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재는 특히 인터뷰에 강했는데요. 철저한 자료 조사와 암기력, 남다른 친화력이 돋보였죠. 새 드라마나 영화를 홍보하는 입장에서는 웬만한 방송보다 재재가 진행하는 '문명특급'에 출연하는 것이 더 효과가 좋다는 이야기도 돌 정도였어요. SBS 소속임에도 타 방송국의 간판 프로그램 게스트로 섭외될 만큼 높은 인기를 구가한 인물입니다.
그런 재재가 SBS 퇴사 소식을 알렸습니다. '문명특급' MC는 계속 할 예정이지만, 이제 '연반인'이 아니라 진짜 '방송인'으로 거듭나는 셈입니다. 12일 '문명특급' 측은 'D-17 재재 퇴사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는데요. 영상에는 봉투에 검은색 펜으로 '사직서'라고 적고는 "드디어 이런 날이 오다니"라며 경영기획팀으로 가는 재재의 모습이 담겼습니다.
2015년 스브스뉴스 2기 인턴으로 입사한 그가 지금의 '재재'가 되기까지 꼬박 8년이 걸렸는데요. 조만간 SBS 8년 근속을 마무리하게 된 재재의 이야기가 '문명특급'에서 공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방송인'으로서 첫 행보는 라디오 DJ 도전입니다. 게스트가 아니고 공식 고정 DJ입니다. 안영미와 뮤지가 하차한 MBC FM4U 〈두시의 데이트〉를 재재가 맡게 됐다고 합니다. 농담 반 진담 반, '스케줄은 연예인이지만 월급은 일반인'이라는 언급으로 직장인들의 깊은 공감을 샀던 재재의 다음 도전도 기대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