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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단독 예능에서 보여준 김연경의 엄청난 영향력

'신인감독 김연경'이 화제성과 시청률 면에서 일요 예능 왕좌를 유지하고 있다.

프로필 by 라효진 2025.10.23

스포츠계에서 선수 출신, 그것도 '레전드'는 감독으로서의 역량이 떨어지리라는 우려가 늘 존재합니다. 약 20년 동안의 프로 생활을 데뷔팀에서 마감하고 예능을 통해 신인감독이 된 김연경도 이 같은 걱정에 휩싸였습니다. MBC <신인감독 김연경>이 방송되기 전까진 말이죠.


1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김연경의 정식 은퇴식.

1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김연경의 정식 은퇴식.


김연경이 갖춘 선수 경력은 오히려 감독으로서의 그에게 플러스 포인트였습니다. 실전 경험이 누구보다 풍부한 덕에 가장 효과적인 전술을 쓸 수 있었고, 한국 배구의 현실을 제일 잘 알고 있는 덕에 선수들의 멘탈 케어도 훌륭히 해냈습니다. 여기에 사실과 애정을 기반으로 한 따끔한 쓴소리는 '원더독스' 뿐만 아니라 시청자들에게도 가 닿았습니다. 선수 시절에도 그랬지만, 감독으로서의 김연경에게도 모두의 신뢰가 향하는 이유입니다.



그가 이름을 건 첫 단독 예능 <신인감독 김연경>은 화제성 부문(굿데이터코퍼레이션 펀덱스 발표)에서 줄곧 상위권에 랭크돼 있습니다. 시청률(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도 꾸준히 상승, 방송 3회 만에 2배가 넘게 올랐습니다. 김연경의 대단한 영향력에 당초 8부작으로 예정됐던 이 예능은 1회 연장을 결정했습니다. 시즌2에 대한 기대감까지 피어오르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재 배구 강국 일본의 고교 우승팀 슈지츠와 한일전을 치르고 있는 '원더독스'는 프로 여자배구 제8구단을 노립니다. 다만 총 7개의 팀과 맞붙어 4패를 기록하면 해체돼요. 이제 막 정식 은퇴식을 치른 김연경이지만, 자신이 떠난 배구계에 어떻게든 대중의 관심을 유도하겠다는 사명감까지 느껴집니다. 이 시점 전북 전주시가 2027년 전주체육관 완공에 맞춰 여자 스포츠 프로구단 유치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요. 관계자가 <신인감독 김연경> 측의 연락처를 문의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요. 과연 이 프로그램이 김연경이 그리던 프로배구 부흥의 신호탄 역할을 할 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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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에디터 라효진
  • 사진 김연경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