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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당신이야? '왕사남', '군체' 포스터 만든 박시영 작업물 모아보기

영화 좋아하면 한번쯤 봤을 디자이너 박시영과 스튜디오 빛나는의 포스터 작업들.

프로필 by 박성희 2026.04.15

영화는 서사부터 미장센, 사운드까지 다양한 요소가 조화를 이루는 종합예술이라 불리죠. 그리고 영화의 얼굴이 되는 포스터도 마찬가지입니다.


@bitnaneun.stu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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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1일 개봉하는 영화 <군체>가 강렬한 포스터로 벌써부터 주목받고 있습니다. 여러 개체가 모여 하나의 집합체로 움직인다는 뜻의 ‘군체’. 이를 한 장의 이미지로 효과적으로 보여주는 포스터입니다. 하얀 몸들이 중앙에 크게 배치된 타이포그래피와 함께 얼기설기 얽혀 있고, 흑과 백의 대비로 배경과 개체를 명확히 분리해 압도적인 인상까지 전합니다. 아름다운 비주얼과 정보 전달을 동시에 해낸 디자이너는 박시영. 포스터 디자인을 주 분야로 삼는 ‘스튜디오 빛나는’의 대표입니다.


디자이너 박시영은 2006년 <짝패> 포스터를 디자인하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2007년 '스튜디오 빛나는’을 설립했죠. '스튜디오 빛나는’과 디자이너 박시영의 디자인 포트폴리오를 잠시 살펴볼까요?



<더 폴: 디렉터스 컷>

@bitnaneun.stu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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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명한 레드 컬러를 활용한 점도 눈에 띕니다. 촬영 중 말에서 떨어져 장애를 갖게 된 로이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영화입니다. 세로로 길게 늘인 타이틀을 두 덩어리로 나누어 상단과 하단에 이어지지 않게 배치했어요. 타이틀을 눈으로 따라가다 보면 갑자기 뚝 떨어지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되죠. 부가적인 텍스트는 과감히 덜어내 깔끔한 인상의 포스터를 완성했습니다. <더 폴: 디렉터스 컷>의 가장 큰 매력인 미장센을 효과적으로 보여주는 구조이기도 합니다. 메인 컬러로 선택한 레드 컬러는 영화 특유의 선명한 미장센과 조화를 이루고 있어요.


<성적표의 김민영>

@bitnaneun.stu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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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표의 김민영>은 고등학교 기숙사 생활을 함께 했던 아이들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그들이 함께해 온 찬란한 순간의 이미지 위에 제목과 직결되는 타이포그래피를 얹었네요. 시험을 볼 때 사용하는 OMR 용지의 칸을 이어 제목을 썼습니다. 초록색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극 중 인물들이 입었던 의상을 떠올리게 하고, 크레딧과 개봉일자에도 OMR의 디테일을 더해 포스터를 완성시켰어요.


<36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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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개봉했던 퀴어 영화 <3670>은 탈북 퀴어 청년이 퀴어 커뮤니티에서 겪는 사건들을 다룹니다. 포스터는 사진가 송시영과의 합작으로 만들어졌어요. 색감을 조정하고 자글자글한 노이즈를 더한 이미지가 눈에 들어옵니다. 장노출로 빛을 유려하게 담은 이미지도 활용했고요. 그 위에 얹어진 네온빛 텍스트들. 도시를 연상케하는 낡은 콘크리트 질감도 더해져 반짝이는 종로의 밤 풍경이 보이는 듯합니다.


<석류의 빛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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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재개봉하며 씨네필들을 열광케 했던 영화 <석류의 빛깔>은 강렬한 이미지와 미장센으로 유명한 고전 영화입니다. 앤틱한 색감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영화의 정체성이죠. 시대감을 전하는 빈티지한 질감과 색, 호평 받는 영화 속 이미지를 잘 옮겨온 포스터입니다. 오른쪽의 티저 포스터는 고전적이고 맥시멀한 아트워크와 깔끔한 고딕 폰트의 대비가 두드러져 시각적인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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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어시스턴트 에디터 박성희
  • 사진 각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