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년 연속 그래미 어워드 수상에 빛나는 힙합 신의 음유시인, 켄드릭 라마의 특별한 한정판 바이닐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2015년 발매된 켄드릭 라마의 세 번째 정규 앨범 〈To Pimp A Butterfly〉가 구찌와 미국 현대 미술가 로렌 할시의 손길을 거쳐 새롭게 탄생한 것인데요.



전 세계 단 100개 수량으로 한정 제작된 바이닐은 구찌 특유의 화려한 패턴을 입은 모습입니다. 여기에 영롱한 구찌 금박 씰까지 더해졌죠. 게다가 손수 염색한 린넨 위에 지클레이 프린트로 새겨진 로렌 할시의 특별한 아트워크에는 켄드릭 라마의 음악 세계와 그가 속한 흑인 커뮤니티의 요소가 고스란히 녹아있습니다. 그는 흑인으로서 살아가는 것에 대한 고뇌와 모든 인종을 아우르는 화합의 메시지를 담은 앨범 〈DAMN〉으로 ‘힙합 뮤지션 최초 퓰리처상 수상자’라는 타이틀까지 거머쥔 바 있죠. 이토록 공들여 제작한 바이닐의 가격은 한화 약 330만 원.
하지만 가격에 놀라기엔 이릅니다. 모든 수익이 ‘힙합의 대부’ 닥터 드레와 지미 아이오빈이 설립한 ‘아이오빈 앤 영’ 재단에 기부되기 때문이죠. 지난해 마틴 로즈와 공동 디자인을 거친 의류를 선보이는 등, 음악뿐만 아니라 패션 신에서도 그만의 세계관을 구축해 나가고 있는 켄드릭 라마. 그만의 ‘HUMBLE’한 철학이 깃든 앨범에 구찌와 로렌 할시의 감각적인 디자인까지 더해진 데다 판매 수익까지 학교에 전액 기부되니, 이보다 소장 가치가 충분한 바이닐은 당분간 찾아보기 힘들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