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AUTY

에디터, '여배우 몸매'에 도전하다!

대체 뭘 먹고, 뭘 받고, 뭘 바르며 살기에 저렇게 예쁜 걸까? 일반인과는 ‘차원이 다른’ 여배우의 아우라. 돈과 시간, 노력만 뒷받침된다면 누구나 할 수 있다? 그렇다면 해보는 거다. 딱 14일 동안 천송이처럼 고고하게 살아보기로! 과연 그 결과는?

프로필 by ELLE 2014.04.10

 

 

1 배정받은 룸에서 모든 관리가 한 번에 이뤄지는 프라이빗 서비스가 돋보이는 린클리닉.

 

 

3RD DAY


 

린클리닉 예약이 있는 날. 비만과 셀룰라이트 관리로 청담동에서 이미 입소문이 자자한 곳이다. 홍보를  맡고 있는 김정현 이사는 나를 보자마자 예리한 관찰력으로 승모근을 지적했다. “40~50대처럼 뒷목이 두툼하게 뭉쳐 있네요. 얼굴과 어깨 근육은 서로 이어져 있어 얼굴 컨디션에도 영향을 미쳐요. 사실 톱 여배우일수록 어깨와 목선 관리에 굉장히 집중하죠. 톱일수록  노출을 지양하기 때문에 유일하게 드러낼 수 있는 부위를 최대한 품위 있게 관리하는 거예요. 그런데 나이가 들고 스트레스를 받으면 근육과 지방이 뭉쳐 라인이 불룩해지죠. 이걸 심부열 고주파와 체외충격파를 이용해 풀고 없애주는 시술이 바로 ‘탑 실루엣 마네킹 필’이에요. 같은 방법으로 허벅지와 종아리에 적용시킬 수도 있고요. 하는 김에 얼굴 부위에 적용하는 ‘피아시니모’ 시술도 함께 받도록 하세요. 그리고 체형 교정 프로그램인 ‘엑서 프리’를 병행해 재발을 방지하고 균형 잡힌 체형을 만들도록 하죠.” 난생처음 들어보는 이름의 시술들로 토털 처방을 받고 나니(딱 여배우 스케줄!) 어안이 벙벙했다. 배정받은 룸으로 들어가 침대에 누웠다. 그때까지만 해도 몰랐다. 곧 다가올 충격과 공포를. “먼저 얼굴부터 들어갈게요.” 먼저 고주파를 이용해 피하지방층의 지방세포를 파괴하는 작업부터. 그런데 이거, 세상에 듣도 보도 못한 통증이다. 분명 기기를 얼굴에 대고 있는데 그 고통이 얼굴 속에서 장기를 타고 배꼽까지 전해지는 느낌. 하지만 김세현 원장의 말에 찍 소리도 할 수가 없다. “언뜻 봤을 땐 문제가 없어 보였는데 셀룰라이트가 많이 뭉쳐 울퉁불퉁하네요. 이런 타입은 지금은 예쁘다는 소리 들을지 몰라도 몇 년 후엔 훅 늙어요." 이를 악물고 참았다. 그런데, 그 다음 시술인 셀룰라이트와 부종의 원인이 되는 염증을 치료하는 체외충격파가 더 가관이다. 돌기가 잔뜩 달린 도깨비 방망이로 흠씬 두드려 맞는 통증이다. 얼굴에 바른 오일과 주체할 수 없이 흐르는 눈물이 5:5 비율이 됐다. 1시간쯤 고문(?)을 당하고 나니 이번엔 어깨와 목, 등 차례다. 근육이 많이 뭉쳐 있는 만큼 고통도 두 배다. 온갖 방정을 떨다 물었다. “그 도도하신 여배우들도 저처럼 아파하던가요?” “네, 그렇지만 의연하게 참아내셨어요.” 무안해졌다. 아름다워지려면 그만한 고통이 따르나 보다. 그 다음 적외선 레이저로 진정까지, 모든 시술이 끝났다. 처음엔 몸살 기운이 돌고 약간 붉어질 수 있을 거라 했고 이를 예방하는 먹는 약과 엉덩이 주사가 처방됐다. 그날 저녁 숙면을 취했고 다음날 다행히 아무런 후유증도 없었다.

 

 

 

 

 

 

 

1 : 1 관리로 이뤄지는 린클리닉 엑서 프리 센터

 

 

토털 안티에이징 케어를 위한 린클리닉 프로그램

 

 

피아니시모

 

나이가 들면 얼굴 라인은 울퉁불퉁해진다. 근육과 셀룰라이트가 뭉치고 그 무게로 처진 결과다. 그렇다면 해답은 하나. 이를 고주파와 충격파를 이용해 풀어주고 원상태로 회복시켜 주면 된다. 시술이 아니고 원래로 ‘돌아간다’는 개념이라 자연스러운 미에 자부심을 갖고 있는 여배우들이 선호한다고. 한 달간, 총 4회로 진행.

 

 

마네킹 필

 

팔과 다리, 등, 목선 등에 뭉친 근육과 셀룰라이트, 부종은 살을 뺀다고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다. 노화와 스트레스로 인해 생긴 이 부분 비만을 고주파와 충격파를 이용해(피아니시모와 같은 방법) 제거하는 보디 컨투어링 시술. 부분 비만이 우려되는 몸의 어떤 부위에나 적용할 수 있다.

 

 

엑서 프리 센터

 

몸의 셀룰라이트와 근육의 염증은 시술로 치료할 수 있지만 관절의 노화는 운동 처방 외엔 답이 없다. 고주파와 충격파를 이용해 치료를 했다면 재발을 방지할 수 있는 사후관리가 필수. 한 건물 내에서 필라테스와 슬링, 기능 회복, 보행과 자세 트레이닝까지 할 수 있는 토털 헬스 센터.

 

 

 

 

4TH DAY

 


손예진, 신민아, 전도연, 공효진…. 여성스럽고 알찬 보디라인으로 ‘옷발’ 좀 받기로 유명한 여배우들이다. 이들 뒤에는 문지숙 필라테스의 문지숙 원장이 있다. 그렇다면 왜 필라테스일까? “여배우들에게 필요한 건 근지구력이죠. 겉으론 그저 연약해 보이지만 밤샘 촬영과 혹독한 환경에서 견디려면 강한 체력이 필수거든요. 그래서 몸속 잔근육을 섬세하게 키워주는 필라테스가 적합한 거죠. 제 경우 TRX, 파워 플레이트 같은 다른 운동도 병행하기 때문에 여배우들이 더 선호하는 것 같아요.” 가로수 길에 위치한 널찍한 스튜디오에는 갖가지 필라테스 기구들이 채워져 있고 일반인(?) 고객들이 자유롭게 운동하고 있었는데 여배우들이 와도 절대 특별한 대우를 받지 않고 운동에 집중한단다. 나 역시 문지숙 원장의 지도 아래 다양한 동작들을 시도해 보았는데, 보는 것만큼 쉽지 않다. 그런데 이 수많은 동작들 중 여배우들이 선호하는 것이 따로 있을까? “그렇진 않아요. 다만 특정 목적이 있을 순 있죠. 작품을 쉴 땐 근육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집중하고 시상식을 앞뒀을 땐 등 근육운동을 하는 식이죠.” 손예진은 집에 파워 플레이트 기계를 두고, TRX 자격증을 딸 정도로 운동 마니아라고. 운동에 좀처럼 취미를 못 붙이던 신민아도 필라테스만큼은 꾸준히 하고 있단다. 그렇다면 에디터를 ‘이제 막 운동을 시작하는 신인 여배우’라 가정했을 때 스케줄링을 해 준다면? “1, 2주차엔 일주일에 5일은 꾸준히 오세요. 몸이 움직임을 기억해야 하거든요. 3주차부턴 일주일에 3회 정도로 줄여나가는 거죠. 지구력을 키우고 골반의 밸런스를 잡아주는 게 가장 시급하고요. 몸무게엔 크게 연연하지 않아도 돼요. 여긴 체중계조차 없어요. 중요한 건 사이즈로, 예쁘고 탄탄한 몸매를 만드는 데 주력할 거예요.”

 

 

 

 

 

 

 

5TH DAY


피아니시모 시술 2회차, 오늘은 얼굴에 프락셔널 레이저를 받는 날이다. 그 전에 엑서 프리 센터에서 체형교정 프로그램을 시작하기로 했다. 정확하게 말하면 본격적인 운동 및 체형교정 전 내 몸 상태를 검진해 보는 날. 흔히 하는 인보디 정도겠거니 했던 예상과 달리 각종 첨단 장비들로 검진하는 데만 1시간 가까이 걸렸다. 몸 전체 3D 촬영, 걸음걸이 검사 등을 거쳐 운동치료사가 몸 곳곳을 탐색(?)하며 상태를 진단했다. 결과는? 다리 길이 차이, 골반 틀어짐, 저질 근력, 기형적인 발 모양으로 인한 잘못된 걸음걸이 등 한마디로 엉망진창이었다. 이 검사 결과를 토대로 앞으로 체형교정 프로그램에 돌입할 건데 목적은 이렇다. “기본적으로 자신의 몸 상태를 전문가를 통해 정확하게 알아야 해요. 그래야 내게 맞는 운동이 무엇인지 알고 그 운동을 하더라도 제 효능을 낼 수 있으니까요. 이상적인 체형의 기본을 세팅하는 셈이죠.” 아주 간단한 교정 동작만 했을 뿐인데 삐걱삐걱하던 몸이 맞춰지는 느낌이다.엑서 프리 프로그램이 끝나고 바로 룸으로 안내됐다. 몇 해 전 프락셀 레이저를 받다 지옥의 고통을 맛봤던 터라 긴장됐다. 일주일간 지속될 붉은 기와 딱지도 염려됐다. “걱정 마세요. 이 시술을 받고 바로 촬영하러 간 여배우도 있으니까요.” 정말 신기하게도 통증이 거의 없었다. 레이저를 조사할 땐 재생과 회복에 효과적인 혈관 주사를 맞고, 레이저 후엔 즉각적으로 살을 채워주는 초음파가 이어졌다. 부기가 약간 나타났지만 아무도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어 신기할 정도.

 

 

 

 

Credit

  • EDITOR 김미구
  • PHOTO IMAXtree.com
  • DESIGN 하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