
」여름이 되면 영국 런던에서는 세계적인 테니스 대회 윔블던이 막을 올립니다. 하지만 이 대회가 주목받는 이유는 선수들의 경기력만은 아니죠. 매년 영국 왕실을 비롯해 할리우드 스타, 모델, 디자이너, 패션 관계자들이 총출동하면서 윔블던은 이제 스포츠 이벤트를 넘어 하나의 거대한 패션 무대로 자리 잡았으니까요. 관중석에는 샴페인 잔이 오가고 딸기와 크림을 즐기는 영국식 여름 풍경이 펼쳐지는 가운데, 센터 코트 주변은 런웨이 못지않은 패션 경쟁이 이어집니다. 실제로 많은 패션 피플은 경기 결과만큼이나 누가 어떤 룩을 입고 등장했는지에 더 큰 관심을 보내죠.
올여름 윔블던을 장악한 키워드는?
」윔블던에는 관람객을 위한 엄격한 드레스 코드는 없습니다. 하지만 모두가 자연스럽게 지키는 암묵적인 공식은 존재하죠. 지나치게 화려하거나 과한 스타일링보다 단정하면서도 여유로운 '스마트 캐주얼'이 기본입니다. 올해 가장 눈에 띄는 컬러는 단연 버터 옐로입니다. 여기에 초콜릿 브라운과 은은한 파스텔 컬러가 더해지며 부드러운 여름 팔레트를 완성했죠. 물론 윔블던을 상징하는 화이트와 그린, 퍼플 역시 빠질 수 없습니다. 무엇보다 이번 시즌 윔블던 스타일의 핵심은 조용한 럭셔리입니다. 거대한 로고나 과감한 패턴 대신 좋은 소재와 깔끔한 실루엣으로 승부하는 스타일이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프린트를 선택하더라도 절제된 분위기를 유지하는 것이 포인트였죠.
화이트는 여전히 가장 우아한 선택
」한때 윔블던에서는 '윔블던 화이트'라 불리는 올화이트 스타일이 하나의 전통이었습니다. 지금은 선수들에게만 엄격한 화이트 규정이 적용되지만, 관람객들 사이에서도 화이트 룩은 여전히 가장 클래식한 선택으로 통합니다. 깨끗한 화이트 셔츠와 리넨 드레스, 미니멀한 셋업은 여름 특유의 청량감을 극대화하면서도 시간이 지나도 촌스럽지 않은 분위기를 만들어주죠. 유행을 타지 않는다는 점에서도 가장 믿음직한 선택입니다.
조용한 럭셔리를 선호하는 분위기 속에서도 패턴은 꾸준히 등장했습니다. 특히 올해는 폴카 도트와 핀스트라이프가 가장 많이 포착됐죠. 도트 패턴은 사랑스럽지만 과하지 않게, 핀스트라이프는 클래식하면서도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두 패턴 모두 유행에 크게 좌우되지 않는 만큼 여름 옷장에 오래 두고 입기 좋은 아이템입니다.
예쁘기만 한 룩은 오래 버티지 못합니다
」윔블던 관람은 생각보다 긴 일정입니다. 경기 하나만 해도 90분 이상 이어질 수 있고, 여러 경기를 보다 보면 온종일 야외에서 시간을 보내게 되죠. 그렇기 때문에 스타일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착용감입니다. 미디 드레스와 테일러드 점프수트, 가벼운 수트가 꾸준히 사랑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발에는 높은 스틸레토 대신 키튼 힐이나 웨지 샌들을 선택하는 사람이 많고, 통기성이 뛰어난 리넨 소재 역시 빠질 수 없는 여름 필수 아이템입니다.
액세서리는 실용성과 우아함을 동시에 고려하는 것이 윔블던 스타일의 특징입니다. 챙이 너무 넓지 않은 모자는 강한 햇빛을 막아주면서도 다른 관람객의 시야를 가리지 않습니다. 라피아 버킷 백이나 작은 숄더백은 여름 분위기를 더하고, 슬림한 프레임의 선글라스는 어떤 룩에도 자연스럽게 어우러지죠. 전체적으로 힘을 뺀 듯하지만 세심하게 계산된 스타일링이 완성됩니다.
버터 옐로 미디 드레스
이번 시즌 가장 강력한 컬러 트렌드는 단연 버터 옐로입니다. 가수 올리비아 딘은 오프숄더 미디 드레스에 브라운 스웨이드 백과 토터스셸 선글라스를 매치해 우아하면서도 생기 있는 여름 룩을 선보였습니다. 여기에 화이트 펌프스를 더해 클래식한 분위기를 완성했죠. 정원 파티는 물론 브런치나 휴양지에서도 그대로 활용할 수 있는 스타일입니다.
테일러드 수트
드레스만이 정답은 아닙니다. 모델 포피 델레바인의 스타일처럼 핀스트라이프 재킷에 플리츠 쇼츠를 매치하면 단정하면서도 활동적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습니다. 테일러링 특유의 포멀함은 존재감을 살려주는 선글라스나 볼드한 이어링으로 적절히 덜어내는 것이 포인트죠.
핀스트라이프 드레스
핀스트라이프는 윔블던에서 매년 빠지지 않는 시그니처 패턴입니다. 배우 한나 도드처럼 허리를 강조한 A라인 드레스를 선택하면 클래식한 분위기와 여성스러운 실루엣을 동시에 잡을 수 있습니다. 패턴 자체의 존재감이 충분하기 때문에 액세서리는 선글라스와 미니 백 정도로 절제하는 편이 훨씬 세련돼 보이죠.
폴카 도트 원피스
올여름 가장 뜨거운 프린트 트렌드인 폴카 도트 역시 윔블던에서 존재감을 드러냈습니다. 잔잔한 도트가 들어간 미디 드레스는 클래식하면서도 사랑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기 좋습니다. 여기에 레드 미니 백이나 컬러 키튼 힐처럼 작은 포인트를 더하면 과하지 않으면서도 충분히 감각적인 스타일링이 완성됩니다.
폭염에는 결국 소재가 답
올해 런던 역시 30도 안팎의 폭염이 이어지면서 무엇을 입느냐보다 어떤 소재를 선택하느냐가 더 중요해졌습니다. 가장 추천하는 소재는 순면입니다. 쇼츠 셋업처럼 가벼운 투피스도 좋고, 통풍이 잘되는 A라인 코튼 드레스도 훌륭한 선택이죠. 몸에 달라붙지 않으면서도 땀을 빠르게 흡수해 무더운 날씨에도 쾌적한 착용감을 유지해줍니다.
윔블던에도 드레스 코드가 있나요?
의외로 관람객을 위한 공식 복장 규정은 없습니다. 다만 센터 코트와 1번 코트에서는 스마트 캐주얼이 사실상의 드레스 코드처럼 여겨집니다. 여름 드레스나 단정한 수트가 가장 무난하며, 찢어진 청바지와 러닝셔츠, 스포츠 쇼츠, 더러운 운동화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왕실 박스인 로열 박스는 규정이 조금 더 엄격합니다. 남성은 재킷과 넥타이를 착용해야 하며 여성은 무릎 아래 길이의 드레스나 점프수트, 팬츠 수트를 권장합니다. 호스피탈리티 박스 역시 격식을 갖춘 차림이 일반적입니다. 가방은 40×30×30cm 이하만 반입할 수 있으며, 1인당 하나만 허용됩니다. 과도한 브랜드 로고나 불쾌감을 줄 수 있는 문구가 적힌 의상은 제한될 수 있고, 다른 관람객의 시야를 가리는 커다란 모자 역시 착용이 어렵습니다.
청바지와 운동화도 가능한가요?
가능합니다. 다만 청바지는 찢어지지 않은 깔끔한 디자인이어야 하며, 진한 컬러와 슬림하거나 스트레이트 실루엣이 스마트 캐주얼 분위기에 잘 어울립니다. 운동화 역시 착용할 수 있지만 반드시 깨끗한 상태여야 하죠. 하루 종일 경기장을 돌아다닐 예정이라면 플랫 슈즈나 블록 힐, 웨지 힐, 키튼 힐처럼 발에 부담이 적은 디자인이 가장 현명한 선택입니다. 윔블던 스타일은 결국 화려함보다는 균형에 가깝습니다. 우아하지만 과하지 않고, 클래식하지만 지루하지 않으며, 무엇보다 긴 여름날을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실용성까지 갖춘 스타일 말이죠.
기사 원문은 이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Credit
- 글 CLARE STEPHENSON
- 사진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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