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와 에스쿱스가 참석한 2025 멧 갈라, 누가 디자인했을까
충격적으로 아름다웠다는 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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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멧 갈라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습니다. 이번 자선행사에서는 블랙핑크 제니와 로제, 리사의 참석과 더불어 몽환적인 무대 디자인과 센터피스가 높은 관심을 받았는데요.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웅장한 홀 한가운데, 수천 송이의 수선화가 하늘에서 흘러내리는 장면은 누구도 예상 못 한 진풍경이었습니다. 7,000송이로 구성된 꽃 구조물은 그저 하나의 예술 작품이라고밖에 칭할 수 없었죠.



이번 센터 피스의 시작점은 아티스트 사이 개빈(Cy Gavin)의 회화였습니다. 뉴욕 북부에 있는 스튜디오 근처 들판에서 피어난 수선화를 보고, 사이 개빈은 고대 그리스의 나르키소스 신화를 떠올렸습니다. 그렇게 자아를 마주한 순간을 꽃으로 그려낸 <Untitled (Sky)> 는 이번 행사의 아이덴티티이자, 멧 갈라 디너 행사장의 천장을 장식한 작품이 되었죠.


세트 디자이너 데릭 맥레인(Derek McLane)는 개빈의 회화를 공간으로 확장했습니다. 사운드 오브 뮤직, 물랑루즈 등 브로드웨이 뮤지컬부터 아카데미 시상식까지 손대는 곳마다 생동감 넘치는 공간을 디자인한 인물인데요. 이번에는 천장에 작품을 투사하고, 수직으로 치솟는 구조물을 연결해 자아의 궤적을 시각적으로 풀어냈습니다. 그야말로 정중앙에서 모든 시선을 휘어잡는 구조를 연출했죠.



사이 개빈의 수선화를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안에 피워낸 사람은 바로 멧 갈라의 숨은 주인공, 라울 아빌라(Raúl Àvila)입니다. 2007년부터 꾸준히 갈라의 플로럴 연출을 맡아온 그는 올해도 기대 이상의 디스플레이를 선보였습니다. 꽃을 단순한 장식이 아닌, 메시지를 품은 소재로 쓰는 라울의 방식은 이번에도 통했죠.

이번 연출은 올해의 드레스 코드인 '당신을 위한 테일러링(Tailored for You)'와도 맞닿아 있습니다. 세 사람은 각자의 예술 언어로 자아를 찾는 여정과 그 순간의 감정을 공간 안에 풀어냈어요.
멧 갈라에 참석한 셀러브리티들은 미술관에 발을 내딛는 순간, 다른 이들과 어우러지면서도 진정한 '나'에 대해 자연스레 고민해볼 수 있었을 겁니다. 개개인을 위해 섬세히 설계된 옷을 입은 채 말이죠.
Credit
- 에디터 차민주
- 사진 GettyImages @jennierubyjane @raulavilai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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