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넷플릭스는 〈D.P.〉 시즌2의 티저 포스터와 티저 예고편을 공개했는데요. 전작은 군대에서 끊임 없는 폭력과 성적 학대에 시달리던 조석봉(조현철)의 복수극과 그 실패로 마무리됐습니다. 화 한 번 제대로 내지 못하던 순한 조석봉이 탈영을 하고 총기를 탈취,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할 만큼 상황은 잔혹했습니다. 그래서 더 슬프고 애틋한 결말이기도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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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석봉은 마지막에 자신을 설득하려는 준호에게 "뭐라도 바꾸려면, 뭐라도 해야지"라는 말을 남깁니다. 시즌2에는 조석봉 이후로도 바뀌지 않은 군 내부 현실과 부조리, 그리고 준호와 호열이 거기에 끊임없이 부딪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을 예정입니다. 공개된 포스터를 보면, 부쩍 야윈 준호의 얼굴이 눈에 띕니다. 이와 함께 '결코 바꿀 수 없을 것이다 뭐라도 하지 않는다면'이라는 문구는 준호-호열 콤비의 고군분투를 짐작케 하는군요.
예고편에도 비슷한 내용이 담겼는데요. 가해자와 피해자만 바뀐 채 반복되는 군 내부 가혹 행위, 이를 견디다 못해 부대원들을 향해 총을 난사하는 인물의 모습이 보입니다. 돌아갈 수 없다는 탈영병과 “데려오는 겁니다. 아무 일 없이”라고 말하는 준호의 대비가 내용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하네요.여기에 '여전히 변한 게 없다'고 말하는 조석봉의 목소리까지 들려옵니다.
〈D.P.〉 시즌2의 각본과 연출을 맡은 한준희 감독은 "이전 시즌에서 무언가를 유지하거나 바꾸려는 생각보다는 각 인물들이 가고자 하는 방향을 잘 쫓아가려 했다"라고 귀띔했는데요. 감독이 '생명체 같은' 작품이라 자평한 이 드라마가 무엇을 남길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