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바쁜데 멋있기까지 한 워킹맘은 이렇게 입어요
등원길과 출근길,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쿨한 엄마들이 꼭 지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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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에디터로 일하다 보면 사뭇 낯선 풍경을 마주하곤 합니다. 이른 아침 도시락을 준비하고, 주말마다 아이를 따라 운동장을 누비면서도 늘 쿨하고 우아한 워킹맘의 모습을 말이죠. 새벽 다섯 시에 일어나 아이들의 준비물을 챙기고, 낮에는 회의와 업무를 병행하다가도 저녁엔 다시 아이들을 픽업하러 학원으로 향하는 하루. 그러나 놀랍게도 이들은 자신의 일상 속에서 단 한 순간도 풀어져 보이는 법이 없습니다.
물론 인스타그램 속 1분 남짓한 짧은 영상이 모든 현실을 말해주는 건 아닐 테죠. 하지만 꾸밈없는 일상 속에서도 시크함을 유지하는 일이 결코 불가능한 건 아닙니다. 오히려 몇 가지 베이직한 아이템과 사소한 스타일링 팁만 있으면 시간 여유가 없어도 세련됨을 유지할 수 있으니까요. 쿨한 워킹맘들의 옷장을 관찰한 결과, 공통점은 명확했습니다. 이들은 화려한 트렌드를 좇기보다, 좋은 소재와 실루엣이 돋보이는 기본 아이템들로 룩을 구성하죠. 아침 등굣길처럼 가장 분주한 순간에도 이들만의 단정한 균형감은 하루의 리듬을 완벽히 정돈해줍니다.
셔츠 드레스와 포인트 플랫 슈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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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손쉽게 단정해 보이는 팁은 늘 드레스에서 시작되는 법이죠. 그중에서도 셔츠 드레스는 단연 타임리스한 매력을 지닌 아이템입니다. 바쁜 아침에도 단 한 벌만 걸치면 즉각적으로 실루엣이 정리되고, 허리를 묶거나 단추를 몇 개 풀어 자연스럽게 연출하는 등 상황에 맞게 유연하게 변주하기에도 용이하죠.
미묘한 광택이 도는 실키한 코튼이나, 몸선을 부드럽게 감싸는 리넨 소재도 좋습니다. 여기에 어떤 걸 신어야 할지 모르겠다면 장식적인 플랫 슈즈가 제격이에요. 굽이 낮더라도 디테일이나 구조적인 실루엣을 더한 플랫이라면 편안함과 세련미를 동시에 잡을 수 있답니다.
루즈한 니트와 플리츠 데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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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주는 가장 큰 즐거움은 단연 레이어링입니다. 포근한 니트 하나만으로도 여유로운 품격을 드러낼 수 있으니까요. 이때 포인트는 소재와 톤입니다. 살짝 헤어리한 알파카나 캐시미어 니트를 고르고, 컬러는 계절감을 담은 세이지 그린, 모스, 혹은 더스티한 베이지 톤이 좋겠군요.
하의는 밋밋한 진보다는 구조적인 주름이 잡힌 플리츠 데님을 선택해보세요. 실루엣에 리듬이 생기면서, 단정하면서도 무심한 멋이 완성되니까요. 제니퍼 로페즈처럼 니트의 밑단을 살짝 팬츠 속으로 넣어 허리선을 정돈하면, 몸의 균형이 살아나고 전체적으로 절제된 에너지와 실용적인 우아함이 함께 전해집니다.
테일러드 팬츠와 미니멀한 스니커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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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맘들에게 스니커즈는 단순히 편한 신발이 아닙니다. 얼마나 현대적인 감각을 지녔는지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지표죠. 실루엣이 잘 잡힌 테일러드 팬츠에 깔끔한 스니커즈를 매치하면, 평범한 출근길 룩도 단숨에 지적인 스트리트 룩으로 변신합니다.
특히 솔이 두껍지 않은 미니멀한 화이트 스니커즈는 그 어떤 룩에도 잘 녹아들죠. 발끝의 깨끗한 라인이 룩 전체를 가볍게 정리해주기도 하고요. 여기에 얇은 니트 톱이나 오버사이즈 블레이저를 더하면, 아이를 등원시킨 후에도 바로 미팅장으로 향할 수 있는 완벽한 데이 투 나이트 스타일이 완성됩니다.
셋업과 스포티한 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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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장을 열고 무엇을 입을지 망설일 여유조차 없는 아침이라면, 셋업은 그야말로 구원과도 같은 존재입니다. 상·하의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셋업은 하나의 실루엣으로 몸을 감싸주고, 움직임이 많은 하루에도 흐트러짐 없이 균형 잡힌 인상을 유지해주죠.
여기에 스포티한 캡 하나만 더해주면 룩에 생동감이 더해집니다. 리한나가 캐주얼한 외출 길에도 셋업에 캡을 매치한 룩이 대표적인 좋은 예시입니다. 캡은 단순한 액세서리가 아닙니다. ‘바쁜 엄마’라는 현실을 패션의 언어로 해석해주는 장치이기도 하죠.
팝린 셔츠와 트랙 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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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패션계의 새로운 주인공은 의외로 트랙 팬츠입니다. 전통적인 테일러링 대신, 활동성과 유연성을 강조한 실루엣이 주목받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트랙 팬츠를 제대로 입는 법은 ‘대조의 미학’에 있습니다.
포멀한 팝린 셔츠와 함께 매치하면 캐주얼과 정제됨이 자연스럽게 균형을 이루며, 룩 전체에 현대적인 긴장감이 생기죠. 셔츠의 소매를 무심히 걷어 올리고, 팬츠의 허리를 살짝 조여 실루엣을 다듬는 식으로 연출해보세요. 운동복의 경쾌함이 오히려 도시적인 세련미로 전환되는 순간을 만끽할 수 있을 겁니다.
레더 재킷과 화이트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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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더 재킷은 가을의 상징이라 불릴 만큼 시대를 초월한 클래식한 아이템입니다. 특히 목선을 따라 높게 올라오는 퍼널넥 디자인은 올해의 가장 신선한 변주로 주목받고 있죠. 날씨가 선선해지는 순간, 이 질감이 만들어내는 깊이감만으로도 스타일이 완성될 정도니까요.
이때 함께 매치할 아이템으로는 의외로 화이트 진이 가장 훌륭합니다. 블랙이나 네이비의 묵직함 대신 밝은 톤을 선택하면 룩에 공기가 통하고, 전체적으로 가벼운 긴장감이 더해지니까요. 손에 가죽 토트백이나 금속 장식이 적은 로퍼를 더하면, 주말의 마트 나들이조차 작은 런웨이처럼 느껴질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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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글 ALEXIS BENNETT PARKER
- 사진 GettyImages
엘르 비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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