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문을 향해 가운뎃손가락을 들어 보인 그가 돌아왔다! 이른 봄과 함께 찾아온 이달의 전시 3

지난 2021년 ‘아이 웨이웨이: 인간미래’ 전시로 한국을 찾은 중국 반체제 예술가 아이 웨이웨이가 2년 만에 개인전으로 돌아왔습니다. 중국의 천안문, 미국의 백악관, 프랑스의 루브르 박물관 등 권력을 상징하는 건물을 향해 보란 듯이 가운뎃손가락을 치켜올린 그의 작품 <원근법 연구 1995~2011> 앞에서 관람객들은 사진과 똑같은 포즈로 일제히 인증샷을 남기곤 했죠. 이번 전시에서는 레고 블록을 활용해 하나의 픽셀 아트를 완성한 그의 대표작 ‘레고 시리즈’와 아시아의 가장 오래된 문화 중 하나인 12간지 동물을 표현한 ‘조디악 시리즈’를 만날 수 있습니다. <Self-Portrait>, <Dropping a Han Dynasty Urn> 등의 작품을 통해 중국 당국의 검열과 통제에 맞서 표현의 자유를 부르짖은 아이 웨이웨이의 전복적인 세계관을 만나 보세요.
 
장소 탕 컨템포러리 아트
일시 2023. 3. 10 - 2023. 4. 22
 
 
편집숍 무이에서는 스웨덴 패션 브랜드 토템의 국내 첫 매장 오픈을 기념한 전시가 한창입니다. 미국의 패션 사진 작가 스티븐 마이젤이 포착한 토템의 2023 S/S 컬렉션 캠페인과 키 룩으로 꾸며진 전시장은 브랜드 특유의 미니멀한 색채로 가득한데요. 총 다섯 개의 커다란 스테인리스 스틸 설치물에는 각각 이번 시즌 토템의 키 룩을 걸친 모델의 흑백 사진과 실제 피스가 나란히 전시되어 있습니다. 한켠에는 브랜드의 정제된 무드를 고스란히 녹여낸 가방과 신발도 준비되어 있으니, 스칸디나비아의 봄을 모티브로 완성한 토템의 새로운 컬렉션을 만끽해 보세요.
 
장소 청담 MUE
일시 2023. 3. 10 - 2023. 3. 31
 
 
리움미술관이 개관 이래 최초로 오로지 도자기만을 주제로 한 특별전을 선보입니다.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되는 이번 조선 백자전을 위해 국보 10점과 보물 21점을 포함한 진귀한 명품 백자 180여 점이 한데 모였습니다.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된 조선백자 59점 중 무려 절반에 이르는 작품을 만날 절호의 기회인데요. 청화백자부터 달항아리, 순백자에 이르기까지 조선 500년 역사와 궤를 같이한 도자기들이 줄을 잇는가 하면, 국립중앙박물관을 비롯한 내로라하는 국내 8개 기관과 일본 6개 기관의 협력으로 완성된 만큼 향후 다시는 접할 수 없는 전대미문의 전시로 꼽히고 있습니다.
 
장소 리움미술관
일시 2023. 2. 28 - 2023. 5. 28