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채영, 변신을 부탁해
누드 톤의 얼굴에서 시작해 여성을 상징하는 아이코닉한 컬러인 레드와 블랙으로 이어지는 한채영의 변신. 카멜레온 같았던 그 순간을 뷰파인더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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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르>를 위한 드림 팀이 결성됐다. 뷰티 프로그램 사회자로서 오랜만에 국내 복귀를 알려온 한채영과 같은 프로그램의 고정 패널이자 K뷰티 간판 메이크업 아티스트인 우현증, 김승원이 모여 <엘르>를 위한 비주얼 작업을 하기로 한 것. ‘중국 대륙을 사로잡은 원조 바비인형’이란 수식어에서 느껴지는 범접 불가능한 여배우, 인스타그램(@han_chae_young_) 계정에 셀카를 올릴 때마다 V를 그리는 순수한 소녀, 뷰티 프로그램 <화장대를 부탁해> 첫 게스트였던 유이에게 스스럼없이 먼저 다가갔다는 후문처럼 푸근하고 친절한 언니, 한 아이의 엄마이자 한 남자의 아내…. 한채영은 하나로 정의되기 힘든 프리즘 같은 ‘엘르’, 여자였다. 누드 톤의 얼굴에서 시작해 여성을 상징하는 아이코닉한 컬러인 레드와 블랙으로 이어지는 이번 화보를 기획하게 된 것도 이 때문. 격정적이기도, 압도적이기도, 스태프들의 숨소리마저 누가 될 만큼 고요하기도 했던 촬영이 모두 끝난 뒤, 메이크업을 지우고 다시 말간 민낯으로 돌아온 한채영과 마주했다.
RED LIP STATEMENT
선연하게 빛나는 레드 립스틱. 아무 말 하지 않아도 고스란히 전해지는 여성미와 내재된 강인함.
RED GONE WILD
사람의 손이 닿지 않은 깊은 야생의 숲, 신비로운 오로라를 연상시키는 레드 아이 메이크업.
오랜만에 찍는 뷰티 화보였죠. 어젯밤 특별히 한 케어는
요즘 피부가 많이 건조해서 은근 신경이 쓰이더라고요. 워시오프 타입의 수분 팩을 하고 수분 크림을 듬뿍 바르고 잤어요. 특히 건조한 눈가에는 바셀린을 얇게 펴 바르고 잤답니다. 바셀린을 활용하는 건 저만의 비법이에요.
이렇게 훅 비법을 털어놓다니, 뷰티 프로 MC답네요! 촬영 주제가 ‘누드, 레드, 블랙’이었어요. 이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색깔은? 그리고 가장 맘에 드는 컷을 고른다면
어릴 땐 마냥 핑크를 좋아했어요. 그러다가 한동안은 블랙에 심취했었고. 옷도 메이크업도 뭐든 블랙. 요즘엔 레드가 참 좋아요. 메이크업할 때도 포인트 주기 좋고, 레드 컬러 백 하나만 들어도 패셔너블하게 보이는 것처럼요. 그래서 그런지 눈꺼풀과 아이브로까지 붉게 물들인 컷에 마음이 가요.
프로그램 제목처럼 ‘한채영의 화장대’가 궁금해요. 화장대 위에 반드시 있어야 하는 다섯 가지 아이템을 꼽는다면
솔직히 여자라면 갖출 거 다 갖춘 화장대를 좋아하지 않나요? 하하, 다섯 가지만 고르라니 너무 어려운 걸요. 우선 피부를 맑게 해 주는 라프레리 에센스, 달팡 페이스 오일, 그리고 건조한 입술을 위한 프레쉬 슈가 립 트리트먼트, 그리고 생기를 더해줄 베네피트 틴트. 여기에 제가 가장 좋아하는 디올 자도르 향수.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는 여자가 되기 위해 화장대 위에 꼭 갖춰야 하는 아이템을 추천한다면
향수라고 생각해요. 여자에게 있어 향은 굉장히 중요하니까. 어떤 향을 풍기느냐에 따라 이미지나 느낌이 확 달라지잖아요. 매일 달라지는 자신의 기분이나 TPO에 따라 다른 향수를 뿌리는 것만으로 자신감이 생겨나는 것 같아요.
촬영 스케줄이 없을 때 한채영의 24시간 라이프가 궁금합니다.
평범할 거 같으면서도 한편으론 여배우의 일상에 뭔가 특별한 게 있지 않을까 싶어요 저는 스케줄 없을 때도 바쁘게 생활해요. 시간 낭비하는 걸 싫어하는 데다 한국과 중국을 자주 오가니 스케줄이 없을 때만이라도 최대한 아들과 시간을 많이 보내려 해요. 그 외의 시간은 자신에게 투자하면서 보내죠. 헤어 트리트먼트를 받으러 가거나, 운동도 갔다가, 그래서 촬영 스케줄이 없을 때도 늘 시간이 부족하게 느껴지나 봐요.
스킨케어할 때 가장 중요하다고 여기는 점
무조건 보습. 특히 요즘처럼 건조한 계절엔 잔주름이 두드러지잖아요. 때문에 저는 오일을 많이 사용하는 편이에요. 아침저녁으로 스킨케어의 마무리는 오일로! 그래야 피부에 막을 씌워 수분 증발을 막을 수 있어요. 세안할 때도 클렌징 오일을 써서 마사지를 함께 하죠. 물론 피부과도 가지만 집에서 매일 꾸준히 하는 관리가 중요하니까요.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많이 배우고 있어요.
평소 메이크업은 어떻게 하나요
몇몇 분은 ‘숍에서 받을 때 말고는 거의 생얼로 다닌다’고 하던데 웬만하면 생얼로 안 다녀요. 제 생얼 보면 실망할까 봐요, 하하하. 피부 화장보다 아이라인을 꼭 그려요. 제가 워낙 눈 화장을 좋아하기도 하거니와, 솔직히 아이라인만 그려도 풀 메이크업 느낌이 난다는 걸 여자라면 다 공감하잖아요? 여기에 가볍게 립글로스나 립스틱만 바르죠.
출산 후 2주 정도 지나고 바로 몸매 관리에 들어갔어요. 서둘러야 그나마 덜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시작했는데, 예상보다 빨리 예전 몸매로 돌아가는 걸 느꼈어요. 또 하나 고백하자면, 제 담당 트레이너가 이병헌, 송중기, 이범수, 수영선수 박태환 씨의 몸을 만든 분이에요. 저를 무슨 남자처럼 혹독하게 훈련시키더라고요. 과장 하나도 안 하고 ‘진짜 사나이’ 수준! 지나고 보니 그 덕을 많이 본 것 같네요, 하하하. 지금은 일주일에 두세 번 정도 꾸준히, 가볍게 운동하고 있어요. 꾸준히, 그게 제일 중요해요.
물론 식단 관리도 꾸준히
믿지 않겠지만 제가 먹는 걸 엄격하게 조절하고, 매번 칼로리를 따지고, 그런 거 잘 못해요. 맛있는 음식을 너무 좋아하는데다, 제가 좋아하는 음식들도 기름진 패스트푸드….
네, 못 믿겠어요.
거짓말 아까 저 먹는 거 못 봤어요? 아무리 촬영이 늦게 끝나도 배고프면 먹어야 되는 스타일이 딱 저예요. 대신 다음 날 그만큼 운동을 하죠. 그래서 체중을 유지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자기 일 열심히 하고, 가정도 열심히 꾸리는 그런 여자를 보면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죠. 현재의 모습에 만족하거나 안주하지 않고 자기관리에 철저한, 늘 노력하는 여자. 그런 여자가 멋있는 여자가 아닐까요.
일과 가정, 워킹맘이라면 누구나 고민하죠. 이 둘 사이 균형을 어떻게 조율하나요
다 같이 하는 거, 정말 힘들죠. 그 사이에서 본인이 얼마나 밸런스를 맞추느냐가 중요한 거 같아요. 일할 때는 일에 충실하고, 집에 있을 때는 집에 충실하고, 또 아이랑 있을 때는 아이에게 최대한 집중하는 거. 두 마리 토끼를 좇는 게 어렵지만 어쨌든 다 잡으면 좋은 거 아닌가요?
마지막으로 많은 팬들이 영화나 드라마에서도 한채영 씨를 만나길 기다리고 있을 거예요. 2016년 계획은
<화장대를 부탁해>를 시작했으니 올인해야죠. 그런 의미에서, 매주 수요일 밤 9시에 방송되니 많은 시청 바랍니다! 저도 좋은 작품으로 만나고 싶은 마음이 커요. 조만간 좋은 영화나 드라마로 찾아뵐게요. 우선은 <엘르> 화보를 통해 먼저 만나는 걸로?! 하하하.
Credit
- EDITOR 정윤지 PHOTOGRAPHER 김영준 MAKEUP ARTIST 김승원
- 우현증 HAIR STYLIST 이선영 STYLIST 윤슬기 NAIL ARTIST 박은경(UNISTEL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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