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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미 어워드 본상 수상자는 레드카펫 룩도 남다를까?

무려 675시간에 걸쳐 완성된 드레스의 주인공은?

프로필 by 박지우 2024.02.06

올해의 앨범 - 테일러 스위프트

그래미 어워드 역대 최초 기록이죠. 테일러 스위프트가 네 번째 ‘올해의 앨범’ 상을 수상했습니다. 이는 3회 수상에 빛나는 프랭크 시나트라, 폴 사이먼, 스티비 원더를 제친 기록인데요. 최고의 영예를 자랑하는 ‘올해의 앨범’ 주인공답게 그의 레드카펫 룩 또한 우아함의 극치를 달렸습니다.
 
그는 스키아파렐리의 화이트 코르셋 쿠튀르 드레스에 관능적인 오페라 글러브, 전매 특허 레드립을 매치했어요. 또 한 가지 눈길을 끈 아이템은 바로 저명한 주얼리 디자이너 로레인 슈워츠의 손끝에서 탄생한 커스텀 워치 초커! 미니멀한 화이트 다이얼과 블랙 스톤의 조합이 그의 블랙 앤 화이트 룩과 더없이 잘 어우러지죠?
 

올해의 레코드 - 마일리 사이러스

칠전팔기’란 진정 마일리 사이러스를 두고 하는 말 아닐까요? 그간 수차례 그래미 어워드 후보에 올랐지만 아쉽게 탈락의 고배를 마시던 그가 여덟 번째 시도 끝에 생애 첫 트로피를 들어 올렸습니다. 그것도 빌리 아일리시, 올리비아 로드리고, 도자 캣 등 쟁쟁한 후보를 제친 채 말이죠.
 
호기로운 그의 기록만큼이나 레드카펫 룩 또한 놀라웠습니다. 약 14,000개의 세이프티 핀으로 촘촘히 짜인 드레스는 존 갈리아노의 지휘 아래 메종 마르지엘라의 오트 쿠튀르 아틀리에에서 탄생했죠. 드레스를 만드는 데는 무려 675시간이 소요됐다는 사실!
 

올해의 노래 - 빌리 아일리시

빌리 아일리시가 어떤 상을 받을지는 이미 레드카펫에서부터 예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는 빈티지 바비 로고가 새겨진 크롬 하츠 바시티 재킷과 함께 등장했는데요. 이날 빌리 아일리시는 영화 <바비>의 OST ‘What Was I Made For?’로 '올해의 노래' 상을 거머쥐었습니다.
 
한편 지난달 열린 제81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 이어 이번 그래미 어워드에서도 그의 선택을 받은 브랜드가 있는데요. 주인공은 바로 치카노의 헤리티지를 표방하는 윌리 차바리아입니다. 휘황찬란한 드레스가 난무하는 레드카펫에서 보란 듯이 오버사이즈드 재킷에 타이를 매치한 그의 위트, 역시 남다르죠?
 

최우수 신인상 - 빅토리아 모네

신인 아티스트라면 누구나 한 번쯤 꿈꿔봤을 그래미 어워드의 ‘최우수 신인상’! 그 영예는 미국의 싱어송라이터 빅토리아 모네에게 돌아갔습니다. 아이스 스파이스, 그레이시 아브람스, 코코 존스를 비롯한 유력 후보들을 제친 결과죠. 그는 가수로 이름을 알리기 전 아리아나 그란데의 ‘thank u, next’와 블랙핑크, 셀레나 고메즈가 함께한 ‘Ice Cream’의 공동 작곡을 맡으며 작곡가로서 왕성한 활동을 이어왔는데요.
 
빅토리아 모네는 수상 소감을 통해 "만약 내가 식물이라면, 나를 둘러싼 음반 산업은 이 아닐까 싶다. 그동안 음악 산업에 뿌리를 내린 채 오랫동안 무명이었는데, 이제야 그 싹을 틔운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그의 말마따나 짙은 브라운 컬러의 베르사체 커스텀 코르셋 드레스는 풍부한 토양을 연상케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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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에디터 박지우
  • 사진 GETTY IMAGES 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