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지드래곤과 헤리 스타일스의 패션 필살기 분석

이 남자들이 샤넬을 입는 방식.

프로필 by 이채은 2026.04.08

샤넬의 트위드 재킷과 카멜리아 브로치는 오랫동안 여성들의 옷장에서 볼 수 있는 아이템으로 여겨져 왔습니다. 그러나 지금, 이 상징적인 코드들은 전혀 다른 방식으로 소비되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남성 셀러브리티들의 스타일 속에서도 자연스럽게 포착되며, 샤넬이 만들어내는 서사를 한층 더 확장하고 있습니다. 흥미로운 건 그들이 샤넬이 구축해 온 미학을 입었을 때 오히려 더 새로운 매력으로 다가온다는 점이죠. 이 새로운 매력은 실제 스타일에서는 어떻게 드러날까요? 이미 각자의 매력으로 시선을 끌어온 셀러브리티들의 룩을 통해, 그 변화를 더욱 직관적으로 느껴보시죠.



해리 스타일스의 샤넬 2026 프리폴 컬렉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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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스타일스의 선택은 예상보다 훨씬 대담했습니다. 클래식의 상징인 트위드 위에 얹힌 레오퍼드 패턴은 그 자체로 이미 충분히 강렬했는데요. 하지만 그의 스타일 안에서는 이 모든 요소가 과하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포인트가 되는 재킷에 담백한 화이트 톱과 데님을 더해, 힘을 덜어내는 방식으로 룩을 완성했죠. 그가 오랫동안 쌓아온 폭넓은 스타일 스펙트럼 덕분일까요. 어떤 요소를 더해도 결국 자신만의 무드로 끌어당깁니다.

@harry_lambe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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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의 샤넬을 향한 애정은 최근 들어 더욱 선명하게 드러나는데요. 최근 브릿 어워드에 참석한 그는, 샤넬 2026 프리폴 컬렉션의 스트라이프 셋업과 함께했습니다. 규칙적으로 반복되는 스트라이프 패턴과 정제된 테일러링이 어우러지며 단정한 인상을 주지만, 그의 스타일 안에서는 전혀 지루하게 읽히지 않습니다. 여기에 더해진 발레리나 슈즈 한 켤레가, 이 단정한 룩에 의외의 포인트를 만들어주었죠. 샤넬의 클래식한 코드에 유연한 해석을 더한, 지금의 샤넬을 가장 잘 보여주는 순간입니다.



제이콥 엘로디의 샤넬 2026 S/S 시즌

@warnerbros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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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콥 엘로디는 샤넬 2026 SS 컬렉션 속 강렬한 레드 컬러의 스팽글 블루종을 선택했습니다.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는 이 아이템은 그 자체로도 충분히 과감하지만, 그의 스타일 안에서는 묘하게 절제된 인상으로 다가오는데요. 부드럽게 떨어지는 실루엣과 은은한 볼륨감은 샤넬 특유의 여성적인 무드를 담고 있지만, 그의 묵직한 존재감 위에서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주고 있죠. 장식적인 아이템을 전면에 내세우고도 과하지 않게 만드는 것. 그 미묘한 균형이야말로, 지금 샤넬이 남성 셀러브리티를 통해 보여주고 있는 또 하나의 방식이 아닐까요?



에이셉 라키의 샤넬 2026 프리폴 컬렉션

@rayb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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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셉 라키는 샤넬의 아이코닉한 앰버서더답게, 브랜드의 색깔를 가장 자유로운 방식으로 풀어내죠. 샤넬 특유의 위트 있는 코드를 그의 스타일 안에 녹여내며, 그 자체로 완벽하게 어울리는 장면을 만들어냅니다. 덕분에 샤넬의 또 다른 얼굴인 힙하고 유연한 무드를 선명하게 드러낼 수 있었는데요. 샤넬이 더 이상 클래식에만 머무르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클래식한 하우스가 지닌 이미지를 유지하면서도, 전혀 다른 결의 무드를 만들어내는 방식이죠.



페드로 파스칼의 샤넬 슈트와 브로치

@sweetbabyja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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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리스트 제이미 미즈라히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오스카 시상식의 비하인드 모습을 공개했는데요. 그 속에서 포착된 페드로 파스칼의 샤넬 룩은 한층 절제된 방식으로 브랜드의 매력을 드러냅니다. 샤넬이 전통적으로 남성 슈트를 전개하는 하우스는 아니지만, 이번에는 그를 위해 직접 제작한 슈트를 선보였다는 점에서 더욱 흥미로운데요. 남성복 라인을 본격적으로 전개하지 않으면서도, 셀러브리티를 통해 자연스럽게 영역을 확장하는 방식이기 때문입니다. 익숙한 여성복의 코드를 유지한 채 새로운 무대로 옮겨가는 이 전략은 지금의 샤넬이 가장 유연하게 변화하는 지점을 보여줍니다.



지드래곤의 샤넬 2026 S/S 시즌

@xxxibgdrg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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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샤넬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죠. 지드래곤은 샤넬의 상징적인 요소들을 꾸준히 쌓아 올리며, 하나의 고유한 스타일로 완성해 왔는데요. 그가 샤넬과 함께 보여준 순간들은 매번 화제를 모으며 하나의 레퍼런스처럼 언급되고 있습니다. 그가 샤넬을 입는 방식은 단순한 스타일을 넘어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지기도 했죠. 트위드 재킷과 브로치, 진주와 같은 아이템들이 더 이상 특정한 이미지를 위한 장치가 아닌, 보다 자유롭게 활용될 수 있는 요소로 인식되기 시작했습니다. 샤넬의 이미지가 확장되는 순간마다 지드래곤의 이름이 함께 떠오르는 이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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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글 손영우(오브젝트 에디티드)
  • 사진 각 인스타그램·IMAXtree·GettyImag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