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작과 함께 내한하는 계륜미의 편지
대만 청춘 영화의 대명사, 계륜미의 '남색대문'이 재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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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청춘 영화의 청량함은 특히 여름에 빛을 발합니다. 우거진 녹음 사이로 나란히 자전거를 달리는 소년과 소녀의 미소는 '대만 청춘 영화'로 정의된 장르의 대표적 이미지입니다. 피부 위에서 반짝이는 옅은 땀방울이 자전거 바람에 증발하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한여름의 끈적함도 함께 날아가 버리죠.

이 장르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는 작품을 꼽자면 23년 전의 영화 <남색대문>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한국에선 <말할 수 없는 비밀>로 잘 알려진 계륜미의 데뷔작이기도 하죠. 이 영화가 한여름을 겨냥해 4년 만에 두 번째 재개봉에 나섭니다. 작품은 처음 느낀 사랑의 감정에 어쩔 줄 몰랐던 열일곱, 한여름의 성장통을 지나는 세 청춘의 이야기인데요. 계륜미가 30일 재개봉에 맞춰 한국을 찾습니다.
<남색대문>이 계륜미의 필모그래피를 통틀어 최고작으로 여겨지는 이유가 있습니다. 계륜미는 이치엔 감독이 극 중 멍커로우 캐릭터에 적합한 배우를 2년 동안 찾아 헤매다가 길거리 캐스팅으로 발견한 인물입니다. 감독의 선택은 완벽했고요.

계륜미는 내한 소식과 함께 한국 관객들에게 직접 편지를 전했습니다. 그는 "<남색대문>에 출연하며 상상하지 못했던 문이 열렸고 제 인생이 바뀌었다"라며 "이 영화에 영감을 받은 관객 여러분의 이야기를 공유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그것은 제가 받은 가장 소중한 선물이자 큰 격려가 되었다"라고 했어요. 이어 "우리는 영화라는 공통의 언어를 가지고 있다. 이번 기회를 통해 한국 관객들과 <남색대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그동안의 경험과 느낌을 공유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는 소감을 밝혔습니다. 그는 8월 8일과 9일 양일간 무대인사 및 관객과의 대화(GV)에 참여합니다.
Credit
- 에디터 라효진
- 사진 영화 <남색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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