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는 하버드대 수트학과 교수님이라고 난리난 이유
멋지다 멋지다 하니까 미치도록 멋진 제니의 수트 스타일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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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치를 훌쩍 벗어날 때 패션은 가장 흥미로워져요. 최근 캘린 클라인 뉴욕 쇼에 참석한 제니의 수트 룩이 그랬죠. 비즈니스 웨어의 상징처럼 여겨지던 테일러드 수트가 이렇게까지 섹시한 레드 카펫 룩이 될 수 있다니. 단순한 노출이나 과장이 아닌, 실루엣과 무드의 재해석에서 비롯된 결과입니다.
@jennierubyjane
제니는 말 그대로 ‘하이퍼 패셔니스타’입니다.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도, 그 흐름을 자신의 언어로 번역할 줄 아는 드문 셀럽이죠. 이번에 제니가 선택한 키 아이템은 매니시한 수트 셋업. 수트는 클래식의 영역에 가까운 아이템이지만, 제니의 선택은 그 익숙함을 비틀어 새롭게 보이게 만들었는데요. 1980년대의 파워 숄더 감성, 1990년대 미니멀리즘의 결 그리고 2000년대 초반 Y2K 무드를 동시에 스쳐 지나가는 스타일링입니다.
@jennierubyja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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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테일러링에서 그 힌트를 찾을 수 있습니다. 제니는 과거 톰 포드가 이끌던 구찌 컬렉션을 연상시키는 날렵한 수트 실루엣 위에 셔츠 칼라를 드러내고, 여기에 오버사이즈 재킷을 더해 사이즈 변주를 주었습니다. 상체는 구조적으로, 하체는 길게 흐르듯 떨어지게 연출하며 긴장과 여유를 동시에 잡은 셈이죠. 미묘한 아이보리 컬러 수트에 핀스트라이프 셔츠를 매치한 점도 인상적인데요. 단순한 화이트 셋업보다 훨씬 빈티지하고 깊이 있는 무드를 연출했습니다. 액세서리는 Y2K 감성의 블랙 레이밴 선글라스. 마치 이 스타일에 대한 제니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듯 합니다.
Gucci
Gucci
이 흐름은 스트리트 스타일에서도 확인됩니다. 오버사이즈 재킷 실루엣은 이번 시즌 수트 트렌드의 핵심 키워드. 색깔은 짙은 그레이와 차콜이 지배적이죠. 화이트나 아이보리보다 웨어러블하고, 스타일링 자유도가 높은데요. 특히 차콜 수트는 데일리와 포멀의 경계를 유연하게 넘나들 수 있는 가장 안전한 선택. 바지 길이에 대한 고정 관념도 느슨해졌어요. 소매가 살짝 긴 재킷, 바짓단이 신발 위에 자연스럽게 걸치는 정도의 길이는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여유로운 실루엣이 만들어내는 무심함이 스타일을 완성하죠. 여기에 톤 앤 톤 컬러 매치와 간결한 가방 하나면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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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컬러 포인트를 완전히 배제할 필요는 없어요. 차콜이나 딥 그레이 셋업에는 브라운 계열 슈즈, 혹은 웜톤 계열의 레드와 버건디 액세서리를 더해도 효과적인데요. 이너를 동일한 톤으로 맞추면 훨씬 정돈된 인상을 만들 수 있고, 대비를 주면 스트리트 무드가 강조될 수 있어요. 결국 이번 시즌 슈트 스타일링의 핵심은 이것입니다. 구조는 유지하되, 무드는 가볍게. 클래식은 존중하되, 비율은 과감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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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글 김미로
- 사진 GettyImages · 인스타그램 · 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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