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당신이 좋아하는 남자 타입은?

때론 젊은 패기로, 때론 클래식한 품위와 모던한 멋으로, 더러 중후한 매력으로 심장을 두드리는 스물일곱 명의 내 남자 그리고 당신이 갖고 싶어 한 그 남자들.

프로필 by ELLE 2013.05.10



조인성
<그 겨울 바람이 분다>의 ‘오수앓이’는 당연한 현상이다. 쓰레기 같이 버려졌어도 인간성을 상실하지 않았고 비겁했던 사랑에 개과천선하기까지 했으니. 조인성의 우월한 외모와 기럭지는 그를 갖고 싶어 하는 포인트가 되기도 하고 왜곡의 소지가 되기도 한다. 속 깊은 형이거나, 한 작품을 위해 5년간 유혹을 뿌리쳐온 인내와 의리의 성정이 구김 없는 외모나 필모그래피에선 좀처럼 읽히지 않는다. 다행히 자신을 쏙 닮은, 간만에 에너지를 폭발할 수 있었던 캐릭터를 만난 건 그에게도 우리에게도 다행한 일이다.

 

저스틴 팀버레이크
그 누가 지금 저스틴 팀버레이크를 설명할 때 엔싱크를 언급하는 거 봤나? 7년 만에 가수로 돌아온 팀버레이크가 신곡 ‘Suit & Tie’ 뮤직비디오에서 핏이 딱 떨어지는 톰 포드의 수트를 입고 미끄러지듯 무대로 들어서는 그를 보면 눈을 뗄 수 없다. 저스틴 팀버레이크라는 검의 반대편 커리어는 또 어떤가. 2000년 <공주와 거지>로 데뷔한 풋내기 배우였던 그는 올해 무려 세 편의 영화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제 젊은 패기 대신 클래식한 품위와 모던한 멋이 느껴지는 중후한 매력이 느껴진다. 소년, 청년, 이런 애들 말고 진짜 남자가 됐다. 물이 올랐다. 그리고 잘 알겠지만 뭐든 물이 올랐을 때 먹어야 되는 법이다.

 

 


조셉 고든 레빗
커밍아웃을 했든 말든 조셉 고든 레빗이 매력적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속 깊은 이성 친구라도 충분한 사람, 그래서 더 갖고 싶은 남자. <50/50>의 애덤과 <루퍼>의 조를 거리낌없이 오가는 연기력뿐 아니라 때때로 제작비가 부족한 작품에 사비까지 털어 임하는 진정성도 지녔다. 항상 달고 다니는 빨간 핀 버튼은 일상의 아티스트들과 함께 프로젝트를 이어가는 히트 레코드 (HitRecord)의 엠블럼으로, 그의 예술적인 행보를 반영한다. 곁에 사람이 모이고, 또 사람을 모으는 성정 덕분인지 왠지 모르게 가깝게 느껴지는 배우라 더 가까이 두고 싶은 1인.

 

공유
철 안 든 아이와 철든 남자의 딱 중간. 공유의 매력은 이도저도 아니면서, 어쩌면 이쪽과 저쪽이 분명한 상극의 캐릭터로 사람들을 헷갈리게 한다는 점이다. 여자들을 헷갈리게 하는 남자는 가까이 두고 진짜 어느 쪽인지 파헤치고 싶은 승부욕을 불러일으키는 바람에 그는 누구보다 갖고 싶은 남자로 등극했다. 다만 <도가니>의 감동도 좋고 <빅>의 도전도 좋지만, 다시 한 번 <커피 프린스> 최한결 같은 매력으로 어필해 줬으면 하는 바람.

 

기성용
누나들이 좋아하는 품절남 기성용의 매력은 ‘풋내기스러움’이다. 축구 신동에서 국가대표로, 다시 프리미어 리그 프로선수로 세계적인 스타가 된 그는 높은 패스 성공률을 자랑하는 잔디밭 위의 제갈공명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볼이 붉은 청년이다. 잘생기고 능력 있는 남자는 언제나 갖고 싶은 대상이 된다. 그런데 신체 건장한 미남 선수들은 주로 미모의 여배우와 연이 닿는다. 너무 뻔해서 이해가 되지 않는 어려운 수학 같은 이 공식은 사실 이해할 필요 없는 산수일 뿐. 사랑보단 응원을 보내야 할 타이밍이다.

 

 


대니얼 크레이그
빠르게 내달리는 열차 위에서 아슬아슬하게 뛰어내린 제임스 본드는 셔츠의 커프스를 매만진다. 터프하게 내달리면서도 브리티시 수트의 간지를 망각하는 법이 없다. 손에 들고 있는 총마저도 명품 같다. 그 넓은 가슴에 안겨 셔츠 단추를 풀어보고 싶은 여자가 어디 한둘이겠냐.


류승룡
이제 그저 거친 척하는 마초는 지극히 덜 떨어져 보일 뿐이다. 하지만 터프하면서도 때때로 귀엽고 섹시한, 결정적으로 그래도 내 여자에겐 따뜻한 남자라면? <내 아내의 모든 것>에서의 류승룡은 그런 남자였다. 지적인 취향으로 여자의 호기심을 충족시키고, 흥미를 유발할 줄 알며 남성적인 터프함과 섬세한 매너를 겸비한 21세기형 마초. 그러니 불혹의 류승룡이 갖고 싶다고 생각하는 당신, 걱정하지 마라. 지극히 정상이니까.


강동원
반칙이다. 이런 ‘사기 캐릭’이라니. 커다란 눈망울과 뚜렷한 이목구비에, 훤칠한 키와 슬림한 체형까지. 순정만화에서 ‘갑툭튀’한 것마냥 비현실적인 이미지라니. 이런 이미지는 영화 속 캐릭터의 개척에도 기여한다. <전우치>나 <초능력자>처럼 만화적인 상상력이 가미된 작품 속에서 강동원은 그야말로 신의 한 수였다. 그런 상상을 부추길 수 있다는 건 결국 타고난 재능이다. ‘멋지다’라는 말로 머무를 수 없는 꿈 혹은 환상이랄까.


제레미 어바인
스티븐 스필버그의 은혜로 말미암아 ‘머리를 올린’ 제레미 어바인이 영화계의 로열 패밀리가 될 거란 건 예정된 행보였다. <워 호스>에서 해사한 이 청년이 보여준 건 의외의 연기력이었지만, 소년과 남자 사이의 매력 포텐셜이 폭발한 건 <나우 이즈 굿>이었다. 이름도 아담이었던 그는 태초부터 그랬던 것처럼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 헌신하는 남자였다. 오로지 한 여자를 위해 펼치는 열정이라는 건, 현실에선 불가능이라는 단어여서 더욱 이상적이다.


빈지노
빈지노는 만들고 다듬어서 ‘데뷔’시킨 가수가 아니라 수 년 동안 언더그라운드 신에 머물며 서서히 인지도를 쌓은 케이스다. 하지만 유명세와 상관 없이 거들먹거리지도 않는다. 약도 없다는 소위 ‘연예인 병’도 안 걸린 서울대 출신의, 외모까지 훈훈한 남자라면 누군들 사귀고 싶지 않을까.

 

안재현
좀 오글거리는 표현이지만 안재현은 ‘모델계의 프린스’다. 어느 세대나 프린스는 있었지만 ‘아직’ 모델인 그의 팬덤은 이례적이다. 워낙 소녀 팬들이 즐비한 터라 그 이유를 수소문하니 ‘키’는 매너에 있었다. 그의 매너를 포괄하는 색채는 한국적이면서도 지극히 남성적. 기자 누나들과 모델 여동생들은 물론 팬들에게까지 성실한 리액션으로 성실히 사랑을 벌어들인다. 관심의 스펙트럼도 넓어 그가 디자인한 주얼리도 예사롭지 않다. 꿈의 다양성 때문인지 그에겐 기특한 매력이 존재하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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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DITOR 채은미
  • 이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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