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진짜 가을, 9월 한강에 가야 하는 이유 3

서울의 뷰 맛집이 몰려있는 한강은 사시사철 관광객과 시민들로 북적입니다. 벚꽃이 만개하는 봄과 날이 선선해지는 가을 시즌에는 발 디딜 틈이 없죠. 낭만을 찾아 발걸음 한 사람들을 위해 한강의 9월은 재미있고 특별한 프로그램이 많아요. 대표적으로 압도적인 스케일을 자랑하는 세계불꽃축제가 있죠. 이외에도 올해는 한강 방문객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는데요. 오늘은 날씨 좋은 9월에 즐기기 좋은 한강의 특별한 이벤트들을 소개합니다.

‘사일런트 디스코’라고 불리는 이색 프로그램이 다시 돌아옵니다. DJ 파티가 무소음이 가능하냐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이 파티에선 됩니다. 1인 당 한 개씩 주어지는 무선 헤드폰을 쓴 채 DJ가 틀어주는 음악을 들으며 남녀노소 함께 모여 춤을 출 수 있으니 창피할 일도 없어요. 또 무선 헤드폰 덕분에 주변 소음이 차단되며 자신만의 세계에서 자유롭게 뛰어놀 수도 있죠. DJ들은 128BPM을 기준으로 EDM, K-pop, 팝송, 릴스나 틱톡에서 유명한 노래 등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친숙한 음악들을 선곡하고요. 실제 다녀온 사람들의 후기를 들어보면 ‘일반 클럽과는 확실히 다르다, 특별한 재미가 있다’고 하네요. 한강 다리 아래에서 아름다운 야경과 사이키 조명을 한 몸에 받으며 춤을 추다 보면 온몸이 땀으로 흠뻑 젖겠군요. 9월 일정 티켓은 이미 거의 매진 상태인데요. 9월 28일 티켓이 몇 개 풀려있으니, 한강에서 나만의 클러빙을 하고픈 분들이라면 기회를 놓치지 마세요.

일정 9월 13일, 28일 / 10월 12일, 18일, 19일, 25일, 26일

위치 잠수교, 마포대교, 여의도 물빛무대

서울 여의도 한 가운데에는 특별하고 커다란 달이 뜹니다. ‘서울달’은 전 세계 관광객들에게 기구에 올라타 서울의 아름다운 경관을 더 생생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개발한 신규 관광 콘텐츠인데요. 최대 130m 높이까지 수직 비행하여 여의도 고층 빌딩 속 매력적인 서울의 스카이 라인을 관람하는 체험시설이죠. 위험하지 않을까 싶지만, 최대 탑승 가능 무게는 2.3톤이며 프랑스에서 제조하여 여러 안전성을 인증 받은 기체라 안심해도 좋습니다. 특히 열기구처럼 가열된 공기가 아니라 헬륨으로 부력을 받는 비폭발성이므로 훨씬 안정적인 비행이 가능하고요. 다만 기상 조건에 민감해 예약이 쉽지 않아요. 하지만 한강 위를 비행하며 색다른 뷰로 내려다보는 서울의 이색적인 모습이 궁금하다면, 수시로 서울달의 일정을 확인해 봅시다.

일정 화~일 상시 운영 (기상 악화 시 이용 불가)

위치 영등포구 여의공원로 68-1 여의도공원 잔디마당

한강빛섬축제, 서래섬 메밀꽃축제, 한강 종이비행기 축제 등, 9월의 한강 위에선 정말 다양한 축제들이 펼쳐지지만 그 중 가장 스케일이 큰 것은 잠수교에서 펼쳐지는 뚜벅뚜벅 축제입니다. 2022년부터 대표적인 가을 한강 축제로 자리매김한 이 행사는 매년 봄과 가을, 날씨가 좋은 일요일마다 잠수교에서 펼쳐졌어요. ‘두 발로 그리는 낭만 산책’이라는 슬로건에 걸맞게 늘 붐비던 잠수교는 차가 사라지고 연인, 친구들과 여유롭게 거니는 사람들만 있습니다. 천막과 낮은 의자가 설치된 피크닉 힐링존에서는 한강의 노을을 바라보며 휴식을 취할 수 있고요. ‘힐링 물멍존’에서는 잔잔한 한강의 물결을 아주 가까이서 바라볼 수 있죠. 구석구석 라이브 공연이 펼쳐지거나 다양한 체험존을 즐길 수 있는 건 덤이고요. 밤이 오면 푸드 트럭과 플리마켓, 다채로운 지자체의 신선한 특산물을 만날 수 있는 서로장터도 열립니다. 하이라이트는 잠수교의 포토존입니다. 컬러풀한 빛으로 펼쳐진 해치와 소울프렌즈 조형물, 그리고 조명 라이트 포토존은 ‘여기가 내가 알던 한강 맞아?’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색적인 공간을 선사해요. 올 가을에는 잠수교에서 알록달록한 추억을 만들어보세요.

일정 9월 28일 ~ 10월 26일 중 매주 일요일 (추석 연휴인 10월 5일 제외)

위치 잠수교 및 반포한강공원 일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