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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폴' 감독이 18년 만에 감독판을 내놓은 배경
'더 폴' 역주행의 '스페셜 땡스 투'는 한국의 여성 관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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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려진 것처럼, 타셈 싱 감독은 <더 폴>의 흥행에 힘입어 개봉 7주차에 전격 내한을 결정했습니다. 한국에 있는 동안 관객들과 만나기 위해 빡빡한 스케줄을 자처한 그는 최근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나섰어요. 등장과 동시에 한 쪽 무릎을 꿇은 채 건넨 인사에서 감독이 느낀 감사와 감동이 전해졌습니다.

<더 폴> 역시 처음 만들 때부터 보다 선명한 비주얼을 구현할 수 있는 최신 기술로 완성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당시의 상영관이 4K를 감당할 수 없었죠. 심지어 <더 폴>은 토론토 영화제에서 공개된 다음에도 투자자가 없어 2년을 개봉하지 못했습니다. 이번 재개봉에 4K 리마스터링이 필요했던 건 타셈 싱 감독의 '한풀이'라고도 볼 수 있겠네요.

<더 폴>은 당초 전혀 판타지 장면 없이 두 주인공 로이(리 페이스)와 알렉산드리아(카틴카 언타루)의 병원 장면만으로 만들 생각이었다고 해요. 이를 두고 감독은 "편집자와 (영화제에서) 상을 받으려면 외부 로케이션 촬영 말고, 병원 안에서 두 명 만으로 영화를 만들자고 했다"라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때 감독이 여자친구에게 차이는 사건(?)이 발생한 거예요. 그는 "(실의에 빠져) 모든 걸 팔아 버렸기 때문에 돌아갈 곳도 없어서 그냥 찍었다"라고 농담처럼 말했습니다. 어떤 '추락(더 폴)'보다도 여자친구와의 이별이 더 마음이 아팠다면서요.

<더 폴>이 최근 더 많이 받은 주목의 시선이 전 세계 온라인을 통해서 이뤄졌다는 건 이견의 여지가 없습니다. 그래서 SNS조차 하지 않는 타셈 싱 감독에게는 이 열광이 새롭게 느껴질 법도 했죠. 이에 그는 "사실 나도 잘 모르겠다. <더 폴>을 다시 내놓으라는 이들에게 '그땐 왜 내 영화를 안 좋아했느냐'라고 했다"라고 말해 웃음을 줬습니다. 하지만 지금 <더 폴>을 원하는 이들은 당시 영화엔 관심이 없을 어린 아이들이었을 겁니다. 그런 새로운 세대가 원하는 것이 <더 폴>에 있었기 때문에, 감독은 "돈을 털어서 다시 영화를 만들어야겠다"라고 했습니다.
타셈 싱 감독은 부활의 영광을 한국의, 특히 여성 관객들에게 돌렸는데요. 실제로 지금까지 <더 폴> 감독판을 본 관객의 70% 이상이 여성입니다. 그는 마지막으로 "이처럼 많은 한국 여성 관객들의 호응이 제 아기(<더 폴>)를 달릴 수 있게 해 줬다"라며 다시금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Credit
- 에디터 라효진
- 사진 AU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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