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청바지에도 아주 찰떡인 프라다 핸드백

봄을 맞아 기지개를 켜는 듯한 프라다 보니 백의 길게 뻗은 존재감.

프로필 by 손다예 2026.02.21

세상엔 여러 형태의 가방이 있다. 몸에 밀착돼 품에 쏙 안기는 둥근 호보 백, 단정하게 각이 살아 있는 스퀘어 백, 노트북부터 서류철까지 무엇이든 마음껏 담을 수 있는 길쭉한 도큐먼트 백까지. 각각의 실루엣은 가방의 쓰임새와 가방을 드는 사람의 태도를 결정한다. 그중에서도 요즘 시선을 끄는 것은 가로로 길다랗게 늘려 놓은 백이다. 과거 신문이나 잡지를 말아 옆구리에 끼고 다니던 도시 여성의 모습이 보이기도 하고, 이른 아침 바게트 빵을 끼고 거리를 걷는 파리지엔의 모습이 겹쳐 보이기도 한다.

애비에이션 블루 컬러의 프라다 보니 미디엄 가죽 핸드백은 4백50만원, Prada.

애비에이션 블루 컬러의 프라다 보니 미디엄 가죽 핸드백은 4백50만원, Prada.

프라다의 보니 백은 바로 이런 실루엣을 정교하게 다듬은 결과물이다. 길고 가느다란 어깨 끈 아래로 늘어지는 슬림한 실루엣과 벨트에서 영감받은 버클 디테일 등 단순한 형태에 세련된 포인트를 더했다. 이 길고 얇은 형태의 장점은 분명하다. 어깨에 편안하게 멜 수 있어 실용적이면서 몸 아래로 무겁게 떨어지지 않아 경쾌하다는 것. 이제 봄을 맞아 기지개를 켜듯 가방의 실루엣을 길게 뻗어 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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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에디터 손다예
  • 사진가 장승원
  • 아트 디자이너 정혜림
  • 디지털 디자이너 오주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