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반짝이는 리본을 신고 꽃길만 걷자

반짝이면 더욱 강력한 신발 트렌드.

프로필 by 박기호 2024.12.23
라미네이티드 나파 리본 디테일의 슬링백 펌프스는 가격 미정, Valentino Garavani.

라미네이티드 나파 리본 디테일의 슬링백 펌프스는 가격 미정, Valentino Garavani.

지난해 여성 컬렉션뿐만 아니라 쿠튀르와 남성 컬렉션을 막론하고 리본은 거의 모든 컬렉션에서 종횡무진하며 ‘메가 트렌드’로 불렸다. 샌디 리앙·슈슈통·시몬 로샤 등 리본을 활용한 여성 패션은 더욱 다양한 형태로 발전했으며, 여러 모습의 여성상을 만들어냈다. 특유의 소녀스럽고 사랑스러움을 무기로 패션 신을 한층 더 특별하고 우아하게 만들었다. 오랜 시간 동안 착한 여성성의 상징 중 하나로 여겨지던 리본의 재도약이 시작된 듯하다. 발렌티노 역시 그 중심에 있다. 50년 넘는시간 동안 발렌티노 하우스는 그들만의 시그너처 디자인을 탄생시켰으며, 그 안에 리본이 있었다. 이번 시즌, 이들의 아름다움을 향한 염원은 보 장식에 다양한 크기의 거울과 크리스털 아플리케를 더한 슈즈에 담겼다. 더 이상 ‘무언가’를 상징하는 리본이 아닌, 그저 아름다움의 또 다른 언어가 된 리본. 반짝이는 리본을 달고 걸음을 내디딜 때마다 새로운 언어로 써 내려갈 강렬한 아름다움을 느껴보길.


Credit

  • 에디터 박기호
  • 사진 장승원
  • 아트 디자이너 구판서
  • 디지털 디자이너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