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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 CEO가 직접 테스트한 새로운 기능

불안하면서도 궁금해.

프로필 by 강서윤 2025.10.24

에디터에게 애덤 모세리의 인스타그램 알림은 반가우면서도 불안한 엑스(ex)의 메시지와도 같습니다. 메타(Meta)가 또(?) 어떤 업데이트를 보여주는 걸까 기대되게 하면서도 물음표를 던지니까요. 이번 업데이트 기능은 바로, ‘AI 이미지 생성 스토리’. 단 한 줄의 문장만 입력하면 AI가 그 문장을 스토리 속에 녹여냅니다.


@mosse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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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덤 모세리는 직접 본인의 사진으로 시범을 보였습니다. 본인의 전신사진에 AI 이미지 생성 탭을 통해 ‘Fireworks’, ‘A snorkel and flip flops’, ‘A witch hat and broomstick’ 등 텍스트 명령어로 AI 이미지를 생성해 보였죠. 더하기(add), 지우기(remove), 변경하기(change) 버튼을 선택해 더욱 명확한 명령어를 입력할 수도 있죠.


@mosse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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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특별한 명령어가 없어도 필터를 씌우듯 일러스트, 만화, 8bit, 수채화 등으로 표현해주는 프리셋 효과 기능도 제공합니다. 선글라스, 모자 등 옷 입히기 게임을 하듯 아웃핏 변경도 가능하죠.


@meta.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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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생성 프로그램이 익숙하지 않은 유저들도 인스타그램 앱 내에서 다양한 AI 기능을 누릴 수 있는 것만으로도 다채로운 놀잇거리가 생긴 것이나 마찬가지이지만, 최근 무분별한 AI 사용으로 불편함을 느끼고 있는 유저가 많아진 것도 사실입니다. 이에 일부 사용자들은 애덤 모세리의 게시물 댓글에 비판적인 시각을 표하고 있기도 합니다.


“우리가 진짜로 원하는 건 두 가지뿐이에요. 1. AI로 생성된 콘텐츠는 영원히, 모든 곳에서 보이지 않게 숨길 수 있는 설정. 2.우리의 팔로워들이 다시 우리의 게시물을 볼 수 있도록 알고리즘을 고치거나, 아니면 피드를 그냥 시간순으로 돌려놓는 것. — 모든 인스타그램 유저 일동.(The two things we actually want: 1. Setting to hide anything AI-generated from view everywhere and forever. 2. Fix the algorithm so that our followers see our posts again, or just make the feed chronological. Signed, — everyone)


“우리가 올리는 게 진짜인지 아닌지 사람들이 의심하게 만들지 말고, 그냥 있는 그대로, 진정성 있게 하면 안 될까요?(What about being real and authentic and not making people wonder if what we are posting is real or not?)


“우리는 더 많은 AI 콘텐츠를 원하지 않아요. 우리는 친구들과 팔로워들과 진짜로 연결되고 싶어요.(We don't want more AI slop. We want to connect with our friends and followers.)


@meta.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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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메타의 입장은 명확합니다. AI는 더 이상 실험이 아닌 ‘창작의 도구’라는 것. 그리고 AI 창작물의 경우 유저가 자유롭게 ‘AI 레이블’을 추가할 수 있는 기능도 함께 제시한 걸 보면 이번 업데이트가 단순한 실험은 아닌 듯합니다. 거짓됨을 숨기기보다 오히려 AI의 창작물임을 드러낼 수 있도록 선택한 셈이죠. 어쩌면 우리는 지금, AI의 세계에 완전히 발을 들인 첫 세대일지도 모릅니다. 미래에서 보면 이 모든 논란이 귀엽게 보일까요, 아니면 법으로 금지된 과거의 흔적이 될까요? 지금은 그저 변화의 한가운데에 서 있다는 사실만이 분명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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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글 강서윤
  • 사진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