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90년대 스타일의 부활

2014 S/S 시즌, 돌고 도는 트렌드의 물결 사이로 80년대와 90년대 트렌드가 화려하게 컴백했다. 레트로 캘리포니아 식의 자유로운 애티튜드가 느껴지는 유쾌한 90년대 스타일.

프로필 by ELLE 2014.05.23

 

1990’S MINIMAL NEW YOURKER
이번 시즌 80년대와 90년대를 넘나드는 레트로 데님 룩이 전체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90년대를 대표하는 메가 트렌드를 꼽자면 단연 뉴욕의 사교계와 레드 카펫을 휩쓸었던 미니멀리즘이다. 디자이너들은 지난 시즌까지 이어진 90년대 그런지 풍의 베드 걸에게 안녕을 고하고 대신 동시대의 간결한 세련됨에 빠져들었다. 시크하고 격식 있는 뉴요커의 스타일 표본으로 꼽히는 고(姑) 캐롤라인 베셋 케네디의 미니멀한 퍼스널 스타일은 나르시소 로드리게즈가 디자인한 그녀의 웨딩드레스로 정점을 찍으며 모든 여성들의 로망이 됐다. 실제로 그녀는 90년대 미니멀리즘의 풍요를 누렸던 캘빈 클라인의 홍보 팀에서 일하기도 했다. 당시 캘빈 클라인과 함께 어깨를 나란히 했던 슬릭 미니멀리즘의 대가 헬뮤트 랭은 깔끔한 슬리브리스 드레스와 매스큘린한 커팅이 돋보이는 직선적인 라인으로 트렌드를 이끌었다.

 

스파게티 스트랩 슬립 드레스, 네모난 네크라인과 오프 숄더 드레스 등은 이번 시즌 런웨이에서 보여지는 90년대의 향수 어린 아이템. 알렉산더 왕DKNY는 컬렉션을 통해 슈퍼모델과 셀러브리티의 패션, 스캔들로 떠들썩했던 90년대의 뉴욕이 재현되길 바라는 염원을 담았다. 은 남성적인 테일러링을, DKNY는 스니커즈와 트렌치코트와의 믹스매치를 통해 도회적인 스포티즘을 곁들였다는 점이 특징. 헬뮤트 랭의 젊은 피 니콜 & 마이클 콜로보스와 제2의 전성기를 노리고 있는 나르시소 로드리게즈는 비대칭 실루엣과 군더더기 없는 블랙 앤 화이트 룩을 위주로 90년대의 교본에 충실한 미니멀리즘에 집중했다. 데스켄스 티어리는 단순한 90년대 미니멀리즘의 재현을 넘어서 시스루 레이어드를 통해 가늘고 긴 실루엣을 만들어내는 데 주목하기도 했다. 깡마른 배가 드러나는 깔끔한 화이트 톱에 테일러드 팬츠를 매치하거나 가느다란 슬립 드레스를 입은 빛 바랜 파파라치 속 기네스 팰트로케이트 모스가 다시 한 번 뮤즈로 떠오르고 있는 2014년의 런웨이. 올여름엔 한동안 눈길을 주지 않았던 뮬과 슬링 백 슈즈를 신고 90년대의 뉴욕 업타운 룩에 심취해 봐도 좋겠다. BGM으로는 1961년 토니 베넷이 부른 ‘더 웨이 유 룩 투나잇(The way you look tonight)’을 추천!

 

 

 

Credit

  • EDITOR 백지연
  • PHOTO IMAXtree.com(컬렉션)
  • DESIGN 하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