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선기가 취한 가을 향기
<엘르> 독자 여러분 다시 만나 반가워요. 오늘은 며칠 새 날씨가 급격히 쌀쌀해진만큼 가을 향수를 소개하려 해요. 제가 좋아하는 향수 중에서도 남자들이 무얼 뿌렸냐고 물어봤던 제품, 내 남자에게서 맡고 싶은 향, 지인에게 선물하고 싶은 향수까지 엄선해 골라봤죠. 똑같은 향수를 뿌려도 체취에 따라 다른 향이 나는 것이 향수의 매력!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자기 자신을 표현하는 즉각적인 매개체이기도 하죠.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동시에 그 사람을 기억하게 하는 마력을 지닌 향수. 지금부터 소개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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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르시소 로드리게즈 ‘나르시소’
평소 클래식하고 모던한 디자인을 선호하는 제가 좋아하는 디자이너 나르시소 로드리게즈. 그의 표현대로 ‘남성을 뒤돌아보게 만드는 관능적이면서도 우아한 향’이에요. 장미와 가데니아, 머스크, 베티버의 결합으로 탄생한 오 드 퍼퓸이죠. 실은 향을 맡기도 전, 하얗게 페인팅된 불투명한 보틀을 보는 순간 이미 마음을 빼앗겼답니다. 향수의 뮤즈이자 신비로운 매력의 소유자, 라켈 짐머한과 잘 어울리는 섹시하면서도 세련된 향이에요. 과도한 섹시함이 아닌 은근히 묻어나는 섹시하고 섬세한 잔향이 남는 향수를 찾고 있다면 강추! 친한 배우 엄지원과 이청아에게도 선물했답니다.
 
 
 
 
 

 
톰 포드 뷰티 ‘그레이 베티버’, ‘오드 우드’, ‘블랙 오키드’
완전 애정하는 패션 디자이너 톰 포드. ‘내 남자가 입어줬으면…… .’싶은 로망이 있는 그의 남성복 라인은 매번 저를 매료시키죠. 런던에 갈 때마다 그가 론칭한 톰 포드 뷰티의 향수나 코스메틱 제품을 사오곤 했는데 드디어 한국에 상륙한다고 해 어찌나 반갑던지! 톰 포드 뷰티를 왜 좋아하느냐고요?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심플한 로고가 딱 톰 포드를 연상시키거든요. 이걸 바르면 자신감이 생기고 애티튜드도 더 당당해진다고 해야 할까요? 제가 찜 해둔 남자 향수는 오드 우드와 그레이 베티버! 짙고 무거운 오드 우드는 여유로움이 느껴지는 남자에게, 스파이시한 그레이 베티버는 도발적인 카리스마를 내뿜는 남자에게 선물하면 좋을 것 같아요. 여성용 향수도 빼놓을 수 없겠죠? 귀한 블랙 오키드 성분을 담아 쉽게 마음을 얻기 힘든 여인에게서 느껴질 법한 향을 표현한 그의 첫 번째 여성향수랍니다. 커플이 서로 다른 톰 포드 향수를 함께 쓰면 더욱 좋을 것 같아요!
 
 
 
 

 
디올 ‘자도르 로’, ‘디올 옴므’
좋아하는 패션 디자이너의 향수는 틀림 없이 마음에 드는 게 무척 신기해요. 이미지를 고스란히 향수에 담기 때문인 것 같아요. 오래 전부터 자도르 압솔뤼 향수를 써왔고, 좋아하는 남자 향수도 디올 퍼퓸이었거든요. 최근에는 새로 나온 ‘자도르 로’에 푹 빠졌어요. 자도르 라인 중 가장 관능적인 향으로 온전히 수작업으로 만든 보틀 또한 향 못지않게 고급스럽죠. 특히 파티가 있는 날 적격인 것 같아요. ‘디올 옴므’는 이름답게 디올이 표현하는 남성성의 정수를 그대로 담고 있어요. 플로럴과 우디, 레더 향이 모던하게 조화돼 이 향을 뿌리고 나타나는 남자가 있다면 첫눈에 반할 것 같아요! 하하. 은은함과 세련됨 사이에서 적당히 조화를 이루는 특별한 향. 고농축이라 단 몇 방울로도 향이 오래 지속된답니다. 여행으로 비유하자면 장거리 여행이랄까요?
 
 
 
 
 

 
버버리 ‘마이 버버리’
이번에도 어김없이 패션 브랜드의 향수네요. ‘마이 버버리’라는 이름도 마음에 들지만, 버버리의 상징인 트렌치 코트에서 영감 받은 보틀 디자인이 먼저 눈에 들어왔어요. 소뿔로 제작된 독특한 캡은 트렌치 코트의 단추를 연상시키고요. 영국 출신의 카라 델레바인과 케이트 모스를 모델로 해 화제가 됐는데, 그 향 역시 비가 그친 영국 정원의 느낌을 담았다고 해요. 완두콩과 베르가못이 결합된 달콤한 첫 향에 비를 머금은 다마스크와 파출리가 어우러진 여성스러우면서도 발랄한 향! 향수 구매 시 모노그램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나요? 이니셜을 새기려면 제품이 도착할 때까지 기다려야겠지만 세상에서 하나뿐인 향수가 될 터이니 더욱 특별하겠네요. 선물하기 좋은 연말에 제격이겠죠? 다음 번엔 또 어떤 주제로 여러분을 찾아갈지, 기대해주세요. 다음주에 만나요!
 
 
 
Credit
- WRITER 홍선기
- EDITOR 천나리
- DESIGN 오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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