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홍진 감독이 10년 만의 신작 '호프'를 통해 하고 싶던 말
"칸의 전형적인 문법을 파괴하는 시각적 충격을 선사하며 장르 영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 르 몽드
전체 페이지를 읽으시려면
회원가입 및 로그인을 해주세요!
윤곽이 드러나면 드러날수록 궁금해지는 영화, <호프>가 제79회 칸 국제영화제에서의 여정을 순탄하게 치르는 중입니다. 월드 프리미어 이후 세계 유수 매체들의 호평 세례도 이어지고 있어요. 프랑스의 리베라시옹은 "관객의 정신을 완전히 혼미하게 만드는 강렬한 페이스와 시네마틱한 에너지가 러닝타임 내내 스크린을 지배한다"고 했고, 르 몽드는 "나홍진 감독은 <호프>를 통해 보는 이의 숨을 멎게 만드는 대담하고 독창적인 영화를 탄생시켰다"며 "칸의 전형적인 문법을 파괴하는 시각적 충격을 선사하며 장르 영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극찬했습니다. 또 영국 가디언은 "<호프>는 전 세계의 K-열풍을 한층 더 달아오르게 할 최고 수준의 즐거움을 선사한다"고 극찬했고요.
(c) Kazuko Wakayama
최근 현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는 나홍진 감독과 황정민, 조인성, 정호연, 마이클 패스벤더, 알리시아 비칸데르, 테일러 러셀이 참석했습니다. 여기서 감독은 오랜 기간 준비한 <호프>를 통해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지 털어놨는데요. 그는 "사람들이 왜 범죄를 저지르고, 폭력이 발생하며 그 외 다른 사회 문제가 발생하는 원인이 무엇일지 고민해 왔다"며 "<곡성>에서는 (그 고민을) 초자연적, 종교적인 소재에 녹였다면 이번에는 우주까지 갔다"고 설명했습니다. 사회적인 문제와 사건들이 어디까지 몸집을 불릴 수 있는지 상상 그 이상을 보여주고 싶었다는 거였죠.
(c) Kazuko Wakayama
정식 개봉 전 공개된 건 스틸컷과 클립 영상, 인터내셔널 예고편이 전부지만 이미 <호프> 속 액션의 강도가 상당하다는 걸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이를 두고 극 중 경찰 범석 역을 맡은 황정민은 "물리적으로 힘들다기 보다는 이런 작업을 처음 하는 입장이라, 배우로서 최고의 상상력을 발휘해서 에너지를 담는 것이 중요했다"며 "사람이 아닌 미지의 존재가 따라온다고 생각하고 연기했기 때문에 힘들기보다는 오히려 재밌고 신나게 작업했다"고 했습니다. 마을 청년의 리더 성기 캐릭터를 연기한 조인성은 "육체적인 것보다 감정적인 면에서의 어려움이 있었다"며 "어떻게 하면 이 공포감을 관객들에게 전달할 수 있을지, 더 나아가 인간이 살고자 하는 생명력을 어떻게 공감할 수 있게끔 표현할 수 있을지에 더 집중해서 임했다"고 말했고요.
(c) Kazuko Wakayama
외계인 역을 연기한 마이클 패스벤더와 알리시아 비칸데르 부부도 입을 열었습니다. 먼저 마이클 패스벤더는 "외계인들도 우리와 똑같은 걸 원한다"며 "그래서 결국 이 영화는 인간과 외계인 사이의 닮은 점을 들여다보는 이야기인 것 같다"고 전했어요. 또 알리시아 비칸데르는 “첫 국제영화제가 부산이었는데, 그때부터 아시아 영화에 푹 빠졌다"며 나홍진 감독의 전작들을 보며 압도당했고, <호프> 출연 제안도 고민 없이 승낙했다고 했어요. 올해 칸 최고의 화제작, <호프>는 올 여름 개봉 예정입니다.
Credit
- 에디터 라효진
- 사진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엘르 비디오
엘르와 만난 스타들의 더 많은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