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STYLE

일본에는 단 하루만 주문할 수 있는 특별한 티셔츠가 있다

도쿄 나카메구로에서 만난 WCSC 2호점의 티셔츠들.

프로필 by 박성희 2026.06.20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유니크한 컨셉으로 전 세계를 사로잡은 뷰티 브랜드 ‘불리 1803’. 브랜드 창립자인 람단 투아미는 패션, 뷰티, 라이프 스타일 영역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늘 새로운 프로젝트로 주목받곤 합니다. 그런 그가 2024년에는 파리에 ‘WORDS SOUNDS COLORS & SHAPES’(WSCS)라는 이름의 공간을 오픈했는데요. 이 곳은 단순한 편집숍이 아닙니다. 말하자면 문화와 취향을 나누는 공간이라고 할까요?


WSCS는 책, 음악, 예술, 출판, 아웃 도어가 하나의 세계관 안에서 연결되는 흥미로운 장소랍니다. WORDS SOUNDS COLORS & SHAPES라는 이름에는 인간의 감각을 구성하는 네 가지 요소 즉, 글과 소리, 색과 모양을 하나의 공간에 담겠다는 철학이 녹아 있어요.


늘 새로운 도전을 멈추지 않는 람단 투아미가 지난주에는 도쿄도 나카메구로에 새롭게 오픈한 WSCS 2호점에서 또 하나의 재미있는 프로젝트를 발표했습니다. 자신만의 기준으로 직접 셀렉하고 컨택한 60명의 아티스트와 의기투합해 프리오더 티셔츠 컬렉션을 발표한 것이죠.


흥미로운 점은 이들이 티셔츠를 판매하는 방식입니다. 하루에 한 가지 스타일씩, 총 60일 동안 매일 다른 아티스트의 티셔츠를 판매하는 것인데요. Bureau Borche, Studio Temp, Zak Group, Area of Work 등 주목받는 아티스트들의 재기발랄한 티셔츠들이 매일 한 장씩 공개되고 다음 날이면 영원히 단종됩니다. 마치 1년에 한 번 피고 지는 꽃처럼 말이에요. 패션 업계가 끊임없이 재생산과 재발매를 반복하는 것과 달리, 이 프로젝트는 단 한 번의 기회만을 제공한다는 점이 무척 흥미롭지 않나요?


람단의 이 독특한 프로젝트는 2026년 7월 1일부터 매일 정오에 릴리즈 되며, 각 디자인은 24시간 동안만 주문을 받습니다. 판매가 종료되면 파리에 있는 람단의 실크 스크린 공방에서 개별적으로 제작된다고 하네요. 희소성을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하기보다, 시간 자체를 디자인의 일부로 만들었다는 점에서 <24-HOUR PROPOSITION>를 주목할만 합니다.


관련기사

Credit

  • 글 사진 공인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