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이 라스트가 네 라스트냐

지난 호에 소개한 ‘라스트’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대표적인 슈즈 메이커들의 라스트를 적용한 구두를 모아봤다.

프로필 by ELLE 2010.10.15

신발이 발에 잘 맞는지 여부는 구두를 선택할 때 맨 먼저 고려하는 사항이다. 이때 가장 중요한 건 자신의 발 사이즈를 정확히 아는 것. 하지만 사람마다 발 모양이 다르듯 구두 치수도 브랜드마다 조금씩 다르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모든 구두는 라스트에 따라 구두의 사이즈와 특징이 달라진다. 같은 치수의 구두라도 착용감이 달랐던 경험이 있다면 그것은 모두 라스트의 차이에서 비롯된 일이다. 반면 라스트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사람은 자신의 발에 맞는 신발을 찾기가 한결 수월해진다. 만약 자신의 발 모양과 취향에 딱 들어맞는 라스트의 구두를 찾았다면, 라스트는 같지만 디자인과 디테일이 다른 구두를 선택하면 된다는 얘기다. 굳이 비교하자면, 확실히 길들여놓은 ‘전투화’를 신는 것만큼이나 신발 선택에 확실한 노하우가 생기는 셈이다.



Edward Green by ilcirco

1  82 Last 첼시, 클래식한 느낌의 202 라스트를 현대적 감각에 맞게 앞코 부분을 슬림하게 변형시켰다. 신구의 조화를 느낄 수 있는 모델로 에드워드 그린 제품 중 가장 인기가 높다. 1백56만5천원
2  202 Last 샌드허스트, 짧고 둥근 코를 가진 디자인으로 클래식한 느낌이 강하다. 202 라스트를 사용한 ‘샌드허스트’ 모델은 고무 밑창을 사용해 컨트리한 느낌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1백78만원
3  888 Last 샌드허스트, ‘치젤 토’라 불리는 각진 앞코 디자인이 세련된 느낌을 준다. 똑같은 샌드허스트 모델이라도 라스트의 차이로 서로 다른 구두 같은 느낌을 확인할 수 있는 대표적인 예. 1백78만원
4  606 Last 도버, 202 라스트와 비슷한 형태지만 앞코를 뭉툭한 사각형으로 깎아놓은 듯한 디자인이 색다른 느낌을 준다. 유팁 더비 슈즈로 에드워드 그린의 상징 같은 슈즈다. 1백75만원
5  184 Last 벨그라비아, 에드워드 그린에서 로퍼를 만들 때만 사용하는 라스트다. 캐주얼한 로퍼의 성격을 대변하듯 날렵하기보단 전체적으로 둥그스름한 라인이 잘 드러나는 디자인이다. 1백50만5천원




Crockett & Jones

1 348 Last 론즈, 337 라스트와 비슷해 보이지만 앞코가 길고 발볼은 약간 넓은 차이가 있다. 348 라스트를 사용한 더블 몽크 스트랩 슈즈는 발에 꼭 들어맞는 세련된 디자인 덕분에 인기가 높은 모델이다. 83만8천원
2 337 Last 클리포드, 크로켓 앤 존스의 신발 중 가장 날렵하고 슬림한 디자인을 자랑하는 라스트다. 발볼이 좁아 다소 타이트한 느낌이지만 슈즈 마니아들은 ‘쫀득’하게 발을 감싼다고 표현한다. 97만8천원
3  72 Last 랑함, 크로켓 앤 존스의 로퍼 모델인 ‘랑함’에만 적용되는 라스트다. 둥그런 코를 가진 라스트를 사용했지만 발등이 다른 로퍼들보다 상대적으로 낮아 날렵한 느낌을 준다. 77만8천원
4  358 Last 로즈무어, 별다른 굴곡 없이 길고 매끄러운 디자인이 특징이다. ‘로즈무어’ 같은 롱 노즈를 가진 슈즈는 폭이 좁고 턴업을 한 팬츠와 매치하면 우아한 느낌을 더할 수 있다. 97만8천원
5  360 Last 하딩, 348 라스트와 비슷한 디자인이지만 구두의 앞코를 굴곡 없이 뾰족하게 앞으로 내민 모델이다. 덕분에 시각적으로도 더욱 가볍고 날렵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79만8천원




John Lobb

1 7000 Last 브링턴, 둥글고 좁은 발볼과 앞으로 길게 나온 앞코가 특징인 라스트. 굴곡 없이 매끈하게 ‘잘빠진’ 디자인 덕분에 존 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모델 중 하나다. 1백62만원
2  4395 Last 로페즈, 슈즈 앞부분이 둥글게 굴려진 라스트로 발을 압박하지 않고 편안한 착용감을 경험할 수 있다. 1950년에 만들어진 모델로 존 롭의 베스트셀링 모델로 자리 잡았다. 1백79만원
3  9795 Last 윌리엄 2, 발볼이 넓게 디자인된 덕분에 편안한 착화감을 원하는 사람이 즐겨 찾는 모델이다. 튀지 않는 절제된 디자인이 특징으로 영국의 윌리엄 왕자가 즐겨 신었다고 해서 유명해진 모델. 1백79만원
4  8000 Last 그라프톤, 넓은 발볼을 가졌지만 구두의 앞코는 길지 않고 사각으로 잘린 것 같은 ‘스퀘어 토’를 채택한 모델이다. 넓고 짧은 길이 때문에 날렵한 느낌은 없지만 묵직하고 중후한 느낌이 강하다. 2백27만원
5  1105 Last 랑톤, 가늘고 긴 디자인이 특징인 7000번 라스트를 새롭게 변형시킨 모델이다. 앞으로 길게 나온 코의 길이를 짧게 줄여 남는 공간 없이 발에 딱 맞게 만들어 깔끔한 착용감을 느낄 수 있다. 1백82만원



*자세한 내용은 루엘 본지 10월호를 참조하세요!

Credit

  • 에디터 박정희
  • 사진 최미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