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돔 페리뇽의 2008년에 어떻게 샴페인의 걸작이 탄생했을까

15년 동안의 기다림 끝에 도달한 또 한 번의 도약. 돔 페리뇽 빈티지 2008 플레니튜드 2.

프로필 by 이경진 2026.02.18

오직 그해의 햇살과 바람으로 얻은 수확물로 빈티지 샴페인을 빚는 돔 페리뇽의 고집은 자연의 잠재력을 예술적 경지로 승화시키려는 장인의 뒷모습 을 닮았다. 이런 메종의 철학이 가장 드라마틱하게 투영된 것이 2008년 빈티지다. 2008년 샹파뉴 지역에선 한 편의 역전 드라마가 펼쳐졌다. 여름 내내 잿빛 구름이 하늘을 가려 농부들의 마음을 까맣게 태우더니, 수확을 코앞에 둔 9월에야 기적처럼 맑은 햇살과 서늘한 북동풍이 찾아와 포도알마다 산미와 당미의 균형이 절묘하게 맺힌 것이다.


돔 페리뇽은 이처럼 한 시기를 온몸으로 살아낸 포도의 잠재력을 장기간의 숙성과 정밀한 아상블라주로 응축시켜 ‘플레니튜드(Plnitude)’라는 이름으로 세상에 내놓는다. 플레니튜드. 충만함, 완전함, 풍부함. 부족함 없이 가득 차 있는 상태. 약 8년의 숙성을 거쳐 탄생한 돔 페리뇽 빈티지 2008 플레니튜드 1이 조화로운 균형의 미학을 보여준다면, 앙금과 더불어 15년이라는 인고의 시간을 보낸 돔 페리뇽 빈티지 2008 플레니튜드 2는 더 높은 차원으로 나아간 에너지의 도약을 보여준다.


돔 페리뇽 빈티지 2008 플레니튜드 2. 깊은 밀도와 선명한 여운까지, 구조와 에너지의 정교한 균형을 보여준다.

돔 페리뇽 빈티지 2008 플레니튜드 2. 깊은 밀도와 선명한 여운까지, 구조와 에너지의 정교한 균형을 보여준다.

셀러의 정적 속에서 2008년 빈티지가 지닌 고유한 잠재력을 한층 넓은 구조, 입체적인 질감, 깊어진 풍미로 진화시킨 돔 페리뇽 빈티지 2008 플레니튜드 2는 메종의 역사를 지켜온 리샤르 조프루아와 그 뒤를 이은 뱅상 샤프롱, 두 거장의 전환기에 놓인 작품이다. 두 거장의 비전과 미학이 모두 응축돼 있어 더욱 각별하다.


뱅상 샤프롱이 “2008년 빈티지를 두 번 째 플레니튜드에서 다시 마주한다는 것은 마치 행성들이 완벽히 정렬한 순간과 같다”고 감탄했듯, 2008년 빈티지가 지닌 밝고 선명한 산미가 실크처럼 매끄러운 질감 속에 우아하게 녹아들고, 캔디드 레몬과 베르가못, 화이트 피치로 시작해 코코아와 로스티드 커피로 이어지는 풍미가 층층이 이어져 미각의 지평을 입체적으로 넓힌다. 시간이라는 장인이 빚어낸 샴페인의 정수. 샹파뉴의 드라마가 지금 식탁 위에 다시 펼쳐진다.


*경고: 지나친 음주는 뇌졸중, 기억력 손상이나 치매를 유발합니다. 임신 중 음주는 기형아 출생 위험을 높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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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에디터 이경진
  • 디지털 디자이너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