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지금 전 세계에서 가장 스타일리시한 여성 스포츠 이야기

이것은 유니폼인가 코스튬인가, 지금 가장 스타일리시한 스포츠 경기가 링에서 열린다.

프로필 by 한지원 2026.06.26

하라주쿠 특유의 키치한 반항미와 만화 속 캐릭터처럼 과장된 세계관. 언뜻 보면 새로운 패션 브랜드의 캠페인이나 퍼포먼스 아트처럼 보이지만, 사실 그들은 가장 뜨거운 여성 프로레슬링 리그의 주인공입니다. 일본 여성 레슬링 리그인 ‘스케반(Sukeban)’은 스포츠와 패션, 그리고 엔터테인먼트의 경계를 무너뜨리며 패션계 새로운 신드롬을 불러일으키고 있는데요. 이제 스포츠는 단순한 경기보다 비주얼과 세계관, 캐릭터까지 함께 소비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패션계는 그 가장 흥미로운 이야기를 링 위에서 발견하고 있죠.

@sukeban_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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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 위에서 펼쳐지는 패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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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반은 단순한 프로레슬링이 아닙니다. 리그를 넘어선 형태로 전개되고 있죠. 각 팀은 서로 다른 캐릭터와 비주얼 아이덴티티를 바탕으로 하나의 세계관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경기는 승부만큼 중요한 건 선수들의 서사와 퍼포먼스. 개인이 하나의 독립된 브랜드로 확장하게 되죠. 그리고 링 위에서의 대결은 기술 경쟁을 넘어, 서로 다른 스타일과 세계관이 맞부딪히는 장면으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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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비주얼은 단순히 과감하거나 화려한 것을 넘어, 세계관이 느껴지는 스타일로 완성됐습니다. 키치한 컬러 조합, 과장된 실루엣, 캐릭터를 극대화한 메이크업과 헤어까지 모든 요소가 선수의 시그니처를 담고 있죠.


패션계가 스케반의 비주얼에 주목하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그들의 포스터와 프로모션 이미지는 패션 캠페인이나 화보를 연상시킬 만큼 높은 완성도를 보여주고 있거든요. 각 선수가 보여주는 강렬한 색감과 플레이는 스포츠라기보다 하나의 패션 캠페인에 가깝다고 할 수 있죠. 하라주쿠식 키치함, 펑크, Y2K 무드가 뒤섞인 비주얼은 신진 브랜드의 룩북을 연상시킵니다. 과감한 코스튬과 헤어, 메이크업 역시 새로운 스타일로 소비되고 있고요.


@olympialet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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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반의 독창적인 비주얼은 단순히 아이디어만으로 완성된 것이 아닙니다. 세계관 뒤에는 패션과 뷰티 업계를 대표하는 크리에이터들이 있습니다. 북 커버 클러치와 빈티지한 걸리시 무드로 잘 알려진 프랑스 디자이너 올림피아 르 탄(Olympia Le-Tan)이 맡았습니다. 그의 서브컬처적인 감각이 스케반의 코스튬 안에 녹아있죠.


@rybu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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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ympialet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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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는 과감한 컬러와 실루엣을 활용한 데니스 란니 (Dennis Lanni), 메이크업은 라이언 버크(Ryan Burke)가 맡아 판타지를 현실로 구현했습니다. 네일은 수많은 하우스 브랜드와 셀러브리티들의 작업을 담당해온 메이 가와지리(Mei Kawajiri)가 참여해 스케반 특유의 키치하고 맥시멀한 디테일에 힘을 더했습니다. 각 분야의 거장들이 모였기 때문에 스케반의 만화 같은 비주얼에 강력한 설득력이 갖춰진 셈입니다.


@sukeban_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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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꼭 짚고 넘어갈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스케반의 브랜딩 전략. 스포츠 산업이라는 틀에 갇히지 않죠. 그들의 패션적인 비주얼과 강력한 세계관, 그리고 SNS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마케팅 전략을 통해 자신들을 하나의 문화 콘텐츠로 확장했습니다. 그 결과 뉴욕, 마이애미, 런던, 베를린 등 세계 주요 도시 투어의 성공으로 이어졌고 글로벌 팬층을 모았습니다. 최근엔 다양한 해외 매체들의 주목까지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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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글 손영우(오브젝트 에디티드)
  • 사진 각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