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플이 득실거리는 곳 롯데월드에 VR체험을 하기 위해 떠났다. 토요일의 롯데월드란 역시나 아수라장. 수많은 커플들과 가족들 우는 아기들 단체 관광 온 외국인들 벌써 보기만 해도 지치는 비쥬얼. 그래도 VR덕후로서 VR을 안탄다는건 예의가 아니기에 수많은 인파를 뚫고 VR체험을 무사히 마쳤다. 모든 계획이 예상처럼 흘러가진 않았기에 고단했지만 그랬기에 알 수 있었던 조금의 팁들을 적어본다.
웰컴 투 헬
역시나 주말의 놀이동산은 지옥과도 같다. VR놀이기구는 아직 선보인지 얼마 되지 않았기에 모두에게첫 목표가 되는건 당연지사 평소의 주말을 생각했다면 큰 오산이다. 평일이 진리.
매직이 아니야~
선착순 예약을 통해 그 누구보다 빠르게 놀이기구를 탈 수 있는 매직패스. 하지만 VR놀이기구는 매직패스는 예약을 받지 않는다. 매직패스에게 의지 했다간 기다림의 시간이 늘어나는건 순식간일 것.
멀미를 부탁해
어지럽다. 타기 전 VR기기 착용 유무를 선택할 수 있지만 아직 놀이기구 초심자라면 빼고 타는걸 추천한다. 그냥 타도 멀미가 나는데 가상현실세계가 어지러움을 한층 높여주니 토순이 토쟁이들에겐 고역일 것. 1시간 30분의 시간을 한번 더 기다릴 마음이 있는 용자라면 아이 돈 케어.
강풍아 나랑 싸울래
후렌치 레볼루션과 자이로 드롭 중 무엇을 먼저 기다려서 탈지 고민이 되는 순간 무턱대고 야외로 나가 자이로 드롭 앞에 선 순간 뒷목을 조여오는 문구의 팻말이 놓여있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요즘은 강풍으로 인한 운행 중지가 다소 잦다고 하니 어느 줄에 먼저 서야할지 빠른 판단은 필수.
꿩 대신 닭
롯데월드 VR은 놀이기구만 있는 것이 아니다. VR성애자들을 위한 VR체험 공간을 지하 3층에 별도로 오픈했다. 서바이벌부터 시작해 고소공포체험, 스포츠 등 다양한 체험의 공간이 섹션별로 나눠져 있어 VR체험의 폭을 넓혔다. 롯데월드를 따로 이용하지 않아도 별도의 금액을 지불하면 이용이 가능하기에 입장권 없이도 언제나 이용이 가능하며, 각 섹션에는 VR기기 이외에도 각 상황에 걸맞는 스테이지와 장치가 같이 구비되어있어 전문 VR체험관 다운 면모를 보여준다. 가상현실 체험의 신세계를 경험하기엔 이보다 완벽한 장소는 없을 것이다. 3월 18일에 오픈해 아직 사람들의 발길이 많지는 않으니 여유 있게 체험관에 입성해도 괜찮을 듯.
기존의 놀이기구에 무뎌진 이들, VR을 제대로 체험해보고픈 VR초짜 혹은 이성에게 기댈 핑계를 원하는 이들에게 추천한다.
이상 VR덕후의 깨알 후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