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2024 멧 갈라에서 유난히 빛난 처음의 순간들

스트레이 키즈의 화려한 데뷔부터 역사적인 드레스를 거머쥔 최초의 주인공까지!

프로필 by 박지우 2024.05.07
매년 5월 펼쳐지는 황홀한 패션 축제, 2024 멧 갈라의 여운으로 가득한 날이었죠.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열린 이번 멧 갈라의 주제는 ‘슬리핑 뷰티: 패션의 재조명’이었습니다. ‘슬리핑 뷰티’는 애니메이션 <잠자는 숲속의 공주>의 영어 제목이기도 한데요. 그에 걸맞게 레드카펫 위로는 꽃부터 나무까지, 한 편의 만개한 정원이 펼쳐졌습니다. 만물이 싹을 틔우는 봄처럼 올해 멧 갈라에서 유난히 빛난 '처음'은 언제였을까요?


최초의 멧 갈라
스트레이 키즈는 성공리에 멧 갈라 데뷔를 마쳤습니다. K-팝 그룹이 완전체로서 멧 갈라에 등장한 건 이번이 처음인데요. 멤버 전원은 커스텀 타미힐피거 슈트를 걸친 채 수많은 카메라 앞에 섰습니다. 브랜드의 키 컬러인 레드, 네이비, 화이트가 멤버 개개인의 매력에 적절히 녹아든 모습이죠.

최초의 기록

카디 비는 올해 멧 갈라에서 역대급 기록을 세웠습니다. 그가 걸친 윈도우센의 거대한 블랙 튤 드레스를 위해 무려 9명의 헬퍼가 달라붙은 건데요. 카디 비의 스타일리스트 콜린 카터는 올해의 드레스 코드 ‘시간의 정원’에 착안해 검은 장미에서 힌트를 얻었죠.


최초의 드레스
켄달 제너는 그 누구도 손대지 않은 드레스의 첫 손님이 되었습니다. 주인공은 바로 알렉산더 맥퀸이 디자인한 지방시 1999년 가을 오트 쿠튀르 컬렉션 속 드레스였는데요. 런웨이에도 등장하지 않은 채 오직 마네킹과 함께 세월을 보낸 드레스가 켄달 제너만을 위해 기나긴 잠에서 깨어났습니다. ‘슬리핑 뷰티: 패션의 재조명’이라는 올해의 주제와 더없이 맞아떨어지죠?

최초의 브랜드
한편 파리의 새로운 관능을 책임지고 있는 루도빅 드 생 세르냉은 호기롭게 멧 갈라 데뷔에 나섰습니다. 애슐리 그레이엄은 브랜드의 시그너처인 아일렛이 돋보이는 메시 드레스, 카밀라 카베요는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로 수 놓인 메탈 드레스, 라우 알레한드로는 그의 고향 푸에르토리코의 국화가 새겨진 톱과 함께 레드카펫을 밟았죠.

최초의 커플
유독 사랑이 눈에 보이는 순간도 있었습니다. 샘 스미스크리스찬 코완은 커플로서는 처음으로 레드카펫에 모습을 드러냈죠. 샘 스미스는 크리스찬 코완이 손수 디자인한 커스텀 턱시도를 근사하게 차려입은 채 세상 앞에 섰습니다. 변치 않는 사랑을 암시하듯 단단하고 반짝이는 메탈 장미를 연인과 나란히 재킷에 한 송이씩 걸친 채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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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에디터 박지우
  • 사진 멧 갈라 인스타그램 ∙ Getty Images 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