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의 상처를 극복하는 법

두려워하지 마세요. 사랑은 사랑으로 해결하면 됩니다. 나에 대한 사랑도 빼놓지 말고요.

BYELLE2016.11.28




Q 사랑했던 사람에게 상처 입은 이후로 5년 째 솔로예요. 누군가와 다시 사랑에 빠지는 게 두려워요. 어떻게 하면 이 유리벽을 뚫고 나갈 수 있을까요? 

A 두려워서 솔로인 거예요? 아니면 두렵기도 한데, 지난 5년 동안 적극적으로 대시해오는 남자까지 없었던 거예요? 뭐, 이게 중요한 것 같으면서도 안 중요하고, 안 중요한 거 같으면서도 중요하고, 뭐 그렇습니다. 제가 해드릴 수 있는 말은 ‘try again’입니다. try again! 계속 try again! 대시해오는 남자가 있으면 당연히 try again! 없어도 try again! 자자의 노래 ‘버스 안에서’가 생각나네요. ‘네 눈빛만 보고 네게 먼저 말 걸어줄 그런 사람은 없어’ 기억하시죠? 물론 이 가사랑 상황이 달라요. 중요한 건, 다가가야 한다는 겁니다. 누군가에게 다가간다기보다는, 당신 안의 당신에게. 당신에게조차 당신이 막연하게 느껴지기 때문에 더 두려운 거예요. (이 부분은 솔직히 저도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그럴 거 같아요. 잘 몰라도, 이 말을 꼭 해드리고 싶었어요.) 그리고 한 가지, 명심하셨으면 하는 게 있는데요, 과거의 연애를 반면교사 삼지 마세요. 그때 ‘이렇게’ 해서 실패했다면, ‘이렇게’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잖아요. 그것 자체가 굴레라고 생각해요. 당신은 원래 ‘이렇게’ 하는 사람이에요. ‘이렇게’가 뭔지 저는 모르지만, 그게 당신의 본질이라면, 당신이 옳고, 당신이 옳은 걸 포기하는 건 별로 행복하지 않을 거예요. ‘이렇게’ ‘try again’ 하세요. 저는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어요. 당신이 문제가 있어서 상처 받았던 게 아니에요. 그럴 수밖에 없었던 거예요. 그 순간들은 지나갔고, 당신은 그때나 지금이나 변치 않는 당신 그 자체예요. 두려우면 두려운 데로 한 걸음씩 나아가세요. 용기내지 마세요. 당신은 ‘유리벽’이라고 말했고, 이미 벽 너머를 보고 있어요. 


Who is he? 

<지큐>, <아레나 옴므+>에서 피처 에디터로 일했다. 섹스 칼럼을 담당(하며 간행물심의위원회에서 경고를 받기도)한 그는, 일찍이 남자의 속사정과 엉뚱한 속내, 무지와 자의식을 낱낱이 고백한 저서 <여자는 모른다>를 집필한 바 있다. 2009년 한국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시인이기도 하다. 시집 <나는 미남이 사는 나라에서 왔어>를 출간했다. 


엘르 대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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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writer 이우성
  • editor 김은희
  • photo 영화 <오직 사랑하는 이들만이 살아남는다> 중
  • art designer 변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