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거실 너머, 삶의 레서피를 콜라주하는 주방의 등장

프로필 by 윤정훈 2024.01.09
한샘은 1970년대 국내 최초로 취향별· 맞춤별 모듈 시스템 부엌을 도입했다. 전시장에 이를 뒷받침하는 자료가 함께 전시돼 한국 리빙 인테리어 역사의 한 단면을 들여다볼 수 있다.

한샘은 1970년대 국내 최초로 취향별· 맞춤별 모듈 시스템 부엌을 도입했다. 전시장에 이를 뒷받침하는 자료가 함께 전시돼 한국 리빙 인테리어 역사의 한 단면을 들여다볼 수 있다.

<데코 · 데코 Décor · Décor: 리빙룸 아케이드>(이하 <데코 · 데코>) 전시장 2층 한 쪽에는 조금 특별한 주방이 마련됐다. 개인의 라이프스타일을 담고 다양성을 존중하는 ‘콜라주’ 컨셉트 아래 전개한 한샘의 ‘유로 키친(Euro Kitchen)’ 시리즈가 그것. 주방은 거실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일상 속 거실의 역할과 풍경이 다양해지면서 주방 역시 다채롭게 변모 중이다. 특히 거실과의 경계가 모호해지면서 요리나 식사만 이뤄지는 곳이 아닌 집 안의 중심으로 편입되고 있다. 이제 거실에 따로 식탁을 두거나 방에 들어가기보다 탁 트인 공간에서 옹기종기 모여 담소를 나누고 식탁에 앉아 업무나 공부하는 모습이 더 자연스럽다.
 
 
한샘은 1970년대 국내 최초로 취향별· 맞춤별 모듈 시스템 부엌을 도입했다. 전시장에 이를 뒷받침하는 자료가 함께 전시돼 한국 리빙 인테리어 역사의 한 단면을 들여다볼 수 있다.

한샘은 1970년대 국내 최초로 취향별· 맞춤별 모듈 시스템 부엌을 도입했다. 전시장에 이를 뒷받침하는 자료가 함께 전시돼 한국 리빙 인테리어 역사의 한 단면을 들여다볼 수 있다.

한샘은 부엌을 대화와 취미 등 좀 더 복합적인 행위가 이뤄지는 공간으로 확장해 이른바 ‘삶의 레서피’가 담긴 공간으로 정의한다. 이에 따라 ‘비 마이 라운지(Be My Lounge)’ ‘비 마이 아지트(Be My Agit)’ ‘비 마이 오피스(Be My Office)’ 세 가지 플랜을 마련했는데, 이번 <데코 · 데코> 전시에서는 나만의 작업 공간, 즉 서재에서 모티프를 얻은 비 마이 오피스 키친을 선보였다. 
 
 
한샘은 1970년대 국내 최초로 취향별· 맞춤별 모듈 시스템 부엌을 도입했다. 전시장에 이를 뒷받침하는 자료가 함께 전시돼 한국 리빙 인테리어 역사의 한 단면을 들여다볼 수 있다.

한샘은 1970년대 국내 최초로 취향별· 맞춤별 모듈 시스템 부엌을 도입했다. 전시장에 이를 뒷받침하는 자료가 함께 전시돼 한국 리빙 인테리어 역사의 한 단면을 들여다볼 수 있다.

한샘은 일찍이 주방을 가족 구성원 모두를 위한 제2의 거실로 여기며 한국 주거 환경의 변화를 선도해 온 브랜드다. 입식 부엌의 개념조차 낯설었던 1970년대에 국내 최초로 현대식 부엌을 적용하며 ‘시스템 키친’ ‘인텔리전트 키친’이라는 용어를 처음 도입한 것도 그들이다. ‘부엌, 나만의 조용한 서재가 되다’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한샘이 전시장에 구현한 주방은 차분한 분위기를 한껏 머금고 있다. 
 
 
한샘은 1970년대 국내 최초로 취향별· 맞춤별 모듈 시스템 부엌을 도입했다. 전시장에 이를 뒷받침하는 자료가 함께 전시돼 한국 리빙 인테리어 역사의 한 단면을 들여다볼 수 있다.

한샘은 1970년대 국내 최초로 취향별· 맞춤별 모듈 시스템 부엌을 도입했다. 전시장에 이를 뒷받침하는 자료가 함께 전시돼 한국 리빙 인테리어 역사의 한 단면을 들여다볼 수 있다.

온화한 컬러의 모듈장과 그 아래 슬림한 상판, 여기에 공간 효율을 극대화하는 빌트인 가전까지. 왼쪽에는 섬세한 비례미로 짜인 오픈 벽장, 그 앞에는 조리 공간에서 곧바로 이어지는 연계형 식탁을 설치했다. 벽장과 식탁 위에 놓인 귀여운 의자 오브제는 세라믹 아티스트 정선우의 작품. 소소한 취향이 담긴 오브제나 서적을 전시하기에도 손색없다. 모닝 커피를 내리며 책을 읽거나 퇴근 후 노트북에 예능 프로그램을 틀어 놓고 간단한 안줏거리를 만드는 모습, 나만의 작은 갤러리 다이닝에 지인을 초대하는 풍경이 절로 그려진다. 

Credit

  • 에디터 윤정훈
  • 아트 디자이너 정혜림
  • 디지털 디자이너 오주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