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정, 반짝반짝 빛나는
어느덧 데뷔 26년, 또랑또랑한 눈망울의 아역배우였던 김민정은 여전히 아름답게 빛나고 있었다. 지난 세월보다 더욱 깊고 영롱해진 빛을 머금고 말이다. 그 눈빛만큼 반짝이는 립 메이크업을 하고 카메라 앞에선 김민정의 뷰티 모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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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또렷한 눈빛을 지닌 야무진 연기로 아역시절부터 지금까지 사랑받아온 김민정. 오랜 시간 연예계 생활을 해 온 연륜 때문일까? 그녀에겐 유독 신비스러운 무언가가 느껴진다. 일에 있어 완벽주의적인 성향이 강할 것 같고, 낯선 이에게 쉽게 벽을 허물지 않을 듯한. 그런 김민정이 <테이스티 로드>의 새 안주인으로 본격 먹방과 함께 소탈한 매력을 선보인단다. 언뜻 그림이 쉽사리 그려지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실제로 만나본 김민정은 잘 먹고, 잘 웃고, 잘 표현하는 사랑스러운 아가씨. 그 동그란 눈만큼이나 볼륨 있는 입술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반짝이는 립 메이크업을 선보인 김민정과 뷰티 토크를 나눴다.

BEAUTY NOTE 베이스 메이크업은 캡춰 토탈 트리플 코렉팅 세럼 파운데이션으로 피부 톤을 정돈한 뒤 디올스킨 누드 에어 루스 파우더를 가볍게 터치했다. 길게 꼬리를 뺀 아이라인은 5 꿀뢰르 디자이너, 708 앰버 디자인의 두 가지 컬러를 아이라인으로 활용해 연출한 것. 생기 있는 핑크톤 립은 디올 어딕트 립스틱, 765 울트라 디올과 디올 어딕트 울트라-글로스, 765 울트라 디올을 함께 사용해 발색을 높였다. 네일은 디올 베르니, 765 울트라 디올. 사용 제품과 의상, 파인 주얼리 모두 Dior.
요즘 드라마 <장사의 신> 촬영에 <테이스티 로드> MC까지 맡아 정신없다고 들었는데
최근 2주 동안 집에 못 들어갔어요. <장사의 신>이 후반부로 치닫고 있어 더 정신이 없네요. 안 그래도 얼마 전 인스타그램에 #일개미라고 포스팅했죠.
<테이스티 로드>의 안방마님이 된 소감
일단 첫 방송분을 찍었어요. 어우, 너무 재미있던데요. 워낙 먹는 걸 좋아해서, 아직까진 신나요. 제작진 얘길 들어보니 하루에 서너 군데를 촬영하니 요령이 필요하다고 하더군요. 하다 보면 적응되겠죠.
오늘 걱정을 좀 했다. 어제도 새벽까지 지방 로케이션 촬영을 하다 서울에 왔다고 들은 터라 피부나 건강 컨디션이 안 좋을까 봐. 기우였나 보다
피곤한 건 사실인데 오랜만에 화보를 찍으니까 기분이 좋더라고요. 한동안 극한 환경에서 칼바람 맞아가며 촬영하다 이렇게 예쁜 메이크업을 하고 ‘여자 여자’한 포즈 취하니까. 잠시 잃어버렸던 여성성에 대한 자신감이 붙는 느낌? 오늘 제대로 충전하면 다시 드라마 촬영에 임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하하.
야외 촬영이 힘든 건 아무래도 피부 관리가 아닐까 싶은데
맞아요. 여배우들은 ‘절대 히터를 틀지 않아요’라고 많이 이야기하는데, 현장에선 불가능해요. 이건 생존의 문제거든요. 얼굴이 건조해서 찢어질 것 같아도 칼바람에 에이는 것보단 나으니까. 또 얼굴 근육이 얼어버리면 대사조차 힘들어요. 극한 환경에 있다 보니 오히려 피부가 적응된 것 같아요. 문제는 예민해진 건데, 우는 신이 워낙 많아 눈물에 얼룩진 볼 부분 메이크업을 계속 지우고, 덮는 과정을 반복하다 보면 버틸 수가 없더라고요.
피부과나 에스테틱 갈 시간도 없겠다
네? 그게 뭐예요(웃음)? 본인만의 치유법은 일단 잠 푹 자고 쉬는 것밖에 답이 없어요. 그리고 어디까지나 마음먹기에 달렸어요. 내려놓아야 해요. ‘어쩌겠어, 참아야지, 나아지겠지…’라며 자기최면을 걸면 정말 2~3일 뒤에 가라앉아요. 오히려 거울 붙들고 스트레스를 받으면 더 심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니까요.

BEAUTY NOTE 은은하게 반짝이는 눈매, 자연스럽게 빛을 발하는 입술. 이보다 더 아름다운 여자의 모습이 있을까? 캡춰 토탈 트리플 코렉팅 세럼 파운데이션으로 촉촉한 피부를 완성했다. 눈매엔 디올쇼 모노, 530 갤러리를 바른 것. 코럴 톤의 입술은 디올 어딕트 립스틱, 656 코스믹을 베이스로 바른 후 디올 어딕트 울트라-글로스, 656 코스믹을 덧발라 볼륨감과 반짝임을 더했다. 사용 제품은 모두 Dior.
나만의 홈 케어
원래는 1주일에 한 번 정도 시트 마스크를 즐겨 했어요. 요즘엔 그것마저 사치지만. 붙인 채로 잠들고 아침에 일어나면 시트 팩이 얼굴에 말라붙어 있어요. 15분 뒤로 알람을 맞춰놔도 소용없어요. 이럴 때일수록 정말 이너 뷰티에 신경 쓰려 해요. 뭐 거창한 건 아니고요, 바쁘고 힘들수록 예민해지잖아요. 아무것도 아닌 것에 욱하고. 나이가 들수록 그런 면들이 참 ‘아름답지 않다’는 걸 깨닫게 되더라고요. 화를 낼수록 얼굴에 열이 오르고 그러다 보면 트러블도 생기니까요. 일단 마음속부터 다스리려 하죠.
알지만 참 지키기 힘든 삶의 지혜다
그렇죠. 몇 년 전부터 산을 타고 있는데 정말 도움이 돼요. 한 번 가면 7~8시간씩 산을 타니 그야말로 자연의 일부가 돼 정신수양도 하고, 체력도 기르고… 다녀오면 피부도 정말 좋아져요.
세상에, 너무 의외다. 알록달록한 등산 장비를 다 갖추고?
하하. 나름대로 또 모던 룩을 추구하죠. 모노톤 위주의 의상으로.
사실 탄탄하고 볼륨 있는 몸매로 여러 차례 화제가 됐던 터라 PT 같은 운동을 하는 줄 알았다
한동안 필라테스를 열심히 했어요. 복근도 생겼는데, 지금은 다 없어졌어요(하하). 지루한 것보다 ‘빡센’ 스타일의 운동을 좋아해요.
스킨케어 루틴은
딱 3개로 끝내요. 스킨, 아이크림 그리고 에센스. 좀 건조하다 싶을 때 가끔 크림을 발라주고요.
생각보다 너무 심플하다. 사실 뷰티에 있어 완벽주의자인 김민정을 예상했는데. 아무래도 잘못 짚은 듯하다
전혀 아니에요. 저도 피부에 좋다면 혹해서 다 해 보고, 매일 밤 6~7개씩 바르던 시절이 있었죠. 그 모든 게 내 피부 타입에 다 맞는 것도 아니고, 들이는 노력에 비해 결과가 딱히 드라마틱하지도 않고 오히려 피부에 무리만 가더라고요. 이젠 피부에 알맞은 것만 찾아서 정도껏 하는 경지랄까?
확실히 20대와 30대의 미의 기준과 패턴은 바뀌는 것 같다
정말요. 저도 20대 땐 메이크업도 진하게 하고, 화려한 걸 추구했거든요. 남들 이목을 확 끌 정도의 블링블링한 반짝임. 하지만 이젠 은은하고 미묘하게 빛나는 게 좋아요. 비단 메이크업뿐 아니라 패션이나 네일, 헤어 그리고 당연히 마음가짐과 애티튜드까지도.
스스로 메이크업도 하나
음, 이목구비가 굵은 편이라 메이크업하기 어려운 얼굴이거든요. 평소엔 뷰러로 속눈썹 컬링하고 내추럴한 립 컬러 바르는 정도. 뷰티 파우치에 디올 어딕트 립 글로우를 늘 갖고 다니죠. 몇 년 동안 써왔는데 저처럼 내추럴한 메이크업 좋아하는 이들에겐 이만한 게 없어요. 최근엔 오늘 화보 촬영 때 사용한 디올 어딕트 울트라 글로스를 애용하는데 살짝 터치해도 메이크업을 꽤 한 듯 보이게 해 줘서 좋아요.

BEAUTY NOTE 시원한 블루 아이와 핑크 립의 관능적인 조화. 5 꿀뢰르, 276 까레 블루로 우아한 블루 톤의 아이 메이크업을 완성했다. 엑조틱한 핑크 립은 디올 어딕트 울트라-글로스, 676 크루즈의 터치. 사용 제품과 네크리스, 튜브 톱 드레스 모두 Dior.
꼭 지키는 메이크업 팁은
눈이 크고 동그란 편이라 아이라인을 그릴 때 위로 향하게 하지 않고 옆으로 길게 빼주죠. 입술도 도톰해서 조금만 진해지면 부담스러워서 되도록 피하고요.
최근 드라마에서 레드 립이 무척 잘 어울리던데
제겐 정말 도전이었거든요. 그런데 반응이 극명하게 갈리더라고요. 여자들은 칭찬 일색인데 남자들은 확실히 부담스럽다는 반응. 그래도 배운 게 있어요. 현장에서 레드 립이 너무 매트해서 대사할 때 힘들더라고요. 그래서 메이크업 스태프에게 글로스를 좀 덧발라 달라고 했는데 웬걸, 화면에서 보니 컬러에 텍스처까지 너무 과한 거예요. 매트해야 예쁜 메이크업이란 걸 알았다면 꾹 참았을 텐데. 그리고 같은 레드 립이라도 미묘한 톤에 따라 내게 어울리는 톤이 무엇인지 알게 됐고.
향도 즐기는 편인가
아로마 테라피 좋아해요. 집에서 향을 피워두기도 하고요.
캔들이 아닌 향 말인가, 그런 건 어디서 구입하나
산에 가면 많이 팔아요! 보통 절에서 피우는 향 정도를 생각하는데 생각 외로 다양한 종류가 있죠. 피워두면 마음이 차분해져요.
온전한 휴식이 주어진다면 가장 하고 싶은 것
소백산에 가고 싶어요. 원래 드라마 촬영이 끝나고 한 달 정도 산에 틀어박혀 지낼 생각도 했는데 <테이스티 로드> 촬영이 있어서. 다행히 그럴듯한 핑곗거리가 돼주네요. 산마다 기운이 다르거든요. 가령 설악산은 좀 거칠어서 전투적으로 산을 타게 되고, 소백산은 엄마처럼 포근하게 안아주는 느낌이죠. 몇 달간 열심히 일했으니 잠시 속세를 떠나 산에서 온천도 하고, 좀 쉬다 오려고요. 그런데 오늘도 힐링이 많이 됐어요. 계속 드라마에 몰입하느라 잠시 잊고 있었던 나의 여자다운 모습, 색다른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거든요. 그런 걸 보면 역시 여자는 자신감으로 살아가는 것 같아요. 내일부턴 다시 지방에 내려가 칼바람 맞으며 꽁꽁 언 햄버거와 삼각김밥을 씹으며 야외 촬영을 하겠지만요.

BEAUTY NOTE 투명한 글로스로 청초함을 강조했다. 5 꿀뢰르 디자이너, 708 앰버 디자인으로 눈가에 미묘한 음영을 준 뒤 디올쇼 디자이너 마스카라, 090 블랙으로 속눈썹을 컬링했다. 과즙처럼 반짝이는 입술은 디올 어딕트 울트라-글로스, 765 울트라 디올을 사용한 것. 네일은 디올 베르니, 765 울트라 디올. 사용 제품과 파인 주얼리 링은 모두 Dior.
Credit
- CREDIT EDITOR 김미구
- PHOTOGRAPHER 최용빈
- ART DESIGNER 변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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