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AUTY

'결' 메이크업의 모든 것

이상적이 피부의 조건이야 무궁무진하지만 '결'이 고와야 피부 미인으로 인정 받을 수 있다. 광채가 있든 없든, 피부 톤이 밝든 어둡든 간에 궁극적으로 보들보들한 '결'이 베이스 메이크업의완성도를 가늠하는 요즘, 그 어느때보다 정교하고 섬세한 테크닉이 요구된다.

프로필 by ELLE 2014.02.17

 

 

1 뜨뉘 드 퍼펙션 타임프루프 파운데이션 SPF 20/PA++, 7만6천원, 겔랑.

 

2 파운데이션 프라이머 프로텍트, SPF 30/PA+++, 4만8천원, 로라 메르시에.

 

3 바이탈 리프팅 에센셜 베이스, 5만5천원대, 헤라.


 

 

물광, 촉광, 윤광, 꿀광 등 하나의 ‘광’ 피부가 대세로 등극하거나 도자기 피부, 캐시미어, 밍크 스킨 등 특정 피부 표현이 시시때때로 바뀌며 트렌드를 선도하던 시대는 지났다. 기술력의 발달로 다양한 텍스처를 표현하는 제품들이 잇달아 출시되면서 원하는 베이스 메이크업으로 각자의 개성을 살릴 수 있는 시대가 온 것. 그것이 촉촉하든 보송보송하든 무관하지만 핵심은 피부 ‘결’에 있다. 갑자기 결이라니, 스킨케어 제품 광고에나 등장하는 단어를 언급했다고 해서 놀라지 말 것. 텍스처야 어떻든 타고난 피부가 좋아 보이는, 즉 그동안 늘 존재해 왔던 아름다운 피부 결을 향한 욕망이 스킨케어를 넘어 베이스 메이크업에까지 반영된 결과니까! 정돈된 베이스 메이크업을 하나의 ‘세컨드 스킨(2nd Skin)’으로 여기며 한층 고와진 결을 본래 피부라고 주장하고 싶은 마음이야 누구나 마찬가지일 터. 색조를 배제한 ‘노 메이크업 룩’이 급부상하고 있는 것도 이런 트렌드의 일환이라고 볼 수 있다.

 


이쯤에서 그저 색조 메이크업을 위한 캔버스쯤으로 치부되던 베이스 메이크업을 결이 아름다운 하나의 완성된 룩으로 표현하기 위한 비법을 알아보자. 울퉁불퉁한 피부 표면을 매끈하게 만드는 각질 제거, 칙칙한 피부 톤을 보정하는 화이트닝 제품 등을 활용한 스킨케어에 공들이는 것이 우선. 주름과 모공, 트러블 그 어느 것 하나 찾아볼 수 없는 무결점 피부를 만든다면 더할 나위 없다. 본래 피부가 깨끗한 편이라면 곧장 파운데이션을 발라도 무관하지만 그렇지 않은 대다수의 경우에는 장기간의 노력이 필요하다. 즉각적인 효과를 원한다면 프라이머와 메이크업 베이스가 해답이 되어줄 듯. BB크림과 CC크림의 강세로 한동안 불필요한 단계로 여겨졌지만 완벽하지 않은 피부를 보완하는 용도로 다양한 제품들이 연이어 출시되면서 귀환을 예고하고 있다. 일종의 ‘메이크업 스타터’로 피부 위에 레이어를 형성, 깨끗한 피부 바탕을 만들어주는 조력자로 급부상한 것. 자칫 메이크업이 두꺼워질까 걱정인가? 프라이머의 강자로 꼽히는 로라 메르시에를 눈여겨보길. SPF 30의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어 자외선차단제를 생략해도 좋으며 오일 프리의 젤 크림 포뮬러로 가벼운 막을 씌워준다. 윤곽 개선 기능을 덧붙인 메이크업 베이스도 주목할 만하다. 헤라는 즉각적으로 쫀쫀한 탄력감을 부여하는 ‘리프팅’ 베이스를, 캐슬듀는 미세한 펄을 함유해 필러 효과를 주는 ‘볼륨’ 베이스를 선보이고 있으니 이들 제품의 기능에 포커스를 맞추면 고민 해결! 보송보송하게 마무리돼 복숭아처럼 부드러운 결을 연출해주는 나스의 프라이머는 스틱 타입으로 선보여 언제 어디서든 메이크업을 수정할 수 있게 했다.

 

 

 

 

 

1 파운데이션 브러시, 오벌6, 5만8천원, MAC.

 

2 압솔뤼 에센스 파운데이션, 13만원대, 랑콤.

 

3 르 블랑 화이트닝 컴팩트 파운데이션 SPF 25/ PA+++, 7만9천원, 샤넬.

 

4 엑스트라 브라이트 파우더 콤팩트 파운데이션 SPF 25/PA+++, 6만9천원, 바비 브라운.

 

5 코팅 래스팅피니셔, 5만원, 메이크업 포에버.

 

6 듀얼 핏 프레스드 파우더, 리필 3만8천원대, 케이스 2만1천원대, 슈에무라.

 

7 킬커버 프로 아티스트 스틱 컨실러, 1만5천원, 클리오.

 

 

결 보정이 끝났으니 본격적인 메이크업을 시작해 볼까? '결' 표현의 최강자는 단연 파운데이션! 결점 없이 완벽한 피부를 위해서는 커버력이 관건이기 때문에 BB크림이나 CC크림은 파운데이션을 따라잡기 어렵다. 더욱이 고화소의 디지털카메라, HD TV의 등장으로 입자가 더욱 미세해지고 밀착력 있게 발려 충분히 자연스러운 피부 표현도 가능해졌다. 겔랑의 ‘타임프루프’ 파운데이션은 커버력과 지속력에 초점을 두어 시간이 지나도 무너짐 없이 장시간 메이크업이 유지된다. 메이크업이 아닌 안티에이징 라인에서 선보이는 파운데이션도 빼놓을 수 없다. 랑콤은 압솔뤼 라인 특유의 ‘우아한 윤기’를 살려주는 에센스 파운데이션을, 디올 캡춰 토탈 라인은 파우더 입자가 주름 사이사이를 메워 피부 표면을 매끈하게 다독이는 세럼 파운데이션을 선보인 것. 두 가지 모두 바를수록 본래 피부의 촉촉함이 살아나 메이크업으로 스킨케어 효과를 누릴 수 있으며 제형 역시 스킨케어 제품을 도포하듯 편안하게 발린다. 제아무리 성능 좋은 파운데이션이라도 양 조절에 실패하면 답답하고 나이 들어 보이기 마련. 도구를 활용하면 화장한 티가 덜 나는 것은 물론 피부 결까지 제대로 살릴 수 있다.

 

짧은 모가 촘촘하게 세워져 있는 MAC의 브러시는 모공과 요철을 꼼꼼하게 메워 극도로 섬세한 룩을 연출해 주는 일등공신! 디올은 얇게 밀착되는 자연스러운 피부 표현을 위한 납작한 브러시와 잡티를 거뜬히 커버하는 사선 모양의 브러시를 각각 선보여 원하는 커버리지를 고를 수 있도록 했다. 콤팩트 파운데이션 역시 결 표현이라는 특명을 제대로 실현해 내고 있다. ‘두껍게 발린다’, ‘건성 피부는 멀리해야 한다’는 케케묵은 상식은 잊을 것. ‘보습’, ‘커버력’, ‘가벼움’이야말로 달라진 콤팩트 파운데이션을 표현하는 최적의 용어이니까! 샤넬, 바비 브라운의 콤팩트 모두 칙칙한 다크 스폿을 감춰 리퀴드 파운데이션 없이 하나만 발라도 충분하며, 수분을 끌어당겨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는다. 덕분에 시간이 지나도 화장이 갈라지지 않으며 바를 때 뭉치지 않아 수정 메이크업도 용이하다. 속은 촉촉하고 겉은 벨벳처럼 보드라운 ‘베이비 페이스’를 연출하는 데 제격이라는 말씀! 그럼에도 커버력이 아쉬울 정도로 기미와 트러블이 심하다면? 단언컨대 컨실러가 정답이다.

 

리퀴드와 스틱, 브러시, 팟 타입 컨실러를 각각 네 가지 컬러로 선보이는 클리오의 제품들을 테스트해 보면 피부 상태와 톤에 맞는 최적의 아이템을 찾을 수 있을 것. 팬더가 울고 갈 칙칙한 눈가에는 시세이도의 다크 서클 전용 컨실러를 추천한다. 눈가 피부에 특히 부족한 노란색과 붉은색을 보완, 눈매를 환하게 밝혀주기 때문. 다음은 파우더로 파이널 터치를 더해 결을 제대로 살릴 차례. 파우더는 단순히 메이크업을 고정하는 수준을 넘어 모공과 요철을 감추고 결을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덧바른 파우더가 혹여 이전에 도포한 파운데이션의 결을 해치진 않을까 걱정인가? 메이크업 포에버의 코팅 파우더는 육안으로 보기 어려울 만큼 입자가 미세해 먼저 바른 파운데이션의 결을 그대로 살려준다. 보석 같은 반짝임을 더하려면 슈에무라를, 번들거림을 잡으려면 베네피트 제로샤인 파우더가 해결책이 될 듯.


마지막으로 백스테이지를 종횡무진하는 메이크업 아티스트 린 데스노이어의 조언을 기억해 두는 건 어떨는지. “이번 시즌은 어떤 요소를 어떻게 사용하며, 텍스처를 어떻게 어우러지게 하느냐가 중요해요. 얼굴을 어떻게 ‘스타일링’하느냐가 관건이죠!”

 

 

Credit

  • EDITOR 천나리 PHOTO IMAXtree.com(인물)
  • 정선곤(제품) DESIGN 오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