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자의 시선이 깃든 반클리프 아펠의 하이 주얼리 || 엘르코리아 (ELLE KOREA)
FASHION

여행자의 시선이 깃든 반클리프 아펠의 하이 주얼리

여행에서 가져온 기념품처럼, 반클리프 아펠이 하이 주얼리를 통해 전하는 다채로운 순간.

전소희 BY 전소희 2023.07.31
하이 주얼리 컬렉션 ‘르 그랑 투어(Le Grand Tour)’의 ‘카리에라(Carriera)’ 이어링, ‘에끌라 미스테리유(Eclat Mysterieux)’ 네크리스, ‘주 드 콜롱바주(Jeu de Colombage)’ 링을 착용한 모델의 우아한 자태.

하이 주얼리 컬렉션 ‘르 그랑 투어(Le Grand Tour)’의 ‘카리에라(Carriera)’ 이어링, ‘에끌라 미스테리유(Eclat Mysterieux)’ 네크리스, ‘주 드 콜롱바주(Jeu de Colombage)’ 링을 착용한 모델의 우아한 자태.

 
시대를 막론하고 젊은이들에겐 세상을 탐구하려는 욕망이 있다. 16세기에 시작된 영국 문화 ‘그랑 투어(Grand Tour)’는 젊은 귀족과 예술가들이 새로운 문물을 익히기 위해 유럽 대륙을 횡단하는 여정이다. 로마와 플로렌스, 베니스, 파리 등 역사 깊은 도시를 거치며 각 도시의 특색과 문화유산을 들여다보고, 세상에 대한 호기심과 예술적 영감을 채우는 시간. 이 투어에서 영감을 받은 반클리프 아펠이 우리를 여행의 시작인 로마로 초대했다. 역사적 명소인 빌라 메디치에서 반클리프 아펠 CEO 니콜라 보스를 만났다.
 
반클리프 아펠의 CEO 니콜라 보스.

반클리프 아펠의 CEO 니콜라 보스.

 
새로운 하이 주얼리 컬렉션 ‘르 그랑 투어(Le Grand Tour)’를 기획하며 중점을 둔 부분은
 
16세기 영국 문화인 ‘그랑 투어’를 주제로 탄생한 이번 컬렉션은 런던과 파리, 알프스, 베니스, 플로렌스, 로마, 나폴리, 바덴바덴 등 유럽 8개 도시에서 영감을 얻어 탄생했다. 각각의 도시를 여행자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느낀 여정에 대한 결과물이다. 우리는 이것을 장인 정신이 깃든 주얼리로 표현하기 위해 집중했다.
 
 메종의 장인이 ‘에스칼 안티크(Escale Antique)’ 브레이슬릿을 작업하는 모습.

메종의 장인이 ‘에스칼 안티크(Escale Antique)’ 브레이슬릿을 작업하는 모습.

 
제작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작업은
 
팀워크. 우리는 컬렉션을 완성하기 위해 오랜 시간 함께 연구하는 자리를 가지며 세분화된 과정을 거친다. 하우스 장인들이 컬렉션 기획 단계부터 모두 모여 테마를 정하고, 이후 그것을 어떻게 해석하고 표현할 것인지 서로 의견을 나눈다. 우리는 모든 과정에서 ‘상호 보완적 비전’을 추구한다.
 
바덴바덴의 건물 특징인 반목조 주택에서 영감을 얻은 ‘주 드 콜롬바주’ 링.

바덴바덴의 건물 특징인 반목조 주택에서 영감을 얻은 ‘주 드 콜롬바주’ 링.

 
‘변형 가능한’ 주얼리가 특징이다
 
1920년대부터 이어온 변형 가능한 주얼리는 반클리프 아펠의 시그너처다. 우리는 올해 24개의 변형 가능한 주얼리를 선보였다. 하이 주얼리를 특별한 날이 아닌, 일상에서도 착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착용법을 제안하는 것. 이것은 하이 주얼리 메종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다. 예를 들어 로마의 디아나 신전에서 영감을 얻은 ‘디아나(Diana)’ 롱 네크리스는 브레이슬릿과 짧은 네크리스, 클립으로도 변형해 착용할 수 있다. 변형 가능한 주얼리의 기술력은 장인 정신과 작품을 만드는 장인의 퀄리티를 가시적으로 표현한다.
 
 로즈골드와 화이트골드에 핑크 사파이어, 스페사르타이트 가닛을 세팅한 ‘카리에라’ 이어링.

로즈골드와 화이트골드에 핑크 사파이어, 스페사르타이트 가닛을 세팅한 ‘카리에라’ 이어링.

 
‘르 그랑 투어’ 하이 주얼리 컬렉션마다 주얼리 컬러와 스톤의 조합은 어떻게 이뤄졌나
 
유럽 8개 도시에서 영감받은 만큼 매우 다양하다. 도시마다 풍기는 분위기에 맞게 스톤과 컬러를 조합했다. 예를 들면 나폴리는 해변가의 따뜻한 석양이 떠오르는 오렌지, 보라, 핑크, 옐로스톤으로 구성했고 알프스는 산, 얼음, 동굴을 표현하기 위해 차가운 기질을 가진 그린과 블루에 핑크 컬러를 가미했다. 나무가 많은 로마는 그린을 메인으로 골드를 조합해 가톨릭 성당의 기둥을 연상시키는 컬러로 완성했다. 우리는 여러 도시의 정체성을 미학적 컬러로 표현하기 위해 신중을 기했다.
 
화이트골드에 13.35캐럿의 슈가로프 에메랄드와 루비, 사파이어,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주 드 콜롱바주’ 링은 네 가지 모습으로 변형 가능하다. 사파이어,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주 드 콜롱바주’ 링은 네 가지 모습으로 변형 가능하다.

화이트골드에 13.35캐럿의 슈가로프 에메랄드와 루비, 사파이어,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주 드 콜롱바주’ 링은 네 가지 모습으로 변형 가능하다. 사파이어,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주 드 콜롱바주’ 링은 네 가지 모습으로 변형 가능하다.

 
‘르 그랑 투어’ 하이 주얼리 컬렉션을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여행의 즐거움이다. 여행을 앞두고 설레는 마음부터 여행 중에 새로운 것을 보고 경험하며 느끼는 감정과 생경한 풍경에 감동받는 순간까지. 여행이 주는 기쁨을 주얼리를 통해 전달한다.
 
 
 
 

Bon Voyage

 
반클리프 아펠의 하이 주얼리 컬렉션 ‘르 그랑 투어’는 유럽 도시의 특색 있는 이야기를 하이 주얼리에 투영했다. 그 여정은 런던에서부터 출발한다.
 

London

‘데아 에테르나(Dea Eterna)’ 클립은 영화 〈오만과 편견〉 촬영지로 알려진 귀족 가문의 저택, 채스워스 저택에 있는 카노바의 조각상을 주제로 했다. 이 클립은 헤라클레스의 부인이자 젊음의 여신 헤베가 주인공이다. 헤베는 라피스 라줄리의 원석 그대로 거칠고 투박한 모습을 살린 바위 모양 위에 우아한 자태로 서서 그리스 신들이 마시는 음료 암브로시아를 쏟아낸다. 브릴리언트 컷과 마르퀴즈 컷 다이아몬드, 골드, 핑크 사파이어가 소녀를 감싸며 영원한 젊음의 생명력을 불어넣는다.
 

Flolence

‘빌라노바(Villanova)’ 네크리스는 3000년 전 이탈리아 반도의 고대 도시 에트루리아 스타일에서 영감을 얻었다. 불꽃처럼 화려하게 빛나는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짙은 핑크빛 루벨라이트와 다이아몬드로 힘을 더했다. 펜던트가 달린 쉐브론 링크의 초커 네크리스는 무게가 가볍고 유연하며, 땋은 형태인 로즈골드 네크라인의 실루엣이 이색적인 조화를 이룬다. 이는 루벨라이트 젬스톤을 더욱 돋보이도록 해준다.
 

Venice

물의 도시 베니스의 풍경을 표현한 ‘샹 데 곤돌리에(Chant des Gondoliers)’ 네크리스는 푸른색의 터쿠아즈로 일렁이는 물결을 표현했다. 푸른 원석을 정교하게 감싸는 다이아몬드와 이를 잡아주는 옐로골드는 물결에 비친 한 줄기 햇살과 같다. 초록빛의 주얼리 ‘카프리치오(Capriccio)’ 네크리스는 고대 로마시대 건축물의 화려한 흔적을 닮았다. 두 줄로 이뤄진 네크리스의 아치형 라인은 바로크 건축양식에서 영감을 얻었다. 다섯 개의 페어 컷 에메랄드는 풍성한 잎사귀의 생동감 넘치는 자태를 뽐낸다. 마지막으로 베니스의 상징적 명소, 산 마르코 광장을 표현한 ‘렌 드 라드리아티크(Reine de l’Adriatique)’ 네크리스는 마름모꼴과 육각형, 원형 등 다양한 형태의 젬스톤으로 기하학적 패턴을 완성했다. 마치 기하학적 건축물과 대운하를 보는 것처럼 말이다.
 

Paris

‘에끌라 미스테리유(Eclat Mysterieux)’ 네크리스는 로코코 스타일이 유행했던 18세기 프랑스 왕실의 패션에서 영감을 얻었다. 네크라인을 둘러싼 진주의 영롱한 실루엣과 에메랄드, 모프 사파이어, 다이아몬드 세팅이 아름답다. 골드 레일 위에 정교하게 커팅한 젬스톤을  하나씩 삽입하는 방식으로 만든 미스터리 세팅 잠금장치가 인상적이다. 장인이 젬스톤을 수작업으로 인디 비주얼과 육각형, 나베트 등 다양한 형태로 커팅해 원석에 볼륨감을 주는 반클리프 아펠의 시그너처 기법이 돋보인다.
 

Naples

바다와 산, 평야를 품은 나폴리의 자연경관은 그 자체로 하나의 예술 작품 같다. ‘에스칼 쉬르 라 베(Escale sur La Baie)’ 브레이슬릿에는 루비와 에메랄드, 사파이어 등 다양한 컬러 스톤으로 파노라마 같은 장관을 그려 넣었다. 또 하나의 주얼리 ‘닌페(Ninfe)’ 네크리스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요정 님프의 화환에서 영감을 받았다. 핑크 루벨라이트를 중심으로 핑크 사파이어와 루비, 스페사르타이트 가닛이 꽃 주위의 나뭇잎처럼 감싸며 볼륨감을 주었으며, 선명한 핑크 팔레트가 특징이다.
 

The Alps

작가 톨스토이는 단편소설 〈루체른〉에서 이렇게 말했다. “내 방으로 올라가서 호수가 보이는 창문을 열었을 때, 산과 하늘이 펼쳐내는 아름다움을 본 첫 순간 말 그대로 눈부신 광채에 압도당했다”고. 그가 호수를 보며 감상한 것처럼 ‘레기나 몬티움(Regina Montium)’ 네크리스는 창문 너머로 보이는 산으로 둘러싸인 루체른 호수 풍경에서 영감을 얻었다. 네크리스 중앙에 있는 그린 컬러 투르말린을 둘러싼 사파이어, 아쿠아마린, 탄자나이트가 어우러져 물가의 맑고 투명한 반짝임과 영롱함을 담았다.
 

Rome

‘피아차 디비나(Piazza Divina)’ 네크리스는 마치 로마의 성 베드로 광장에서 온 초대장과 같다. 성 베드로 광장에서 영감을 받아 대표적인 윤곽을 재해석했다. 여러 개의 사다리꼴 모양이 모여 타원형으로 변하는 독특한 형태가 특징이다. 네크리스 중앙의 에메랄드를 중심으로 수놓은 라운드 컷 다이아몬드는 펜던트를 입체적으로 표현했다.  
 
로마를 대표하는 또 다른 유적지, 디아나 신전에서 영감을 얻은 ‘디아나(Diana)’ 롱 네크리스는 진주와 에메랄드 비즈를 활용한 태슬 형태의 네크리스로 탈착이 가능하도록 만들어 클립과 브레이슬릿, 쇼트 네크리스 등으로도 연출할 수 있다.
 

Baden-Baden

축제가 끊이지 않는 도시 바덴바덴 사람들은 화려하게 장식된 왕관을 즐겨 쓴다. 리본이나 꽃을 장식한 화려한 왕관 모습의 ‘샤펠(Schappel)’ 링은 엄선한 루비와 에메랄드, 루비, 핑크와 옐로 사파이어, 스페사르타이트 가닛, 다이아몬드가 화려하게 어우러진다. 다채로운 컬러 앙상블이 인상적인 이 반지는 유쾌한 축제의 모습을 생기 있는 컬러 스톤으로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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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에디터 전소희
    Courtesy of Van Cleef & Arpels
    아트 디자이너 정혜림
    디지털 디자이너 장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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