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 웨이 속 더블 데님의 장악 | 엘르코리아 (ELLE KOREA)

워스트 드레서의 단골 손님이었던 더블 데님 매치. 일명 ‘청청 코디’라는 애칭(?)을 지닌 더블 데님 패션이 이번 시즌 런웨이를 장악했다. 과연 더블 데님은 현실에서 얼마나 인기를 얻을 수 있을지. 4인의 패션 피플이 그들의 생각을 밝혔다.::디테일한,빈티지한,와일드한,집,모임,행사,파티,일상,외출,휴일,엘룩,미스 식스티, 톰보이진,패션,진,청바지,데님,엘르,엘르걸,엣진,elle.co.kr:: | ::디테일한,빈티지한,와일드한,집,모임

I agree with it!내 사랑 청청이 사실 나는 한 때 청청 코디를 격하게 즐기던 사람이었다. 6년 전쯤이었나. 당시 청청 코디는 그야말로 패션 테러리스트로 낙인찍히기 십상인 룩이었다. 급기야 친한 몇몇은 나에게 ‘복학생’이란 별명을 붙여주었고, 다른 이들에게 내가 왜 복학생인지 설명할 때는 항상 청청 코디를 들먹였다. 대체로 나의 데님 코디 룰은 이랬다. 데님 플레어 스커트를 입는 날에는 이너로 화이트 티셔츠를 입고 짧은 데님 블루종을 매치했으며, 데님 스키니 팬츠와 데님 셔츠를 함께 입은 날에는 청키한 브라운 스웨터를 레이어드했었다. 그렇게 놀림을 받으면서도 더블 데님 룩을 포기하지 않았던 이유는 데님끼리 부딪혀서 나타나는 오묘한 촌스러움이 좋았고, 내가 좋아하는 것에 대한 주위의 다른 의견에 굴하고 싶지 않은 고집 때문이었던 것 같다. 시간은 흘렀고, 배드 걸 룩이 패션계를 장악하면서 나도 스터드 장식과 레오퍼드 프린트의 매력에 흠뻑 빠지게 되었다. 그리고 2010 S/S 시즌 런웨이를 보며 다시 한번 쾌재를 불렀다. 그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마음껏 데님 ‘풀 착장’을 즐길 수 있는 시즌이 도래했으니까! 디자이너 각자의 스타일로 해석된 청청 코디를 보고 있자니, 그동안 잠들어 있던 청청 사랑이 스멀스멀 되살아나는 느낌이다. 돌체 앤 가바나의 컬렉션에서 해석된 것처럼 블랙 레이스 디테일의 페미닌한 데님 매치도 좋겠고, 클로에의 컬렉션처럼 루즈한 실루엣의 패치워크 데님 매치도 좋겠다. 런웨이에서 선보인 것처럼 빈티지한 가죽 벨트와 가방을 매치하는 것도 시도해볼 만하다. 루이 비통의 마크 제이콥스는 더블 데님 착장도 부족한지, 데님 백까지 탄생시켰다. 트리플 데님 매치까지 시도할 용기는 아직 없을지도 모르나, 어쨌거나 올 한해는 마음 놓고 데님 을 즐겨도 좋을 듯하다. 오늘 편집부의 후배 N양이 청청 코디를 하고 왔다. 혹자들은 모델이 아니고서야 소화하기 매우 힘든 룩이라 단정지어 버린다. 하지만, 인디고 블루 팬츠에 라이트한 데님 셔츠를 아무렇지도 않게 매치한 후배의 모습은 내가 오늘 본 많은 사람들의 패션 가운데 가장 인상적이었다. 나도 빨리 집에 가서 옷장을 뒤져보고 싶다. 내일은 오랫만에 청청 코디를 시도해보련다. 패션 에디터 김희원 1 페인트 디테일의 빈티지한 데님 셔츠. 가격 미정. 커런트 앨리엇 by 10 꼬르소꼬모.2 자연스러운 워싱의 핫 팬츠. 3만 1천원. 엘록.3 Erin Wasson 컬렉션 백스테이지의 이현이.4 1974년도 남매 그룹 카펜터스의 데님 패션. I disagree with it!내겐 너무 과한 그녀 데님과 데님이라니 이거 웬 좋아하지도 않는 웨스턴 무비 절찬 상영하는 소린가. 필자가 추구하는 스타일은 사랑스러울 동시에 스타일리시할 것(샤를로트 갱스부르가 샤넬을 입은 느낌 정도라고나 할까). 그런 나에게 데님 토탈 룩이라니. 데님을 싫어하는 것은 아니다. 나 또한 평소 가장 즐겨 입는 팬츠가 데님이고 시즌 마다 데님 팬츠는 꼭 구입하는 나름 데님 매니아다. 더블 데님이라…. 스치듯 듣자면 꽤나 근사한 룩임에 틀림없다. 적어도 7등신이상의 비율을 가졌다면 말이다. 하지만 나는 100m 전방에서도 알 수 있는 전형적인 아시안 체형의 소유자. 자랑스런 대한민국 평균 보디를 보유하고 있는지라 화보에서나 볼 수 있는 데님 룩은 정중히 사양하는 바이다. 체형 탓도 있지만 일단 더블 데님 룩으로 스타일리시하기란 결코 쉽지 않기 때문. 화이트 셔츠, 블랙 재킷, 시폰 블라우스 등 훨씬 근사하고 사랑스러운 톱들이 넘쳐나는 이번 시즌, 내 몸매에 모델들이나 소화해 낼 수 있는 더블 데님룩을 왜 굳이 매치해야 하냐는 거다. 얼마 전 나의 절친 K양이 데님 셔츠에 데님 팬츠를 스타일링하고 나의 생일 파티에 등장해 화려한 앞담화를 들으셨다. 본인이야 알렉사 청처럼 보이고 싶었겠지만(사실 알렉사의 라이트 데님셔츠+인디고블루진 매치가 시크하다고 생각하긴 했다), 나와 같은 자랑스런 대한민국 인증 몸매 소유자인 그녀가 입으니 그런 컨트리걸이 따로 없더라. 꼭 엄마 세대의 롤러장 드레스 코드 정도라고나 할까. 사실 이번 시즌 컨트리무드 또한 트렌드 중 하나고 D&G의 데님룩은 정말이지 근사했다! 물론 평범한 몸매를 가졌지만, 비상하리만큼 그런 룩을 멋지게 소화해 내는 사람도 분명 있다. 문제는 자신감일런지도. 하지만 나의 경우에는 아무리 멋진 데님 아이템들이 나를 유혹할지라도 절대 그 두 가지를 동시에 입고 집을 나서고 싶지는 않다. 입은 옷이 너무 마음에 안들어 돌아다니기도 싫고 쇼윈도에 자꾸 내자신을 비춰보며 하루 종일 후회하는 그런 날이 될 테니 말이다. 갑자기 성장판이 다시 열려 키가 170cm가 되고, 살이 쪽쪽 빠져 수퍼 울트라 나이스 보디가 되지 않는 이상, 이 어이없는(?) 트렌드에 합류하고픈 마음은 없다. 더블 데님 룩이 극소수의 걸들에게만 부합한다는 생각은 쉽게 바뀌지 않을 것 같으니까.스타일리스트 양정화 1 데님 팬츠를 리폼한 듯한 토트 백. 47*41cm. 가격 미정. 에코파티 by 에이랜드.2 패치워크 디테일의 인디고 데님 로퍼. 8만 9천원. 탐스 by 에이랜드.3 뷔스티에 디자인의 아이스 데님 원피스. 가격 미정. 미스 식스티.4 빈티지 무드의 데님 팬츠. 12만 9천원. 톰보이진.5 라코스테의 수석 디자이너 크리스토퍼 르베르.6 제니퍼 가너의 캐주얼한 데님 룩. I agree with it!미스 데님 천하통일 혹시 1980년대 후반, 가요톱텐 1위를 독차지했던 김완선을 아나? 그녀는 당시에 노래면 노래, 춤이면 춤, 패션이면 패션, 모든 분야에서 주름을 잡았던 최고의 스타였다. 김완선을 떠올리면 생각나는 것 중 대표적인 것은 바로 데님과 데님(Double Denim) 패션. 지금 생각해보면 서부영화에 나오는 카우걸도 포기했다던 촌스럽고 진부하기 짝이 없는 데님 풀 코디가 어떻게 그때는 용납이 되었던지…. 하지만 그로부터 20년이 흐른 지금! 다시 한번 데님 ‘풀 코디’가 용납되는 시기가 돌아왔다. 이번 시즌의 대표 트렌드 키워드가 바로 더블 데님, 즉 청청 코디이니 말이다. 끌로에, 돌체앤가바나, D&G, 랄프로렌 등의 컬렉션에서 보여줬던 청청코디는 가히 환상적이었다. 많은 디자이너들은 그 동안 촌스럽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멀리해왔던 '더블 데님' 코디를 마치 사전에 짠 것처럼 복고적인 요소와 클래식한 감성으로 재해석하며 런웨이에서 선보였다. 지난 몇 년간 데님 트렌드에 대해 이야기 할 때에는 한가지 데님 아이템에 대한 이야기가 전부였다. '스키니 진인지 아닌지', '워싱은 어떻게 되었는지’, '길이가 긴 것인지 짧은 것인지'. 하지만 이번 시즌 데님을 이야기할 때에는 이야기 거리가 훨씬 풍성할 듯하다. 데님 셔츠, 데님 스커트, 데님 드레스, 데님 재킷, 데님 백 등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풀 데님 코디가 용서되는 시즌이니 말이다. 수 년 전에 구입해 놓고 옷장 어딘가에서 빛을 보지 못하고 있는 데님 소재의 아이템들을 어서 빨리 찾아보자. 바지 통이 넓어도, 소매 끝이 닳았어도, 색상이 바랬어도 상관 없다. 옷장 가장 깊숙이 박혀있어 몇 해 동안 잊고 지냈던 그 아이템들을 레이어링하는 건 이번 시즌의 가장 핫 스타일링이 될 테니까. 그런데 당부하고 싶은 것이 한가지 있다. 더블 데님 스타일링을 끌로에 런웨이 모델처럼 멋지게 연출하고 싶으면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는 것. 워스트와 베스트를 한끝 차이로 넘나들수 있는 더블 데님 스타일링엔 치밀하게 짜여진 철저한 계산이 필요하다는 것을 명심하길 바란다.플랫폼 PR 조성훈 1 트위드 디테일의 원피스 셔츠. 가격 미정. 샤넬.2 인디고 블루 컬러의 스트레이트 팬츠. 9만 8천원. 에비수.3 데님 그러데이션 모자. 가격 미정. mm6 by 10 꼬르소꼬모. 4 더블 데님 룩의 모델. I disagree with it!모델에게 양보할께요 지금은 한 레이블에서 해외 라이선스 관리와 팝 마케팅을 하고 있지만, 한 때 나는 프리미엄진 멀티샵 의 PR이었다. 그때로 되돌아 생각해봤을 때, 세븐포올맨카인드, 얼진과 같은 프리미엄진은 의상 요소 중 하나가 아닌, 한 룩을 좌지우지 하는 중요한 요소였다. 부츠컷을 입었을 때, 아님 스트레이트나 스키니 라인을 입었을 때 선택되는 상의는 항상 달랐으니까. 나 또한 진과의 배리에이션을 즐겼던 사람 중 한 사람으로 페이퍼 부츠컷 진에 클린한 룸스테이트 셔츠나 티셔츠를 블랙 블레이저를 가장 애용했던 것 같다. 지금도 브랜드나 라인만 바뀌었을 뿐 그 법칙은 쉽게 깨지지 않고 있다. 난 부츠컷이 주는 약간의 착시로 슬림해보이는 효과와 캐주얼함과 포멀함을 조금씩 녹일 수 있는 아이템들이 적절히 스타일링되었을 때 보여지는 그 모던함을 좋아한다. 그런데 요즘 청바지 뿐만이 아닌 데님 아이템만으로 스타일링하는게 트렌드라는 소리가 들려온다. 끌로에의 쇼였었나? 박시한 데님 셔츠에 무릎에 패치워크 처리된 데님 팬츠를 입은 블론드헤어의 모델을 본 순간. 완전 ‘Such a Fabulous Thing!’ 이었다. 하지만 이내 내가 입었을 때를 생각해보기 시작했다. 내 키가 162, 허리가 좀 길고, 목이 좀 짧은 체형인데. 이런, 갑자기 내 모습을 매치하기가 싫었다. 황금 비율의 모델이 입었을 때는 쿨하기만 한 이 스타일링은 비슷한 컬러톤과 소재로 매치되어 사람을 밋밋해보게 하며 프로포션 자체도 불분명하게 만든다. 개성 표현이란 미명아래 너무 큰 실수를 저지르게 되는 건 아닐까, 그래서 나와 같은 일반인들이 입기에는 부담스럽기 그지 없는 룩으로 전락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럴 때 항상 드는 생각은 모델과 같은 프로포션을 가졌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것뿐이지만, 지금 그렇게 생각해 뭣하나. 그냥 나인 채로 빛날 수 있는 방법도 많거늘. 요즘 같이 따뜻한 봄이 다가오면 귀여운 플로럴 원피스에 짧은 데님 재킷이나 데님 베스트를 매치하거나 하이웨이스트 진에 적당한 너비의 컬러풀 보더 티셔츠를 입어보는 것도 상큼한 스타일링이 아닐까 생각한다.파스텔 뮤직 PR 이윤정 1 하이 웨이스트 버튼 쇼츠. 3만 9천원. H&M.2 스톤 워싱된 백 팩. 52*30cm. 7만 8천원. 코데즈 컴바인.3 아이스 진 컬러의 로퍼. 6만 9천원. 탐스 by 에이랜드.4 다리아 워보이의 2005년도 더블 데님 룩.5 클로에 세비니의 빈티지 데님 룩.* 자세한 내용은 엘르걸 본지 4월호를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