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AUTY

만져서 딱딱한 지방은 더 나쁘다?!

지방은 원래 물컹한 거 아니였나요? 뭐죠? 이 기분 나쁜 딱딱함은?

프로필 by ELLE 2014.11.25

 

 

Q 오늘 참 부끄럽게도... 혼자 있을 때 거울을 보면서 불어난 제 허리를 쓰다듬어보고 깜짝 놀랐어요. 허리 둘레가 늘었으니 뱃살이 찐 것 같기는 한데 말랑말랑하지를 않고 단단하더라rh요. 지방에도 크게 두 종류가 있어서 말랑말랑한 지방은 최근에 쌓인 어린 지방이라서 운동하면 쉽게 빠지고 딱딱한 지방은 오래된 지방이라서 잘 안 빠진다는데 이제 이 허릿살 영원히 안 빠지면 어쪄죠?

 

A 딱딱한 지방? 스터번 팻(Stubborn)?
질문자께서 언급해주신 그 ‘말랑한 지방 VS 딱딱한 지방’과 같은 이야기를 저쪽 바다건너 미국에선 ‘스터번 팻(Stubborn Fat)’이라고 부른다. 만져보면 유달리 딱딱한 지방이 있다, 생성된지 오래된 지방은 만져봤을 때 딱딱하다, 딱딱한 지방은 활성이 떨어져 잘 안 빠진다...는 이론이다. 그래서 해당 부위를, 마치 고기 다질 때처럼 밖에서 마사지로 주물러 준다든지, 주사바늘이나 침 같은 걸로 콕콕콕 찌른 다든지 하는 자극을 줘서 지방이 말랑해지면서 분해되기 쉬운 형태로 변화된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아직 검증된 바 없다. 훌라후프 5천 개를 해도 뱃살이 추가로 빠지는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우리 몸의 세포는 가만히 있는 게 아니라 부서졌다 다시 만들기를 반복하며 순환한다. 이로 인해 외형은 변한 것 같지 않아도 시간이 지나면 전혀 다른 세포들로 교체되게 된다. 지방세포도 마찬가지다.

 

그렇다면 유달리 내가 만졌을 때 단단하던 뱃살은 뭔가요, 근육도 아닐 텐데... 그건 아마도 ‘내장지방’이 갑자기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원래 체지방은 피부아래 근육 위 사이에 쌓이는데 이게 흔히 우리가 ‘삼겹살’이라며 자학하며 만져보는 뱃살이다. 손으로 직접 만질 수 없다.

 

그런데 그 근육층보다 아래 장간 막에 끼는 내장지방은 손으로 만질 수 없고 물주머니가 들어차듯 허리둘레를 늘리는 것이다. 뱃살이 처지거나 하는 변화는 없는 것 같은데 허리둘레가 늘어났다는 건 최근 내장지방량에 변화가 있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걱정 마시길. 만져봤을 때 단단함과 말랑함에 상관없이 결국 지방은 똑같이 빠진다. 파이팅!

 

Credit

  • writer 남세희
  • EDITOR 김미구
  • DESIGN 오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